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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단편선 2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세계문학 단편선 2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왕이 되려 한 남자 외 24편
소장종이책 정가17,000
전자책 정가30%11,900
판매가11,900

세계문학 단편선 2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작품 소개

<세계문학 단편선 2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영미권 최초, 역대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
『정글북』의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

원시적 상상력, 뛰어난 영감으로 힘차게 박동 치는 삶을
독창적인 언어로 창조해 낸 천재 이야기꾼

영미권 최초, 역대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우리에게 『정글북』(1894)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 겸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 단편소설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원시적인 상상력에 뛰어난 영감으로 힘차게 박동 치는 삶을 독창적인 언어로 창조해 낸 키플링은 전쟁, 사랑, 고통, 상실, 유령, 공상과학 등의 다양한 소재로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심오하게 통찰했다. 이 단편선은 키플링의 단편 선집 중에서 여러 판본을 검토하여, 몇 단계의 선별 끝에 최종적으로 가장 핵심이 되고 문학성이 높은 단편 25편을 선정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작품을 수록한 키플링 단편선은 이 책이 국내 최초이며,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되었던 단편에 딸린 시나 희곡까지 완역하여 담았다.

러디어드 키플링은 1865년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다종의 문화에 제국주의 서구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19세기 말 인도에서의 삶은 그에게 독보적인 상상력을 갖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인격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기자가 되어 인도 전역을 다니며 원시적 장엄함이 살아 있는 드넓은 자연 풍경, 북인도의 무슬림 다문화 사회 생활상 등을 관찰하고 글을 써서, 기존의 영국과 유럽 문학에서는 볼 수 없던 완전히 색다른 작품을 보여 주었다. 그의 글은 평단의 관심을 받음과 동시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초창기 작품의 성공으로 인도를 떠나 영국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 간 그는 결혼 후 첫딸이 태어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또 다른 작품을 구상했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들을 모으고, 세상에 대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답하는 동화를 쓴 것이다.
그러나 어린 딸의 안타까운 죽음과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아들을 잃은 키플링은 내면세계로 눈을 돌려 점점 과감한 생략과 함축적인 표현으로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내용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한다. 이후 그는 다시는 밝고 명랑한 어린이 이야기는 쓰지 않았다.

1907년 스웨덴 한림원은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관찰력과 독창적인 상상력, 힘이 넘치는 아이디어, 이야기를 이끄는 뛰어난 재능을 높이 사” 키플링에게 영미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 당시 42세였던 키플링은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1901년 노벨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한 세기가 넘은 아직까지도 이 기록은 깨어지지 않고 있다. 『정글북』과 『킴』으로 전 세계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그는 당시에도 이미 ‘완성형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엄청난 명성과 성공을 이루었다.
키플링의 작품을 시기적으로 초기-중기-후기로 나누어 보면, 인도 민요나 구전동요 등 방언이 담겨 새로운 리듬과 색채로 쓰인 초창기의 작품들 「모로비 주크스의 기이한 사건」, 「왕이 되려 한 남자」 등을 거쳐 인도에 주재한 영국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린하우 언덕의 추억」, 「배서스트 부인」, 그리고 자식들의 죽음 이후, 불안한 시점의 몽환적인 이야기 「‘그들’」, 「참호의 마돈나」, 「정원사」 등 작법과 주제가 더욱 심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키플링은 장편소설을 써 보려고 노력했으나 어린이용 장편소설 『킴』을 빼놓고는 이렇다 할 성인용 장편소설을 써내지 못했다. 대신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단편소설의 틀 속에 집어넣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다 보니 선택과 집중, 생략과 함축이 주된 창작 기법이 되었고, 단편으로도 충분히 장편의 풍부함과 밀도를 구현해 내었다. 그리하여 T. S. 엘리엇, 어니스트 헤밍웨이, 서머싯 몸, 조지 오웰, 헨리 제임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에드먼드 윌슨, 랜들 자렐, 킹즐리 에이미스 등 수많은 작가들은 키플링을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그는 시인으로서도 뛰어났는데 테니슨의 서거 후 그 뒤를 잇는 계관 시인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여러 번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
키플링은 아들의 죽음 이후부터 겪게 된 위장 장애가 화근이 되어 1936년 1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골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토마스 하디와 찰스 디킨스 무덤 옆에 안장되었다.


키플링은 멋진 상상력의 소유자인데 그 덕분에 자연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비전도 겉으로 끄집어내어 멋지게 표현합니다. 그 자연 풍경은 인간의 내면과 적절히 조응함으로써 황홀한 신비를 불현듯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입니다. 인물을 묘사할 때에는 그 인물의 성격과 기질을 독자가 직접 목격하는 것처럼 생생하고 분명하게 묘사합니다. 사물의 외관을 사진처럼 촬영할 뿐만 아니라 그 내부의 핵심과 영혼마저도 파고들어 가는 창조적 투시력은 키플링 문학의 뛰어난 성취 중 하나입니다.
- C. D. 아프 비르센(「1907년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에서)


◆ 키플링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완벽한 천재 작가이다.
_ 헨리 제임스

◆ 키플링이 이미 좋은 제목을 다 써먹어서 이제 사용할 만한 제목이 없다.
_ 어니스트 헤밍웨이

◆ 발표한 단편들 속에서, 그는 장편의 풍부함과 밀도를 구현해 냈다.
_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어린 시절 키플링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주위의 변화와 부패를 의식하게 되었다.
_ 조지 오웰


■ 본문에서

칠흑처럼 어둡고 아주 무더운 6월 밤이었는데 서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 ‘루’는 바싹 마른 나무들을 흔들어 대면서 비가 곧 뒤따라올 것 같은 시늉을 했다. 가끔 뜨거운 물 같은 한 줄기 빗방울이 먼지 위로 떨어져 개구리처럼 팔짝 뛰어오르기는 했지만, 그 지겨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것이 한갓 시늉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사무실보다는 인쇄실이 약간 시원해서 나는 그 방에 앉아 있었다. 그동안 조판용 활자들은 계속 덜그럭거렸고, 쏙독새는 창문에서 울어 댔고, 거의 알몸인 조판공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내면서 물을 달라고 했다. 우리의 최종 조판 작업을 미루게 만들고 있던 그 소식이 무엇이었든 그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루’는 그치고 조판 작업 은 거의 다 끝났는데도 말이다. 온 세상이 무더위 속에서 정지한 채 그 입술에 손을 갖다 대고 사건의 발생을 기다렸다.
_ 「왕이 되려 한 남자」에서

“나는 왕이 아니었습니다.” 카네한이 말했다. “드래벗이 왕이었지요. 황금 왕관을 머리에 쓴 그는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그와 카네한은 그 마을에 머물렀고 매일 아침 드래벗은 오래된 임브라 우상 옆에 앉았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와 경배했습니다. 그것은 드래벗의 명령이었습니다. (…) 두 마을 족장의 팔을 붙잡고 계곡으로 내려가 창으로 계곡에다 선을 긋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그런 다음 그 선의 양쪽 땅에서 나온 흙덩어리를 족장에게 각각 하나씩 주었어요. 그러자 모든 주민이 계곡 아래로 내려와 악마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이어 드래벗이 말했어요. ‘가서 땅을 파고 열매를 맺고 번성하라.’ 그들은 그 말뜻을 알지 못했으나 그렇게 했어요.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빵, 물, 불, 우상 등을 가리키는 그들의 단어를 물었고, 드래벗은 각 마을의 사제를 우상 앞으로 데려가서, 그가 거기 앉아 주민들을 재판하라고 하면서 만약 일이 잘못되면 사제는 총살당한다고 말했어요.”
_ 「왕이 되려 한 남자」에서

“전에는 이렇게 나쁘지 않았잖아.” 주디는 검은 양의 비행 리스트를 듣고서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이렇게 나쁘게 된 거야?”
“모르겠어.” 검은 양이 대답했다. “나는 나쁘지 않아. 단지 내가 정신 나갈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뿐이야. 나는 내가 한 것을 알아. 그래서 그걸 말하려고 했을 뿐이야. 그런데 해리는 언제나 그걸 약간 다르게 말하고 앤티 로사는 내가 하는 말은 전혀 믿지 않아. 오, 주! 너까지 나를 나쁘다고 말하지 마.”
_ 「매애, 매애, 검은 양」에서

아미라는 토타가 태어난 방에 누워 있었다. 홀든이 들어가도 아미라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 인간의 영혼은 아주 외로운 것이어서, 아주 멀리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에는 안개 같은 경계지에 그 자신을 감추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은 그곳까지 따라갈 수가 없다. 검은 콜레라는 그 일을 조용히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해치웠다. 죽음의 천사가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은 것처럼, 아미라는 생명으로부터 밀려 나가고 있었다. 가쁜 호흡은 그녀가 두려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만, 눈과 입은 홀든의 키스에 반응하지 않았다. 말해 줄 수도 뭔가 해 줄 수도 없었다. 홀든은 기다리면서 고통받을 뿐이었다. 장마의 첫 빗방울이 지붕 위에 떨어졌고 그는 건조한 도시에서 내지르는 기쁨의 외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_ 「교회의 승인 없이」에서

남아 있던 양심을 나는 모두 잃었다. 내가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나는 내 펜으로 모든 것을 기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내가 방금 써 놓은 것이 즉각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청년의 인생에서는 어떤 특정한 순간이 있다. 가령 아주 큰 슬픔과 죄악으로 인해 그의 내부에 있는 모든 소년의 정신이 불태워져 사라져 버리고 그리하여 그는 한 단계 승진하여 좀 더 슬픔이 많은 성인 남자의 상태로 격상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의 대낮이 양극단을 조절해 주는 회색빛 황혼도 없이 어두운 밤으로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고통이 여느 남자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통보다 열 배는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면, 나의 상태를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_ 「덩컨 패러니스의 꿈」에서

“당신은 아이들을 좋아하나요?”
나는 아이들을 아예 미워하지는 못하는 이유 한두 가지를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물론, 물론이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럼 당신은 이해하겠군요. 내가 당신에게 저 차를 정원으로 한두 번 천천히 왔다 갔다 해 달라고 요청해도 어리석다고 하지 않으시겠지요. 아이들은 차를 보는 걸 좋아할 거예요. 애들은 보는 게 별로 없어요, 불쌍한 것들. 우린 아이들의 삶을 즐겁게 만들려고 애를 써요. 하지만—” 그녀는 양손을 숲 쪽으로 내뻗었다. “우린 여기서 세상과 너무 떨어져 있어요.”
_ 「‘그들’」에서

“이제 알아냈다!” 톰이 무릎을 찰싹 치면서 말했다. “휘트기프트의 피가 지속되는 한, 그녀의 종자가 영원히 이 세상에 있을 거라고 약속했지. 재난이 이 땅에 생기지 않고, 딸이 한숨을 짓지 않고, 밤이 무서움을 안겨 주지 않고, 공포가 피해를 입히지 않고, 피해가 죄악을 만들어 내지 않고, 그 어떤 여자도 바보를 낳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종자.”
“그게 바로 나 아니에요?” 비보이가 말했다. 그는 건조실 문을 응시하는 9월의 보름달이 만들어 내는 은빛 네모 그늘에 앉아 있었다.
“우리 애가 다른 애들과 같지 않다는 걸 발견했을 때, 아내는 그와 똑같은 말을 내게 해 주었어. 하지만 자네가 그런 종자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난 이해가 안 돼.”
_ 「‘딤처치 야반도주’」에서

마이클은 그 비밀을 아주 충성스럽게 지켰으나, 헬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설명했다. 마이클은 그 얘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다.
“왜 말했어? 왜 말했어?” 그가 화를 벌컥 낸 끝에 물었다.
“왜냐하면 진실을 말하는 게 언제나 가장 좋기 때문이야.” 헬렌이 침대에서 몸을 뒤흔드는 아이의 어깨를 팔로 감싸면서 대답했다.
“좋아. 하지만 진실이 미우면 난 그게 멋지다고 생각 안 해. 이제 그렇게 말해 버렸으니 더 이상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잠잘 때 침대에서도.”
“그건 좀 너무하지 않니?” 헬렌이 부드럽게 말했다.
“싫어! 싫어! 내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이제 나도 복수할 거야. 내가 살아 있는 한 기분 나쁘게 할 거야!” (…)
헬렌은 숨을 잘 쉬지 못하면서 문 쪽으로 걸어갔으나 “엄마! 엄마!” 하는 슬픈 소리에 이끌려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둘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_ 「정원사」에서

비록 내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은 있었지만. 해리는 또 다른 평온한 밤을 보냈어. 그게 나를 힘내게 했지. 주말이 되자 해리는 거의 회복이 된 듯했어. 그의 외부든 내부든 아프지 않았어. 베 시가 길 위쪽으로 갔을 때 나는 세탁장에서 무릎을 꿇고 거의 쓰러질 뻔했어. ‘내가 해냈어요. 나의 남자여. 당신은 그걸 알지도 못한 채 나로부터 좋은 힘을 얻게 될 거야.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오 하느님, 제가 해리를 위해 오래 살게 해 주세요!’ 내가 말했어. 하지만 그게 나의 고통을 진정시켜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_ 「소원의 집」에서

※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저자 프로필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Joseph Rudyard Kipling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865년 12월 30일 - 1936년 1월 18일
  • 학력 유나이티드서비스대학교
  • 경력 1925년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 총장
  • 수상 1934년 고든버그상
    1907년 노벨 문학상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1.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저자: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Joseph Rudyard Kipling, 1865~1936)
『정글북』(1894)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은 1865년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다종의 문화에 제국주의 서구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19세기 말 인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일생 동안 시와 소설, 동화, 민요 모음집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400편에 가까운 단편소설과 시를 남겼다.
기자로 인도 전역을 다니며 원시적 장엄함이 살아 있는 드넓은 자연 풍경, 북인도 무슬림 다문화 사회 생활상 등을 관찰하여 글을 쓴 그는 불과 23세에 첫 단편집 『언덕으로부터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출간했다. 기존의 영국과 유럽 문학에서는 볼 수 없던 완전히 색다른 그의 작품은 평단의 관심을 받음과 동시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책을 잘 읽지 않는 군인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받는다. 또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모아 『정글북』, 『킴』을 출간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시인으로서도 탁월했다. 테니슨의 서거 후 그 뒤를 잇는 계관 시인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여러 번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아들을 잃은 키플링은 내면세계로 눈을 돌려 점점 과감한 생략과 함축적인 표현으로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내용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단어의 질감을 살린 풍성한 언어와 완벽한 은유로 문학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와 함께 그는 전쟁, 사랑, 고통, 상실, 유령, 공상과학 등의 다양한 소재로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심오하게 통찰했다. T. S. 엘리엇, 어니스트 헤밍웨이, 서머싯 몸, 조지 오웰, 헨리 제임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에드먼드 윌슨, 랜들 자렐, 킹즐리 에이미스 등 수많은 작가들은 키플링을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1907년 스웨덴 한림원은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관찰력과 독창적인 상상력, 힘이 넘치는 아이디어, 이야기를 이끄는 뛰어난 재능을 높이 사” 키플링에게 영미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 당시 42세였던 키플링은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1901년 노벨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 옮긴이: 이종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교수를 지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현대 영미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살면서 마주한 고전』『전문 번역가로 가는 길』『번역은 글쓰기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셰익스피어 깊이 읽기』『작가는 왜 쓰는가』『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향연 외』『돌의 정원』『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어둠 속의 남자』『보이지 않는』『나의 마지막 장편소설』『지상에서 영원으로』『미스 론리하트』『샤일록은 내 이름』『숨결이 바람 될 때』 외 다수가 있다.

목차

백 가지 슬픔의 문
‘무서운 밤의 도시’
모로비 주크스의 기이한 사건
수두의 집에서
무하마드 딘의 이야기
경계 너머로
드라이 와라 요우 디
슈샨의 유대인들
왕이 되려 한 남자
짐승의 표시
길가의 코미디
매애, 매애, 검은 양
그린하우 언덕의 추억
교회의 승인 없이
덩컨 패러니스의 꿈
배서스트 부인
‘그들’
‘딤처치 야반도주’
다정한 개울
‘잘 치워지고 정돈된’
메리 포스트게이트
정원사
참호의 마돈나
소원의 집
알라의 눈

옮긴이의 말 - 키플링,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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