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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상세페이지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작품 소개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이사카 고타로 작가 생활 제2기의 결정작結晶作
새로운 시도와 작가적 취향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유일무이한 연작집

대개 새로운 도전을 하면 ‘길을 벗어났다’든가 ‘예전이 좋았다’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쪽을 계속하는 편이 낫다는 건 알지만, 아무래도 나는 같은 것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소설을 쓰는가 하면, 우선은 자신을 위한 게 아닐까요? 독자를 위해서, 라는 것도 생각하지만 이를 우선시하면 그저 ‘일’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역시 나는 스스로가 두근두근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_《다빈치》 2014년 4월호 인터뷰에서

『사신 치바』『중력 삐에로』『칠드런』 등 국내에 소개된 작품 수만으로 이미 중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이사카 고타로의 스물여섯 번째 단행본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2014)이 현대문학에서 김선영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2007년 『골든 슬럼버』를 발표하면서 스스로 작가 생활의 제2기에 들어섰다고 공언한 이래, 어떻게 하면 보다 실험적이고 보다 도전적인 작품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해 온 그가 제2기 7년간의 결정結晶이라며 만족스럽게 선보인 연작집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시도하고 싶었던 글쓰기 기법과 작가로서의 취향을 아낌없이, 작정하고 펼쳐 보인다.
추리에서 연애, 불가사의, 공포, 유머, SF까지 다채로운 테마를 아우르는 일곱 편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연작을 의도하고 쓰인 게 아니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성격이 다른 매체에 발표된, 각각이 그 자체로 독립적이고 완결적인 작품들이다.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소재들뿐만 아니라 1년에 단편 하나는 꼭 써야겠다는 작가로서의 의지나 글쓰기에 대한 치열한 고민, 순문학을 향한 열정 등이 더해져 한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이사카 고타로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으면서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갔는데, “단편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렇게나 고민하기는 또 처음입니다. 세세한 가필도 제법 했고, ‘뭐야 이건?’ 같은 것을 쓰고 싶었습니다”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각 단편의 등장인물과 사건 사이에 의외의 인과를 만들어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어지는 별난 연작집을 탄생시켰다.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은 따로 읽어도 만족할 수 있도록 각각의 단편에 아이디어와 의외성을 담았는데, 그걸 한 권으로 갈무리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각각의 단편을 다듬어 순서를 조정하다 보니 ‘독립된 내용의 단편집’도 아니거니와 ‘통일된 테마나 통일된 등장인물로 한데 엮은 단편집’도 아닌, 신비한 연결 고리를 가진 책이 되었습니다. 이런 단편집은 세상에 드물지 않을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몹시 마음에 듭니다.
_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한국어판 서문」에서


연쇄살인범 ‘목 부러뜨리는 남자’는 친절을 베풀고
아버지는 죽은 아들을 위해 ‘복수자’가 되고
노부인은 50년 전의 ‘첫사랑’에 빠져들고
작가는 ‘사슴벌레’를 관찰하며 소설을 쓰고
도둑은 대중매체의 ‘악의’에 습격당하고
역사 속 ‘괴담’에 현재의 목격자는 전율하고
‘미팅’에서는 울고 웃지만 배우가 살해당한다―

목을 부러뜨려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이웃 아파트에 사는 청년과 비슷하다는 노부부의 대화에서 시작되는 「목 부러뜨리는 남자의 주변」은 이 ‘의심하는 부부’, 목 부러뜨리는 남자와 꼭 닮은 강건한 외모의 심약한 청년 ‘오인당한 남자’, 장난으로 던진 말 때문에 왕따를 당하게 된 중학생 ‘괴롭힘 당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지면서 진짜 목 부러뜨리는 남자와의 기묘한 인연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잔인무도한 살인귀라면 얼마나 편할까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누명 이야기」는 ‘야마모토슈고로상 작가 특집’을 위한 단편으로, 독백이라는 형식에 구조적인 재미를 더해 아들을 차로 친 여자를 향한 복수가 완전범죄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수병 리베 나의 배’라는 일본의 원소 주기율표 암기 노래로 시작되는 「나의 배」는 이사카 고타로가 ‘마지막 사랑’이란 주제로 시도한 연애물로, 여기서 노부인은 50년 전 단 나흘 만났던 첫사랑을 찾아 달라고 탐정에게 의뢰한다. H(수소), He(헬륨), Li(리튬), Be(베릴륨), B(붕소), C(탄소), N(질소), O(산소), F(불소), Ne(네온)로 이어지는 원소기호에 얽힌 옛사랑의 추억이 의외의 결말을 이끌어 낸다.
‘세상엔 하느님도, 부처님도 없어’로 시작되어 이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람답게」는 순문학 잡지에 쓴 단편으로, 외도를 저지른 남자를 조사하는 탐정과 사슴벌레를 관찰하는 작가의 이야기, 이유 없는 악의에 괴롭힘 당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지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인다.
원래 장편소설용 기획으로 아껴 두었다가 단편으로 전환했다는,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요일별로 흘러가는 구성의 「월요일에서 벗어나」는 도둑질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으로 방송국 관계자에게 협박당하는 탐정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사카 고타로가 처음으로 쓴 괴담인 「측근 이야기」는 잘나가는 친구의 자랑을 들으며 소소한 복수를 꾀하려던 작가가 우연찮게 400년 전 역사 속 인물의 저주가 현재에 되살아나는 모습과 맞닥뜨리게 되는 단편이다.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에 자극을 받아 쓴 단편이라는 「미팅 이야기」는 줄거리에 점차로 살을 붙여 나가는 글쓰기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광고문 형식, 대사 형식, 문자 메시지 형식 등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을 통틀어 가장 자유분방한 구성을 보이는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처럼 마치 ‘협주곡’과 같은 울림을 빚어내는 이 일곱 편의 이야기는 구성이나 성격이 전혀 다른데,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는 바로 ‘세상의 균형’이다. 살인과 집단 괴롭힘, 복수, 악의 같은 어둡고 무거운 소재가 전면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각각의 단편 속 등장인물들의 인생에는 다양한 고난과 고통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 또한 마찬가지로 균형적으로 존재한다는 이사카 고타로의 긍정적인 시선이 옮긴이의 표현처럼 ‘판도라의 상자 속 희망’으로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의 바탕에 흐르고 있다.
아울러 매 단행본마다 치밀한 구성력을 자랑하는 이사카 고타로답게 이 책에도 구석구석 숨겨진 단서들이 있다. 알면 알수록 그가 쳐 놓은 그물은 더욱더 촘촘하게 독자에게 다가온다. 한편,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에는 이사카 고타로의 열혈 독자라면 반가워할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스스로도 좋아한다고 밝힌 ‘도둑’ 겸 ‘탐정’ 구로사와이다. 이 외에도 이전 작품들에서 등장한 인물들이 슬그머니 얼굴을 내비치는데 이러한 연결 고리를 찾는 일은 독자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언론사 서평

‘목 부러뜨리는 남자’와 ‘구로사와’라는 두 명의 등장인물을 주선율로 하여, 집단 괴롭힘, 복수, 전쟁 등의 주제를 추리에서부터 SF까지 다양한 기교를 발휘하여 연주해 나간다. 원숙의 경지를 느끼게 하는 일곱 단편을 수록한 연작집. _《월간 겐다이》

만약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최적의 이사카 입문서가 되리라. 마치 마술이라도 보고 있는 기분이다. _《주간 아사히》

이사카 고타로의 초절기교를 음미할 수 있는 연작집. 소설 쓰기의 참고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_《도쿄 산업 신문사》

살벌한 이야기임에도 곳곳에서 소리 내어 웃게 된다.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근저에 있는 것은 ‘아무리 비참한 상황이라도 우리 인간이 저지르는 짓은 어딘가 유머러스한 구석이 있다’라는 시선이다. _《선데이 마이니치》


저자 프로필

이사카 고타로 Isaka Kotaro

  • 국적 일본
  • 출생 1971년 5월 25일
  • 학력 도호쿠대학교 법학 학사
  • 데뷔 2000년 소설 '오듀본의 기도'
  • 수상 2005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4년 제25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
    2000년 제5회 신초미스테리클럽상

2015.06.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지은이: 이사카 고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대만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에게 선물받은 책에서 ‘짧은 인생을 상상력에 내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라는 문장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 니시무라 교타로西村京太郎의 이름과 같은 획수의 한자를 조합한 필명 이사카 고타로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닮으라는 바람을 담아 가족들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02년 『러시 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3년 추리소설 독자를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중력 삐에로』를 시작으로 2004년 『칠드런』『그래스호퍼』, 2005년 『사신 치바』, 2006년 『사막』,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여섯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나 ‘집필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고사한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서 수상.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서점대상뿐만 아니라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했다. 서점대상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회 최고작 10위권에 선정된 유일한 작가로, 2017년에는 『화이트 래빗』『AX』, 2018년에는 『후가와 유가』, 2019년에는 『고래머리의 왕』을 발표했고, 2020년에는 『역소크라테스』로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하는 등 변함없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중층적이고 정교한 구성력과 경쾌한 필치로 풀어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비롯해 13개 작품이 영화화되는 등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만화, 드라마 같은 다른 분야로도 확장되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옮긴이: 김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문학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사카 고타로의 『러시 라이프』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종말의 바보』를 비롯하여, 「소시민 시리즈」 『야경』 『왕과 서커스』 『책과 열쇠의 계절』 『꿀벌과 천둥』 『고백』 『쌍두의 악마』 『완전연애』 『경관의 피』 『자물쇠 잠긴 남자』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목 부러뜨리는 남자의 주변
누명 이야기
나의 배
사람답게
월요일에서 벗어나
측근 이야기
미팅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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