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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   소설 서양 고전문학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

펭귄 클래식 시리즈 105

구매종이책 정가11,000
전자책 정가6,600(40%)
판매가6,600


책 소개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보다 75년 앞선 꿈 이론서
영국 근대 고백문학의 시작,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


이 작품의 목적은 잠재적으로 인간의 꿈속에 있는 ‘광휘, 그 무엇’을 드러내는 것이다. - 드 퀸시

드 퀸시는 감정의 신비한 엄숙함에 꼼짝 않고 있을 수 있고,
어떻게 한순간의 가치가 50년을 능가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 버지니아 울프

드 퀸시는 초월의 순간을 알았기에 자서전 문체에 새로운 양식을 가져왔고, 이후 회상록이든 자전소설이든 자의식을 가지고 글을 쓴 모든 영국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 앨리시아 헤이터

프랑스 근대 고백문학의 시작이 루소의 『고백록』이라면, 영국 근대 고백문학의 시작은 19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이하 『고백』)이다. 이번에 출간된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고백』은 1821년 초판을 주 번역 대본으로 삼되, 초판을 수정?증보한 1856년 개정판 내용 가운데 주요 부분을 발췌하고, 1821년부터 1855년까지 『고백』을 논평한 짧은 글과 편지, 기사 등을 부록으로 실어, 당대 독자들의 반응과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고백』이 출간된 당시는 보통의 진통제보다 상대적으로 싸고 구하기 쉬우며 불법도 아니었던 아편을 마치 오늘날의 아스피린처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작가, 화가, 의사, 기타 수많은 명사들이 일상적으로 아편을 복용했으며, 아편 중독의 위험이 대중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터라 어린아이를 재울 때에도 거리낌 없이 사용됐다. 이러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한 작가의 아편 복용 경험을 진실하고 생생한 문체로 쓴 『고백』은 아편 중독의 실질적인 증상과 그 폐해를 알리게 된 최초의 저작이었다.

토머스 드 퀸시는 위통과 신경통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1804년 친구의 권유로 처음 아편을 복용한 이래 30여 년간 아편을 복용했으며 이로써 생겨난 무기력과 무능과 계속해서 힘겨운 육체적?정신적 싸움을 벌였다. 이 고통스러운 투쟁의 기록이 1821년 익명으로 《런던 매거진》 9월 호와 10월 호에 1, 2부로 게재된 『고백』이다. 새롭고도 화려한 문체와 형식, 그리고 ‘아편 중독’이라는 독특한 주제의 『고백』은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다음 해에 단행본의 형태로 출간되었고, 여러 번 쇄를 거듭한 끝에, 발표된 지 35년 후인 1856년에는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드 퀸시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한숨』(이후 『마음』)이라는 『고백』의 속편 격의 책도 썼는데, 일부가 1854년에 출간되었고, 사후에 나머지 일부가 출간되었다. 19세기 내내 아편 복용 관련 논문, 자서전, 의학 논문이 출간될 때마다 드 퀸시의 이름이 언급되었고, 이 새로운 저작은 동시대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브란웰 브론테와 프랜시스 톰슨, 보들레르와 에드거 앨런 포는 드 퀸시에게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보들레르는 『고백』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한숨』에 주석을 달아 프랑스어로 번역했으며, 시집 『인공 낙원』의 많은 부분들은 『고백』과 『마음』의 문장들을 문자 그대로 번역해 놓은 것이다. 드 퀸시가 존경했던 작가로는 콜리지와 워즈워스가 있다. 드 퀸시는 콜리지의 천재성을 존경했지만, 콜리지가 아편 중독을 이유로 드 퀸시를 비난한 편지가 발표되자, (콜리지 또한 한때 아편 중독자였다. 이 점을 드 퀸시는 『고백』 초판에서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지나가듯이 언급했다.) 드 퀸시는 『호수 지방 시인들의 추억담』과 『고백』 개정판에서 콜리지를 비난했다. 사실, 드 퀸시는 콜리지보다 시인 워즈워스를 훨씬 더 진정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존경했으며, 그의 시를 칭송하고 계속 인용했다. 또한 워즈워스의 가족들과도 절친하게 지냈다. 특히, 워즈워스의 여동생인 도로시 워즈워스와 친구가 되었고, 워즈워스의 어린 딸 케이트 워즈워스를 매우 좋아했다. 드 퀸시는 워즈워스 가족이 살던 그래스미어에 세를 내어 살기도 했다. 그러나, 드 퀸시의 아편 중독 문제 때문에, 워즈워스 가족과의 왕래는 결국 끊어지게 된다. 드 퀸시는, 처음 아편을 시작할 때에는 진통제 및 안정제로 사용했지만, 이후 쾌락적 감각을 좇아 아편을 상습 복용함으로써 중독자가 되어갔고, 돈을 벌기 위해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가, 자신이 체험한 이상한 경험을 기삿거리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 퀸시는 아편 경험에 대한 짧은 글들, 아편을 복용하고 나서 꾼 꿈에 대한 메모들과 쪽지들, 그리고 기억을 토대로 특히 ‘꿈 이야기’가 『고백』의 중심 내용이 되도록 글을 썼다. 드 퀸시가 ‘내적 심상들’이라고 부르는 잠재의식의 대상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며, 이러한 ‘내적 심상들’이 이후 특별한 사건이나 감정과 결합되고, 꿈속 상징적인 이미지들은 이들 ‘내적 심상들’이 구체화된 것이다. 사실상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 출판되기 75년 전에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꿈 이론을 드 퀸시가 먼저 발견했다.

『고백』은 크게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독자들에게’, ‘『고백』 이전에 읽어야 할 이야기’의 두 장으로, 2부는 ‘아편 복용의 즐거움’, ‘아편의 고통이 시작되다’, ‘아편의 고통’의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2부의 서론 격으로, 특히 ‘『고백』 이전에 읽어야 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아편을 복용하기 전까지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 이야기를 고백문학 특유의 어조로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이후 ‘아편 복용자의 꿈에 나타났던 멋진 장면들’, 예를 들면, 버림받아 타락한 소녀, 죄 없는 부랑아, 거대한 행진과 울려 퍼지는 찬송의 환상들을 이해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드 퀸시가 접했던 여러 시의 구절들, 역사적 일화들, 주변의 시각적 인상들과 낯선 이들과의 우연한 만남들이 모두 ‘내적 심상들’의 토대가 되어 이후 2부에서 묘사될 생생한 꿈 이야기를 구성하게 된다. 2부 ‘아편 복용의 즐거움’에서는 아편 복용을 통한 정신과 마음의 평화를 이야기한다. 아편에 중독되어 고통에 빠지기 전의 일시적 현상으로 “마음의 짐에서 벗어난 휴식의 평화, 노동에서 벗어난 안식 (...) 천국같이 지치지 않는 지성의 활동”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묘사한다. “오, 합당하고, 오묘하며, 강력한 아편이여!”(97쪽) 1804년부터 1812년까지 8년간 아편을 복용하면서 서서히 아편 중독의 문제가 드리워지는 모습이 ‘아편의 고통이 시작되다’ 장에서 묘사된다. 특히,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도록 화가에게 말로써 설명하는 부분은 이후 시작되는 ‘아편의 고통’의 장을 예비한다. “그러나 이제 끝났다. 행복한 시절은 끝났다. 여름도 가고, 겨울도 갔다! 미소도, 웃음도 안녕! 마음의 평화도 안녕! 희망과 편안한 꿈들도 안녕! 위로가 되었던 축복의 꿈도 안녕! 이후 나는 3년 반 이상을 이런 축복에서 떨어져 지냈다. 이제 나는 고통 가들한 ‘일리아드’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기록해야겠다.”(113쪽) ‘아편의 고통’ 장에서는 아편 중독으로 인한 지적 마비 상태를 설명한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는 거의 수면과도 같은 상태. 그리고 거대한 환영의 행렬과 끔찍하고도 생생한 악몽들이 이어진다. ‘로마 집정관’의 환영, 피라네시의 그림과도 같은 장대한 건축학적 꿈들, 호수와 파도가 물결치는 바다, 인도와 이집트의 신들, 미라와 스핑크스와 영원불멸의 피라미드의 꿈, 공포스럽도록 추한 새, 뱀, 악어의 꿈, 17년 전 헤어진,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되는 매춘부 앤과 부활절 일요일 아침에 만나 다시 17년 전 그 거리를 거니는 꿈, 그리고 영원한 죽음의 꿈.

드 퀸시는 “『고백』을 쓰게 된 목적은 ‘잠재적으로’ 인간의 꿈속에 있는 ‘광휘, 그 무엇’을 드러내는 것”(157쪽)이라고 했다. 그런데 드 퀸시는 자신의 (아편과 관련된) 꿈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모르고는 이해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고백』의 ‘구성 원리’이며, ‘구성 원리’가 형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즉, 상상력의 메커니즘에 대한 예리한 성찰이자 독창적인 꿈 이론서로서 『고백』은 자서전 형식을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백』은 근대 고백문학의 시작으로서 자의식을 지닌 한 고귀한 정신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과정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 주며, 영국 현대 자서전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토머스 드 퀸시
토머스 드 퀸시는 178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훌륭히 구사했지만 가정과 학교에서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맨체스터 문법학교를 다니다 도망하여 웨일스 등지를 방랑하고, 뒤에 런던에서 여러 달 머물며 가난하게 살았다. 드 퀸시의 대표작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이하 『고백』)에는 이 당시의 생활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1804년 옥스퍼드 우스터 칼리지에 입학했으나 학위를 받지는 못했다. 드 퀸시는 그곳에서 시인 워즈워스와 서신 왕래를 시작하고, 아편 중독에 빠지게 된다. 그는 젊은 시절 초기부터 윌리엄 워즈워스를 열렬히 존경했는데, 시인이자 평론가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또한 존경했으나 워즈워스만은 못했다고 한다. 1809년부터 1821년까지 그는 워즈워스 가족이 살았던 그래스미어 도브 코티지를 세내어 그곳에서 머물렀다. 그가 쓴 『호수 지방 시인들의 추억담』에는 워즈워스 가족과의 따뜻한 추억이 담겨 있으나, 드 퀸시의 아편 중독으로 인해 그들 가족과의 관계도 끝이 난다. 1817년 드 퀸시는 마거릿 심슨과 결혼했다. 가족 수가 늘어나고 물려받은 유산도 줄어들자 생계를 위해 글쓰기를 시작한다. 1820년 ≪블랙우즈≫에 여섯 편의 기사를 쓰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 드 퀸시는 아편 경험에 관한 글을 구상하고, 제목을 ‘고백’으로 정한다. 1821년 《런던 매거진》 9월 호에 익명으로 『고백』 1부가 실렸고, 10월 호에 2부가 게재되었다. 마음속 잠재의식의 활동이 꿈이라는 형태로 생생하게 그려진 『고백』은 그 독창성으로 인해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1822년 책으로 출간되어 재판을 거듭했으며, 1856년에는 개정판이 출간됐다. 1854년에는 『고백』의 속편인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한숨』 일부가 출판되었고, 작가 사후에 뒷부분이 출간되었다. 드 퀸시의 작품은 동시대 예술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보들레르는 『고백』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한숨』에 주해를 달아 프랑스어로 번역했으며, 이 책들에서 영감을 얻어 시집 『인공 낙원』을 쓰기도 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또한 『고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고백』은 영국 자서전 문체에 새로운 양식을 가져오면서 이후 영국 고백 문학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1828년부터 드 퀸시는 에딘버러에서 살면서 여러 잡지들에 기사와 논평, 단편 등을 쓰며 경제적으로 힘겨운 삶을 보내다 1859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명복
1953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영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서정시학》으로 문단에 나와,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세대 원주 캠퍼스 영문학과 교수이자 인문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워즈워스의 『묘비명 글쓰기』, 존 던의 『인간은 섬이 아니다』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인간 잠재의식의 생생하고 예리한 관찰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

부록 / 『고백』에 대한 드 퀸시의 후일담
A. 『고백』을 논평한 짧은 글과 편지, 기사(1821~1855)
B. 1856년 개정판에서 뽑은 글들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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