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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현대물

일회용품

꾸금벨 떡대수 콜렉션
소장단권판매가500 ~ 1,000
전권정가1,500
판매가1,500
일회용품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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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일회용품 2권 (완결)
    일회용품 2권 (완결)
    • 등록일 2021.10.08.
    • 글자수 약 9.1천 자
    • 500

  • 일회용품 1권
    일회용품 1권
    • 등록일 2021.08.31.
    • 글자수 약 1.4만 자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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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작품 소개

<일회용품> ※해당 도서에는 다수의 비윤리적 설정 및 상황이 등장하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현대물 #오메가버스 #오해,착각 #미인공 #동정공 #존댓말공 #연하공 #연상수 #떡대수 #군림수 #강수 #능력수


얼굴은 물론 운동신경, 능력, 집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박태호. 고작 서른 중반의 나이로 회사의 대표 자리에 앉을 만큼 그의 능력은 빼어나다. 하지만 그에게는 비밀이 있으니, 대외적으로는 베타라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극우성 오메가라는 것.

베타. 그리고 알파와 오메가. 흔히들 알파를 일컬어 지배를 위해 태어난 이들이라 말하고, 실제로 사회 지도층에 많이 분포해있기도 하지만 박태호는 그 말이 우습다. 제게 모든 것이 부족한 이들이 제가 오메가임을 안 순간 고작 타고난 형질 따위를 들이밀며 감히 제 위에 올라타려 하기 때문. 기어오르는 녀석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미 때문에, 박태호는 좀처럼 오메가로서의 잠자리에 만족해본 적이 없다.

알파의 페로몬과 아랫도리는 원하지만 제 위에 올라탄 듯 구는 것은 싫다는 까다로운 취향.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결국 그는 알파들의 눈을 가린 채 하나씩 잠자리에 들였다가 내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몇 차례고 그 짓을 반복하던 중, 일회용품으로 끝내기엔 마음에 드는 알파를 하나 발견하는데….

과연 박태호는 제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킬 알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


뭐, 뻔한 이야기다. 몸을 팔지 않는 것을 자존심이라 여기고 살았으나, 결국 굴복했다는 소리였으니. 돈과 시간이 넘쳐흐르는 변태는 넘쳐흘렀고, 이제 벽천은 지쳐 있었다. 자존심? 엿이나 먹으라지. 난 이렇게라도 먹고 살아야겠으니까. 벽천은 내면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들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그래서 지금껏, 양심에 따라 살았더니 누가 밥 먹여줬어? 대학 등록금만 몇 학기째 연체인지.

부드러운 천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와. 진짜 엄청난 부자인가 본데. 하긴. 그만한 돈을 하룻밤에 준다는 사람인데. 벽천은 들어본 적 없는 매끄러운 천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별로 겁을 먹지 않는군.”

목소리는 아주 낮고, 매끄러웠으며 자신감에 꽉 차 있었다. 알파군. 벽천은 속으로 혀를 찼다. 아니, 그래도 같은 알파에게 박히는 상황은 적어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본 것들 중 하나였다. 제발 때리거나, 목을 조른다거나. 뭐 그런 부류의 성벽이 있는 알파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찢어지는 것은 항문이면 충분하다. 벽천은 제 성기를 매일 보며 생각하곤 했으니.이런 것을 오메가가 아닌 알파나, 베타에게 넣었다가는 장 파열로 사람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무슨 일을 당할 줄 알고 이렇게 얌전하지?“

커다란 손이 뺨을 문질렀다. 큼직한 손은 벽천의 턱을 쥐고 작은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했다.

"아. 이 정도가 무섭기엔, 너무 험하게 살아서…."

태호의 입꼬리가 픽 올라갔다. 허옇고 예쁘장한 생김인데, 우성 알파. 게다가 이 어린 나이에 이곳까지 팔려왔다라.

굳이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태호는 제 앞으로 끌려온 사내들의 아랫도리와 입을 제외한다면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흔히들 그들이 어떤 경로로 끌려오는지에 대해 무지한 것은 아니었다. 뻔하다. 거액의 빚. 결국, 돈이다.

그 돈 때문에 이 꼴로 팔려왔으면서도, 알파 놈들은 멍청하게 굴곤 했다. 과연 이 예쁜 것은 다를까? 태호는 끝이 동그랗게 떨어지는 콧대와 그 아래의 도톰한 붉은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안대를 벗기지 않아도 예쁘장한 얼굴을 상상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색소가 엷고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나, 흰 뺨은 알파라고 보긴 힘들었다. 오메가. 잘 쳐보아야 베타같다.

그런데 알파라고. 극우성 오메가의 감각은 이 예쁘장한 것이 우성 알파가 맞다고 외쳤다.

선이 고운 미인은 박태호의 취향인 적이 없었다. 더 어릴 적에나 잠깐 치기 어린 마음에 안았던가? 하지만 어쩐지 오메가같은 그의 외모와 두둑한 알파의 아랫도리가 풍기는 묘한 분위기는 어쩐지 사람을 동하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그 사이의 간극 때문인지도 모른다.

태호는 어쩐지 즐거워졌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그의 단단한 손끝을 따라, 도톰한 입술이 짓눌려 안의 젖은 점막이 보였다. 도톰한 입술은 그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순종적으로 벌어졌다.

“그래? 그럼 이 정도는 정말 별 것 아니겠네.”

흰 뺨을 지나, 긴 목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던 손이 곧잘 난폭하게 돌변했다.

“으웁...!”

예쁘장한 얼굴이 곧잘 두둑한 태호의 다리 사이로 처박혔다.


저자 프로필

돈땃쥐

2021.04.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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