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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41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릿터 41호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릿터 41호 표지 이미지

릿터 41호작품 소개

<릿터 41호> * 커버스토리: 최신 금기

* 소설가 임솔아, 이미상

* 배우 전소니 인터뷰

* 소설가 문지혁, 임현석 신작 소설

* 정이현, 정은귀, 송지현 산문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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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올 초부터 《릿터》 편집부는 하마노 지히로의 책 『성스러운 동물성애자』에 대한 대화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은 일본의 문화인류학자 하마노 지히로가 독일의 동물 성애 옹호 단체 ‘제타’ 회원들과의 만남을 토대로 그들이 각자의 파트너 동물과 관계 맺는 방식을 기록한 일종의 보고서로, 이번 호 커버스토리 주제인 ‘금기’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어서 읽어 봐야 한다며 이 책을 소개해 준 혜진과 세영을 시작으로 《릿터》 편집부는 성스러운 동물성애자를 단숨에 읽어 나갔다. 곧 테이블 위에 재채기처럼 즉각적인 반응들이 쏟아졌다. ‘으앗, 충격! 놀랍다! 근래 읽었던 책 중에 이렇게 문제적인 책이 있었던가?’ 독서회는 주간회의, 팀 점심식사, 잡지 기획회의에서도 거듭 이어졌는데, 우리는 곧 이 책을 이렇게 놀랍다거나 재밌다고만 말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금기시되는 주제는 다른 복합적인 문제를 품고 있기 마련이므로, 이 책 역시 우리로 하여금 단순한 감상 너머 금기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도록 만들었다. 하마노 지히로가 책을 쓰면서 끊임없이 부딪혔던 문제에 우리 역시 당도했다. 정말 동물과 사람 사이 자연스러운 관계와 섹스가 가능한 걸까? 이들을 과연 대등한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 이때 ‘제타’ 회원 자샤의 말이 탐구의 실마리가 되어 주었다. “모두들 주파일의 이야기는 섹스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동물이나 세계와의 관계성에 관한 문제인 거죠.” 하마노 지히로의 연구가 ‘제타’와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존중의 의미에 대한 것으로 확장되듯, 우리 역시 각종 금기에 대한 탐구가 이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에 대한 탐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최신의 금기들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먼저, 『성스러운 동물성애자』의 저자 하마노 지히로에게 우리 시대 사랑의 금기와 의미에 대한 산문을 써 줄 것을 요청했다. “희미하지만 거짓 없는 목소리를 주워 모으는 행위야말로 틀림없이 유효할 것”이라는 그의 문장은 사랑에 임할 때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시대의 금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논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단연 정치와 문학일 것이다. 정치는 금기를 세워 가며 완성되고, 문학은 금기를 넘어서며 존재한다. 정치학 연구자 조무원은 정치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선뜻 꺼내기 까다로운 주제가 된 지금, 결코 정치에 대한 대화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정치적 대화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 낸 금기를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비로소 우리가 서로 동등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이자 《릿터》 편집자 박혜진은 최진영의 소설 구의 증명과 이혁진의 소설 관리자들 등 한국문학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족과 노동이라는 주제를 들여다보며 우리를 억압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밝히려 시도한다. 문학편집자 유상훈은 언어라는 형식과 작품 내용 모두에서 한계와 금기를 넘나드는 소설가 다와다 요코의 작품 개 신랑 들이기를 중심으로, 작가는 저마다 각기 다른 금기를 깨부수는 전략과 무기를 갖추고 있음을 말한다. 한편 사회학 연구자 송지수는 온라인 페미니즘 공간에서의 금기들에 대해 다룬다. 그는 연애·결혼 금지, 탈코르셋 실천하기 등의 금기가 생겨나게 된 원인과 함께, 금기가 곧 제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들이 필요할지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연출가 라성연은 직접 연출한 극작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2002년 작)와 헨릭 입센의 작품 「유령」(1881년 작)을 병치하며 금기라 논해지는 행위에 대한 평가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그 시간성과 더불어 금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문학 코너들 역시 금기를 키워드 삼아 읽어 보아도 좋겠다. 인터뷰 코너 ‘첫 책을 내는 기분’을 통해 만난 소설가 이미상의 작품집 이중 작가 초롱은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굵직한 금기들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작품과 꼭 닮은 작가의 쾌활하면서도 날카로운 답변들은 금기를 논하는 훌륭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작가 인터뷰에서는 소설가이자 시인 임솔아를 만났다. 그의 소설을 생각하면 뒷모습의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소유정 평론가의 질문에 임솔아 작가는 어쩌면 소설 자체에도 뒷모습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쓰이지 않은 곳까지 바라보는 시선 역시 문학과 문학가의 유구한 역할일 것이다.

소설가 문지혁, 임현석의 신작 소설은 사회가 제시한 정답이자 규범을 의심하거나, 그것으로부터 비껴 있는 인물들을 다룬다. 그 인물들이 서 있는 지점이 바로 금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겠다. 2년째 장르문학·과학 분야 도서 리뷰를 연재 중인 소설가 김희선은 추리소설의 자명한 공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추리소설이 탐정이 특정 인물을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공식을 따르며 끝날 때, 과연 범인은 탐정의 말대로 ‘너’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걸까 하고. 일단 의심하기, 그리고 용기를 내기. 문학의 역사를 곧 금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면, 그 둘을 함께 말할 수 있는 바탕에는 이런 공통된 태도가 있는 것 같다. 릿터 41호를 만들며 거듭했던 의심과 애써 다해 본 용기가 또 다른 의심들과 용기들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저자 소개

민음사 편집부

목차

2-3 Editor’s Note



9 Cover Story: 최신 금기



10-15 하마노 지히로 희미한 소리를 주워 모으기

16-21 조무원 정치를 이야기하기 위한 금기 만들기

22-25 송지수 우리는 금기와 금기 사이의 간격 속에서 살아남았다

26-31 박혜진 금기를 넘는 힘, 힘으로서의 금기

32-36 유상훈 뿌리 뽑힌 모국어로 금기에 도전

37-41 라성연 금기, 관용의 한계를 묻다



47 Essay

48-53 이성민 무지개를 볼 때 4회

54-57 송지현 경기도 생활 2회

58-62 정이현 table for two 6회

63-67 정은귀 나의 에밀리 4회

68-74 이종현 모스크바, 도시가 아닌 6회



79 Interview

80-91 임솔아 X 소유정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

92-101 전소니 X 이은선 불안에서 시작해 사랑에 이르는

102-111 이미상 X 이수희 탈고 후에 부치는 편지



115 Fiction

116-131 문지혁 뜰 안의 볕

132-147 임현석 초심자를 위한 실전 묘수풀이



151 Poem

152-154 김리윤 손에 잡히는

155-157 김석영 폐허는 집을 짓기 전에 일어나고

158-159 김승일 질투

160-160 송재학 말머리성운



165 Review

166-170 오후 『동물권력』

171-177 김희선 『방주』

178-181 유계영 『검은 머리 짐승 사전』

182-185 정기현 『러브 몬스터』

186-189 김지현 『각자도사 사회』

190-193 박혜진 『달력 뒤에 쓴 유서』



194-195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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