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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더티 엔카운트-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크루즈에서 -더티 엔카운트-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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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더티 엔카운트-작품 소개

<크루즈에서 -더티 엔카운트-> “이미 그런 인생을 살고 있을 텐데. 그래서 내 말에 기대도 하고 예상도 하지 않았나?”

주먹을 휘두르려던 연석의 손이 순간 멈추었다.
그의 말대로 미련 없이 버리려던 시궁창 같은 인생이었고 그가 베풀 동정에 기대도 했다.
그 짧은 사이에 설마 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현의 말은 뭐하나 틀린 게 없었다.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야. 앞으로 3일, 내 배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댔다.
빚만 없어진다면 개똥이든 코끼리 똥이든 어디든 구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단 3일이면 됐다.
연석은 앞으로 내민 술잔을 단번에 들이켜는 것으로 이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

“하으악…! 흐윽! 큭…!”
“버거우면 말해. 살살해줄 테니.”

귓가에 들려오는 나지막한 음성에 연석은 짓씹던 입술을 더 크게 물었다.

“아님 여기서 포기하던가.”

내뱉은 말과 달리 이현은 조금도 살살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깊숙이 파고드는 쾌락과 수치심에 연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나 제게 밀려드는 수치심보다 그에게 진다는 느낌에 자존심이 상했다.

“하, 으윽! …시발! 흐윽!! 이, 이것도 박는 거라고…! 으흑!!”

그 모습에 이현의 유려한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그는 큰 손으로 연석의 허리를 단단히 받쳐 들었다.
마침 그에게 배려할 인내심도 남아있지 않던 터였다.

“목소리 낮춰야 할 거야. 층고가 높아서 크게 울리거든. 뭐 네 뜻대로 안 되겠지만.”


저자 프로필

현호색

2022.08.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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