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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37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릿터 37호

릿터 37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릿터 37호 표지 이미지

릿터 37호작품 소개

<릿터 37호> * 커버스토리: 새들의 안부

* 소설가 에르베 르 텔리에, 최은영 인터뷰

* 「오징어 게임」 아누팜 트리파티 인터뷰

*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의 정재율 X 『빛을 걷으면 빛』의 성해나 인터뷰

* 김연수, 백온유 신작 소설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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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의 친애하는 숲』은 7년간 양치기로 살던 저자 코르테스가 자신의 농장과 양 떼를 처분한 이후 숲으로 들어가 나무 위의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한 계절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그때 자신의 상태에 대해 ‘번아웃’이라기보다는 ‘무감각’이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고 말한다. 실패로 영혼이 시들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숲으로 간다. 자신의 나무를 찾아 그 위에 오두막을 짓고 화폐와 SNS 없이 산다. 책 몇 권을 들고 갔지만 그보다는 숲을 읽기로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새들은 그가 심심하지 않도록, 적막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저자는 오두막을 짓는 동안은 참나무 위를 맴도는 울새와 가까워지고, 오두막이 지어진 후에는 판자 위를 건너다니는 어치를 구경하고, 오두막을 지은 참나무에 집을 지은 박새와 이웃이 된다. 후에 자리를 잡은 딱따구리 이웃의 층간소음을 참아 주기도 한다.



코르테스처럼 영혼이 시들까 봐 현실을 뒤로한 채 숲으로 갈 순 없지만, 코르테스가 본 새 친구들을 우리도 볼 수 있다.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멀리서. 《릿터》 37호에서는 새의 안부를 묻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선임연구원이자 『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의 저자 정진우에게 ‘도시 새’에 관해 궁금했던 것들을 물을 수 있었다. 현호정, 서이제, 김희선 소설가, 김복희, 유계영 시인, 이수희 작가, 이성민 철학자, 유진아 디자이너, 신동원 편집자, 그리고 초등학생 김민재가 남긴 질문에 정진우 작가는 성실하고 다정하게 답해 주었다. 새와 눈이 마주치면 새도 그것을 아는지, 새도 한숨을 쉬는지 등을 묻는 안부도 있었지만, 도시 새에 대해 묻는 안부란 대부분 그들의 죽음으로 향하곤 했다. 도시에는 어떤 새들이 살고, 어떤 이유로 죽어 갈까?



한국조류학회 협회장 채희영은 도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새들의 먹이사슬을 짚어 준다. 이화여대 윈도우스트라이커 모니터링 팀은 이화여자대학교의 ECC 건물을 포함한 유리 건축물들에 부딪혀 죽는 새들에 대해 쓴다.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김봉균의 글은 방음벽, 하수도 같은 시설에서도 새들이 사고를 당한다는 점을 더한다. 새들을 다치고 죽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기도 하지만, 직접 던지는 돌일 때도 있다는 점 또한 상기시킨다. 카이스트의 성한아 연구원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철새 도래지 ‘천수만’을 소개하며, 우리의 눈길이 도시 밖의 새에게까지 미치게끔 돕는다. “자연을 자연으로 두는 일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이 깊이 다가온다. 커버스토리의 에세이는 자기만의 ‘탐조’를 이어 가는 사람들의 글과 사진으로 꾸려졌다. 『도시를 바꾸는 새』의 번역가 김숲, 이화여대 야생조류연구회 ‘새랑’의 곽성은, 탐조 모임 ‘서울의새’ 탐조원 오형준, 배우 배선희가 탐조라는 행위의 매력과 서글픔, 용기와 인내에 대해 들려준다.



연재되는 에세이들도 놀랄 만한 질문으로 우리의 영혼을 두드리고 시선을 시간 너머 멀리 두게 한다. 연재를 시작한 이성민의 에세이는 제목부터 고개를 들게끔 만든다. 우리가 ‘무지개를 볼 때’는 어떨까? 《릿터》 편집부에 ‘평어’라는 놀라운 대화 실험을 가능하게 한 이성민은 이번에도 ‘놀랍고 궁금한 감정’을 ‘놀궁’이라는 표현으로 만들어 우리 앞에 내놓는다. 이종현의 에세이는 ‘라디오’를 통해 1960년 모스크바를 보게 한다. 라디오에서 오늘을 ‘공개 살인의 날’로 지정했음을 알린다면 우리는 그 신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3회차에 접어든 정헌목의 「SF와 인류학이 그리는 전복적 세계」는 “남성도 출산을 하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옥타비아 버틀러의 소설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문화, 그리고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번 호에는 특별한 인터뷰가 실린다.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를 출간한 에르베 르 텔리에 작가를 소설가 한유주가 만난다. 팬데믹 상황 속 공쿠르상 수상부터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해, 그리고 영화 같은 서사와 SF적 요소가 특징인 작품 이야기까지, 두 소설가의 이야기가 풍성하고 흥미롭다. 최은영 작가를 바다에서 만났다. 『쇼코의 미소』의 바다, 『밝은 밤』의 바다를 떠올리며 강릉 해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은영 작가의 환한 미소와 푸른 바다는 우리의 눈과 마음까지 트이게 해 준다. “새비 아주머니는 그날 바다에서 놀았다.” 같은 문장을 말하는 작가의 모습은 밝았고, 그의 소설은 한여름의 바다만큼이나 뜨겁다는 사실을 《릿터》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첫 책을 내는 기분’의 주인공은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을 출간한 성해나 소설가, 시집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를 출간한 정재율 시인이다. 이 코너는 종종 서로 다른 작가의 첫 소설과 시를 나란히 읽는 일을 돕는데, 이번에 읽게 된 두 책에서는 투명함과 빛, 단단함과 흐르는 것 사이를 건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읽는 당신’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아누팜의 독서 생활도 우리의 읽기 감각을 깨운다.



여러 작가의 수고 덕에 《릿터》 의 창작 면도 ‘팔색조’같은 다채로움과 조화를 지니게 되었다. 김연수의 소설을 읽으면 정난주의 바다를 상상하고, 백온유의 소설을 읽으면 할머니의 틀니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채인숙, 이영주, 김민지, 차호지의 신작 시를 통해 우리 영혼은 조금 더 깊이 뿌리내리거나 더 넓게 가지를 뻗게 될지도 모른다. 새를 멀리서 바라보고 새들의 방식과 언어를 알기 위해 애쓰는 일이, 우리 영혼을 조금이나마 잘 가꾸기 위해 문학을 읽는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편집부 책상에 앉아 원고를 읽다가 가끔 자리를 벗어나면, 여기에서도 새를 볼 수 있다. 옥상에서는 가끔 까마귀와 눈이 마주치고, 회사 건물 옆에는 누군가 일부러 뿌려놓은 말린 곡식을 먹는 참새 떼가 있다. 새들과 내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놀랄 때도 기쁠 때도 조금 숙연해질 때도 있다는 것. 그것도 조금 문학과 닮은 것 같다.



저자 소개

민음사 편집부

목차

2 — 3 Editor’s Note



9 Cover Story: 새들의 안부

10 — 23 정진우 도시새 Q&A

24 — 28 채희영 도시와 함께 변하는 새의 생활

29 — 32 성한아 논에서 만난 야생

33 — 37 김봉균 도시의 야생동물에게 드리운 위험

38 — 42 이화여대 윈도우스트라이크 모니터링팀 새들의 도시, 투명한 죽음



탐조 이야기

46 — 47 김숲 새를 관찰하는 슬픔

48 — 50 배선희 플라스틱 새

51 — 53 오형준 시속 1킬로미터 여행

54 — 55 곽성은 필연적 경계 넘기



59 Essay

60 — 64 이성민 무지개를 볼 때 1회

65 — 70 김지혜 해양쓰레기 탐사기 4회

71 — 75 이종현 모스크바, 도시가 아닌 2회

76 — 81 정헌목 SF와 인류학이 그리는 전복적 세계 3회

82 — 85 정이현 Table for two 3회

86 — 94 강덕구 선승범 2010년대의 밤: 밀레니얼의 심성 구조 4회





99 Interview

100 — 111 에르베 르 텔리에 X 한유주 다시 시작되는 소설의 끝

112 — 124 최은영 X 소유정 뜨거운 여름 바다에서

126 — 134 아누팜 트리파티 X 허윤선 다른 나라에서

136 — 143 정재율 X 성해나 X 이수희 어둠을 알고 빛을 그리기





147 Fiction

148— 164 김연수 난주의 바다 앞에서

166 —184 백온유 의탁과 위탁 사이



187 Poem

188 — 189 김민지 포트 홀 외 1편

190 — 192 이영주 광인 마그네틱 외 1편

193 — 195 차호지 순서 외 1편

196 — 198 채인숙 다음 생의 운세 외 1편





203 Review

204 — 207 오후 『검도』

208 — 211 김희선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212 — 215 김희진 『고래가 가는 곳』

216 — 219 정기현 『여학교의 별』

220 — 223 김지현 『고독사 워크숍』

224 — 227 김세영 『귀나팔』

228 — 231 조은 『제로의 책』



226 — 227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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