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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 EPUB
- 평균 4.0MB
- ISBN
- 9791164601066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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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정보
- 2020.06.09. 출간
용의 조각 상세페이지
리디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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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 「용의 조각 4권 (외전)」은 2020년 6월 9일 오후 6시에 본문 내 작가 후기가 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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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신화물, 구원물
* 작품 키워드: 차원이동, 운명적사랑, 초월적존재, 소유욕/독점욕/질투, 권선징악, 미인남, 상처남, 조신남, 짝사랑남, 연하남, 다정남, 능력녀, 구원녀, 먼치킨, 사이다녀, 직진녀, 다정녀, 외강내강, 털털녀
* 남자주인공: 하야칸 – 다른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괴물로 보이는 남자. 죽어가는 자신을 구해내고 보통의 사람처럼 대해주는 여자에게, 그의 전부가 각인된다.
* 여자주인공: 아샤 바히스타 – 주먹질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28세기 지구의 공무원. 휴가를 가다가 엉뚱한 행성으로 떨어지게 되고, 무섭도록 아름다운 남자를 구하게 된다.
* 이럴 때 보세요: 여주인공이 주먹 하나로 세상과 남자들을 정복하는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당신은, 날 책임져야 합니다.”
용의 조각작품 소개
<용의 조각> ※ 1~3권은 전연령 구독 가능, 외전만 19세 미만 구독 불가 작품입니다.
“당신만이 저를 사람으로 봅니다. 무저갱의 괴물이 아니라, 당신만이 날 사람으로 만들어.”
스스로가 평범하다고 믿고 있지만 싸움만큼은 자신 있는 공무원 아샤, 오랜 꿈이었던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 워프머신을 타지만 정작 엉뚱한 곳에 혈혈단신으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무서울 만큼 아름다운 남자를 구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평생을 괴물 취급을 받으며 배척받아왔던 하야칸은 자신을 평범한 사람처럼 대해주는 아샤에게 속절없이 끌린다. 함께 여행을 하며 두 사람은 점차 그들의 운명에 얽혀 있는 비밀들을 알게 된다.
출판사 서평
“휴, 다 끝났다.”
아샤는 말끔하게 붕대를 감고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치료가 끝난 남자는 전신을 붕대로 감고 있었다. 워낙 상처가 많았다.
그런데 붕대를 감을 때는 별생각이 안 들었는데, 다 감고 전체적으로 보니 몸이 건장하고 아름다웠다.
등의 상처가 심각해 엎드려 눕혀두었지만 등의 꽉 찬 근육이 대리석처럼 단단하게 배열되어 있었다. 군살 없이 곧게 뻗은 허리는 시원하게 길쭉한 팔다리에 맞게 적당하게 두꺼웠다.
역시 남자는 허리통이 튼실해야 한다.
아샤는 속으로 주억거렸다.
허리 밑에 엉덩이는 힘을 주지 않는데도 탄탄하게 올라붙어 있었다. 엉덩이 밑의 허벅지는 근육이 갈라져 솟아올라 있다. 남자의 다리는 왕궁의 기둥처럼 단단해 보였다. 천 아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하체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의 상징이었다.
역시 남자는 하체다. 아샤는 줏대도 없이 한 번 더 주억거렸다.
하지만 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남자의 얼굴이었다. 깨끗한 천으로 닦아낸 남자의 창백한 얼굴은 눈을 감고 있음에도 무섭도록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남자답게 발달한 강인한 턱과 코는 베일 듯이 날카로웠고 눈과 코, 입의 비율이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이 완벽했다. 눈썹은 정리하지 않아도 곧고 진하게 뻗어 있었고 잔털 하나 없이 깔끔했다. 검은 속눈썹이 길게 드리운 눈매만 봐도 눈을 떴을 때 얼마나 아름다울지 알 것 같았다.
흙과 피에 젖어 있던 첫 모습에서는 상처가 심각해 얼굴이 보이지 않았었다. 지금 보니 피워놓은 모닥불의 붉은 열기 옆에 드리운 그림자조차 남자의 얼굴을 돋보이게 만드는 장식 같았다.
땀과 피에 젖었던 검은 머리칼은 씻지 못해 엉겨 붙어 있었지만 오히려 남자의 창백한 얼굴에 달라붙어 처연하고 애달프게 보였다. 심지어 더러워 보이지도 않았다.
얼굴의 아름다움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미추에 대한 기준을 초월하는구나. 위생도 뛰어넘는 위대한 얼굴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구나. 아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정신없이 바라보게 되듯 물을 주려 했던 동작을 순간 멈추고 시선이 계속 뺏겼다. 하지만 아샤는 이내 기절한 사람의 외모를 마음대로 감상하는 자신의 정신머리를 비난하며 시선을 애써 돌렸다. 아주 무서운 얼굴이다. 아샤는 부르르 떨었다.
남자는 피를 많이 흘려서 탈수가 심각한 상태였다. 얼마나 오래 사막에서 조난당했는지 남자의 몸에는 검 한 자루와 작은 구슬이 들어간 주머니 빼고 어떠한 물품도 없었다.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었다.
물을 먹이기 위해 남자의 몸을 조심히 되돌아 눕히고 남자의 머리를 허벅지에 받쳤다. 그리고 모닥불에 데운 물을 조금씩 남자의 입술에 흘려 넣었다. 남자는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하고 주르륵 입 밖으로 흘렸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아까운 물만 낭비한 아샤는 조금 주저하더니 이내 자신의 입에 물을 머금었다.
남자의 까칠한 입술이 부드럽게 아샤의 얇은 피부에 닿았다. 거칠지만 아름다운 입술을 천천히 벌리며 그의 입 안으로 물과 함께 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샤의 입 안에 있던 물이 천천히 흘러들어갔다.
남자의 작게 목울대가 움직였다. 물이 넘어갔다. 몇 번을 반복해서 물을 넘겼다. 해열제와 가지고 있던 수통 절반의 물을 먹인 뒤 아샤가 입술을 뗐다.
“첫 키스인데…….”
하지만 잘생겨서 역겹지는 않았다. 그냥 조각상에 뽀뽀하는 것 같았다. 그 이상의 마음을 품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였다. 상대는 죽을지도 모르는 환자였다. 아샤는 알 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엘루스
목차
1권
Prologue
1. 우주미아
2. 사막에서 만난 남자
3. 암벽의 도시 쿠알리
4. 감정의 자각 (1)
2권
4. 감정의 자각 (2)
5. 달리아의 꽃말
6. 운명의 길
7. 마다이헤크의 밤들 (1)
3권
7. 마다이헤크의 밤들 (2)
8. 바다에서 헤어진 남자
9. 엘롬아드, 신성한 산
10. 시작과 끝
Epilogue
4권 - 외전
외전 1. 새로운 시작
외전 2. 해갈
외전 3. 재회
외전 4. 용의 반려
외전 5. 새로운 여행
외전 6. 아주 먼 옛날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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