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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현대물

오늘, 비옴

소장전자책 정가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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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옴작품 소개

<오늘, 비옴> 산새와 세헌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너... 옷 벗는 게 좋을 거 같애..”

마치 부끄러워하듯 얼굴을 피하는 세헌의 모습의 산새까지 덩달아 얼굴이 달아오르고 말았다.

“아.. 딴 맘 있는 게 아니라..”

세헌이 손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이마를 짚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산새는 세헌의 표정이 다시 풀리며 천천히 미소짓는 것을 지켜보았다.

“산새야..”
“응..”

세헌이 산새에게 바투 다가와 선다. 괴롭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서로의 맘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각자 좋아했던 걸까, 조금만 더 일찍 세헌에게 고백했다면 좋았을걸. 행여라도 절교라도 당할까봐, 혹시라도 마음이 진창에 처박힐까봐 용기를 내지 못했다. 긴장해서 세헌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나 지금... 너무 떨려서..”
“나도..”

세헌이 산새의 손끝을 툭 건드렸다. 전율이 일 듯이 저릿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만지면 이런 걸까 혹시라도 터져 나올 숨을 삼키듯 참았다.

“저.. 사실은... 딴 맘 있는데..”

산새의 젖은 티셔츠 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세헌이 눈이 마주치자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얘는 왜 이렇게... 귀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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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밤

2023.08.0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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