-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1MB
- ISBN
- 9791101788751
- ECN
- -
- 출간 정보
- 2020.10.16.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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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현대/BL
* 작품 키워드: 오해/착각, 친구>연인, 일상물, 달달물, 힐링물, 다정공, 사랑꾼공, 헌신공, 연상공, 순정공, 트라우마, 성장물, 잔잔물,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다정수, 얼빠수
* 공: 이정 - 사랑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평생 담담한 연애를 해 왔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미련이 없지만 도윤을 만나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 수: 김도윤 – 어릴 적부터 괴롭힘을 당한 탓에 눈에 띄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낮은 자존감을 가졌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귀염성 있고 밝은 성격이다.
* 이럴 때 보세요: 서로의 마음을 오해한 채 썸을 타는 달달한 글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너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 무엇을 하든, 뭘 원하든 내가 네 편이 되어 줄 테니까.”
<반반무마니> 오로지 닭 가슴살의 퍽퍽함을 사랑하며
치킨 무조차 거부하는 특이 식성을 가진 도윤은
동네 치킨집에서 매번 난항을 겪는다.
“닭 가슴살만 사 가면 안 되나요?”
“당연히 안 되지!”
그런 그의 앞에 어느 날 닭 다리만을 원하는
남자가 나타나 솔깃한 제안을 해 온다.
“반반무마니?”
“콜.”
식사 친구로 시작되었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두 사람은 음식이 아닌 다른 것들까지 공유하기 시작하는데…….
* * *
“그럼 차라리 같이 자요. 그럼 되잖아요.”
“여기서? 남자 둘이? 너무 좁아.”
“소파에서 쭈그리고 자는 것보다 여기서 발 뻗고 자는 게 낫죠. 저 잠버릇 험하지 않아요. 연우하고 제 방에서 같이 잘 때 많아서 알아요. 걔가 보증해 줬어요.”
아까부터 자꾸 튀어나오는 친구의 이름에 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친구하고도 한 침대에서 잔다는데, 나라고 못 할 게 뭐람?
그는 그런 심정으로 도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정이 제 말을 들어줬단 것이 기뻤는지, 도윤은 더 이상 말꼬리를 붙들지 않았다. 시키는 대로 침대 안쪽으로 들어가 남은 공간을 손으로 토닥거리는 도윤을 본 정이 곤란해했다.
“잘 수 있으려나…….”
그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벽에 달린 스위치를 내렸다.
순식간에 주변이 깜깜해졌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깥의 가로등 불과 네온사인 때문에 시야는 금세 확보했다. 침대에 올라가자마자 매트리스가 요란한 소리를 냈다.
“시끄러워.”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리자, 벽 쪽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쩔 수 없죠. 매트리스도 이 정도 무게를 감당할 날이 올 거라곤 생각 못 했을걸요.”
“까분다.”
정은 도윤의 볼을 가볍게 잡아 늘였다.
찹쌀떡처럼 보드라운 살결이 그의 손가락을 따라 주욱 늘어났다. 20대 후반의 청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매끄럽다. 정은 저도 모르게 어둠 속에 떠오른 도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옅은 홍조가 보일 정도로 투명한 얼굴이다. 바깥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하얗고 투명한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
“왜 웃어.”
“그냥요. 괜히 좀 들떠요.”
술기운 때문인지 평소보다 헤실거리는 도윤의 모습을 보자, 정은 몸의 중심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갑작스러운 이상 현상에 놀랄 틈도 없이 그는 도윤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았다. 헤실거리는 그의 두 눈이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났다. 마치 별처럼 보이는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손이 움직였다.
정은 도윤의 얼굴을 손끝으로 가볍게 쓸었다. 손끝에 감기는 피부가 부드러웠다.
“……형?”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당황한 도윤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보였다.
1권
1. 치킨 부위와 취향의 상관관계
2. 발족, 반반무마니
3. 퍽퍽 살과 목 막힘
2권
4. 엎어진 치킨 박스와 맥주 한 모금
5. 반반무마니, 재결성
Epilogue
외전
4.1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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