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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악가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예술/문화

음악과 음악가

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30%11,200
판매가11,200

음악과 음악가작품 소개

<음악과 음악가> ‘낭만주의’ 그 자체였던 작곡가 슈만이 본 낭만시대의 현장

“여러분, 모자를 벗으세요. 천재예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글 가운데 가장 유명한 문장 중 하나이다. 21살의 슈만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갑내기 폴란드 청년 쇼팽을 당시 세계 음악계의 중심 독일에 이렇게 소개한다.
어려서 문학에 심취하여 일찌감치 굵직한 문학 작품들을 섭렵했던 슈만은 홀로 남은 어머니의 간청에 따라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하지만, 결국 음악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피아노를 공부하고 음악에 대한 글을 쓰며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피아니스트로서 궤도에 오르던 무렵에 찾아온 오른손 부상으로 인한 좌절, 작곡가와 음악평론가로서의 빛나는 활동, 법정 공방까지 이어진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클라라와의 불같은 사랑과 결혼, 정신 분열로 잇단 자살 시도 끝에 정신병원에서 46살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낭만주의’ 그 자체였다.
슈만은 낭만주의시대의 대표적 작곡가로서 주요 작품들이 클래식 음악의 정전에 올라 있지만, 그가 세계 최초의 전문 음악 평론지 가운데 하나인 《음악신보Neue Zeitschrift für Musik>》를 창간하여 10년간 편집장으로 일하며 수많은 글을 쓰고 다양한 음악 운동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엑토르 베를리오즈와 프리데리크 쇼팽 등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음악계의 주류에 소개했고, 동료 펠릭스 멘델스존과 함께 그 업적과 중요성에 비해 묻혀있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재조명했으며, 요절한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들을 정리하여 출판하고 <교향곡 C장조> 초연을 성사시킨 역량 있는 음악 평론가이자 기획자였다.
그가 죽기 3년 전, 자신이 이끌었던 잡지를 떠난 지 10년 만에 다시 펜을 들어 사랑하는 후배 요하네스 브람스를 “새로운 음악의 기운, 반드시 와야 할 그 사람”으로 음악계에 천거하는 글은 감동적이다. 그는 이렇게 글을 끝맺는다. “어느 시대든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는 은밀히 동맹을 맺는 법이다. 예술의 진리가 점점 밝게 빛나고 기쁨과 축복이 사방에 퍼질 수 있도록 동맹원들은 더 굳건히 뭉쳐야 한다.”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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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슈만이 <음악신보Neue Zeitschrift für Musik>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직접 주석을 추가하여 1854년 출간한 총4권 분량의 평론집 <음악과 음악가에 관한 논집Gesammelte Schriften über Musik und Musiker>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여 엮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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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글’ 시리즈
‘음악의 글’은 음악전문출판사 포노가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로, 음악을 좀 더 깊이 읽고 폭넓게 이해하는 통찰이 담긴 글들을 한데 모읍니다. 제1권은 최초의 근대적 음악평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음악과 음악가 _ 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이며, 제2권은 리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 헌신했던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리트, 독일예술가곡 _ 시와 하나 된 음악》입니다.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파란만장했던 시대를 비춰주는 이 평론집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대의 조류에 묻혀버린 예술 현상에 눈길을 돌리게 한다면 이 책의 목적은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끝으로, 평론들을 연대순으로 편집한 이유는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해가던 당시 음악계의 모습을 독자의 눈앞에 생생히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_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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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자를 벗으세요. 천재예요.” 오이제비우스는 이렇게 말하며 악보 하나를 펼쳐놓았다. ... 우리는 깜짝 놀라 외쳤다. “작품 2라니.” 엄청나게 놀라는 바람에 얼굴까지 달아올랐다. “이건 뭔가 제대로 된 작품인데. 쇼팽이라니.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야. 누굴까. 어쨌거나 천재야.” _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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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가는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대가들을 매혹한다. 나는 모차르트처럼 위대하고 폭넓은 영향을 끼친 이들의 작품을 언제나 존경의 마음으로 대해 왔다. _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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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비크는 ‘독일’ 최초의 여성 예술가다. _ 플로레스탄 _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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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 착실하고 끈기 있게 공부하는데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수재에게 내려진 저주다. 천재는 벌써 오래전에 이상의 꼭대기에 올라서서 웃는 얼굴로 위를 쳐다보고 있다! _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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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비범함이 항상 그 순간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는 오히려 좋은 것이다. _ 라로 _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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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임종을 앞두고 “나는 이제 겨우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해”라고 말했으며, 장 파울은 “아직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한 느낌이야”라고 했다. 그대들, 예술 도둑들이여, 이 말을 듣고 전율이 느껴지지 않는가. _ 플로레스탄 _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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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는 일하고, 천재는 창조한다. _ 플로레스탄 _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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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지는 그저 현재만 반영해서는 안 된다. 저무는 현재보다 앞서 나아가 미래로부터 현재를 빼앗아 와야 한다. _ 플로레스탄 _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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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얼마나 대단한 이름인가! 그 음절들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부터가 영원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같아. 이 이름에 굳이 다른 글자는 필요 없다는 느낌이 들어.” “오이제비우스” 제가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자네도 베토벤을 칭찬할 셈이야? 만일 그렇다면 아마 베토벤은 자네 앞에서 사자처럼 몸을 일으키며 이렇게 물을 거야.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누구냐 너희는?’ _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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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재능을 가진 음악가는 기존의 상투적인 형식을 구사해도 상관없다. 1급 재능의 음악가라면 우리는 그가 기존의 형식을 확장하기를 요구한다. 자유롭게 창작해도 좋은 사람은 오직 천재뿐이다. _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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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나는 슈베르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이야기를 한다면 오직 밤하늘의 별과 나무에게만 들려주고 싶었다. 한번쯤 무언가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당시 나도 이 새로운 정신에 푹 빠져 있었다. 그의 찬란한 재능이 무한한 것 같아 그를 불리하게 만드는 모든 증거에 귀를 막고 슈베르트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_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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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를 마친 뒤 나는 하다못해 생전 그들과 가까이 지냈던 사람, 그중에서도 이왕이면 형제라도 한 사람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전의 슈베르트가 몹시 존경했다던 그의 형 페르디난트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당장 그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다행히 그를 만날 수 있었다. ... 그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 중에서 아직 그의 손에 남아 있던 소중한 보물을 보여주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그 작품들을 보던 나는 그만 기쁨으로 온몸이 떨려왔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고 어디에서 끝내야 한단 말인가! _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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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의 음악은 듣지만 말고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는 절대로 무대 뒤에서 연주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그렇게 하면 위대한 한 편의 시가 사라져버린다. _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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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빛을 들여보내는 것, 그것이 예술가의 소명이다! _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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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을 할 수는 없다. 아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알 수는 없다. _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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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낮은 작품을 연주해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들어서도 안 된다. _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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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월이 흘렀다. 많은 추억이 남아 있는 이곳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10년만이다. ... 이 선택된 사람들의 길을 열심히 따라간다면 언젠가는 그 뒤를 이어 이 시대를 최고의 이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소명을 띤 사람이 불쑥 나타날 것이다. 아니,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는 우리에게 단계적 발전을 거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네르바처럼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 무장을 하고 튀어나올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사람이 나타났다. 어렸을 적 우아의 여신과 영웅들이 요람을 지켜준 젊은이였다. 그의 이름은 요하네스 브람스. _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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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든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는 은밀히 동맹을 맺는 법이다. 예술의 진리가 점점 밝게 빛나고 기쁨과 축복이 사방에 퍼질 수 있도록 동맹원들은 더 굳건히 뭉쳐야 한다. _ p249


저자 소개

로베르트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음악평론가. 1810년 독일 작센 주의 츠비카우에서 저술가 겸 서적상 아버지와 교양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심취했고 피아노 연주와 작곡을 시작하였으나 16세에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어머니의 뜻에 따라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한다. 그러나 결국 당대의 명피아니스트였던 프리드리히 비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832년 오른손 부상으로 연주자의 꿈을 접은 이후 작곡과 저술에 집중했으며, 1834년 동료들과 함께 최초의 음악잡지 가운데 하나인 《음악신보》를 창간, 10년간 편집장으로 일하며 엑토르 베를리오즈, 프리데리크 쇼팽 등 새로운 음악가들을 소개했다. 펠릭스 멘델스존과 함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재조명하고 사후 묻혀있던 프란츠 슈베르트의 걸작들을 알리는 데도 크게 공헌한다. 1840년 스승 비크의 딸 클라라와 결혼하여 짧은 기간 동안 숱한 가곡들을 썼다. 슈만, 클라라, 브람스, 이 세 음악가의 만남은 음악사에서 오랫동안 가장 아름다운 인연 중 하나로 기억된다. 젊은 시절부터 그를 괴롭히던 우울증이 심해져 잇단 자살 시도와 2년간의 투병 끝에 1856년 본 교외의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친다. 4편의 교향곡 외에 피아노 협주곡, 첼로 협주곡, 피아노곡 <나비> <사육제> <교향적 연습곡> <어린이 정경> <크라이슬레리아나> <후모레스케>, 가곡 <리더크라이스> <시인의 사랑> 등 작품들을 남겼다.

목차

차례

머리말

1834년 이전
1 쇼팽 <작품 2>
2 후멜 <피아노 연습곡 작품 125> _ 다비드 동맹원들의 비평집에서
3 라로 선생, 플로레스탄, 오이제비우스의 사색과 작시 노트에서

1835년
1 플로레스탄의 사육제 연설
2 H. 베를리오즈의 교향곡
3 멘델스존 <피아노를 위한 6개의 무언가 제2집>
4 <동전을 잃어버린 분노> _ 베토벤의 론도(유작)
5 멘델스존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들
6 아포리즘

1836년
1 존 필드 <피아노 협주곡 7번 C단조>
2 프리데리크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작품 11> <피아노 협주곡 2번 F단조 작품 21>
3 쇼팽 <피아노 삼중주 G단조 작품 8>
4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B플랫 장조 작품 99>
5 쇼팽 & 프랑숌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대이중주 E장조>
6 슈만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에 의한 6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작품 10>

1837년
1 멘델스존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과 푸가 작품 35>
2 쇼팽 <12개의 피아노 연습곡 작품 25, 전 2권>

1838년
1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품들
<네 손을 위한 대이중주 작품 140> <마지막 3개의 피아노 소나타>
2 쇼팽 <즉흥곡 작품 29>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0> <스케르초 작품 31>
3 프란츠 슈베르트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즉흥곡 작품 142>

1839년
1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D단조 작품 40>
2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연습곡 작품 1> <대연습곡 제1권 및 제2권>

1840년
1 슈베르트 <교향곡 C장조>
2 오페라 <피델리오>를 위한 4개의 서곡
3 프란츠 리스트

1841년
1 새로운 피아노 소나타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플랫 단조 작품 35>
2 피아노 소품들

1842년
1 리스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2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1843년 이후
1 멘델스존 <교향곡 A단조>
2 로베르트 프란츠 <소프라노 또는 테너를 위한 12가곡집 작품 1>
3 음악에 관한 단상들
4 음악의 좌우명
5 새로운 길(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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