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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9791166502774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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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정보
- 2023.09.0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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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귀족 아가씨의 처참한 감옥 생활기> "우리 가문은 망했어. 세실리안."
"어머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이제 막 상자 포장을 풀고 보배로운 신상 구두를 위로 집어 올리던 세실리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유지한 채 살벌한 말을 계속 이어갔다.
"아버지가 횡령, 절도, 사기 기타 등등 구구절절한 각종 죄목으로 잡혀가게 생겼단다. 아버지는 진작에 저 멀리 도망가셨고 우리도 이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어."
띵! 뒤통수를 한대 후려 맞은듯한 아릿한 아픔이 세실리안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너무 충격적인 일이여서 현실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세실리안은 이를 어찌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빠르게 현실을 자각하며 침착한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럼 빨리 제 짐을……."
"세실리안, 네가 갈 곳은 이미 정해져 있단다."
"제가 갈 곳이라니……? 어디……요?"
"바로 말푸르기리 강제 노동 감옥이란다."
"말푸르.……기리……?"
햇빛을 받아 더 환하게 빛나는 세실리안의 황금 눈동자가 이리저리 뒤흔들렸다. 예전 영애들 사이에서 들어 본 적 있는 감옥 이름이었다.
귀족 지휘에서 추락한 몰락 귀족만이 가게 된다는 일명 '노동 감옥' 이었다.
상상도 못할 악몽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곳은 지옥이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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