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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 상세페이지


책 소개

<사물들>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고단함!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천재 악동으로 꼽히는 조르주 페렉의 작품 『사물들』. 1960년대 프랑스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으로, 스물을 갓 넘긴 실비와 제롬이 학생 신분을 떠나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작정 떠났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그들의 위험한 모험은 젊음밖에 가진 게 없는 자들의 무모함이다. 우리를 대신해 꿈꾸고 좌절하는 실비와 제롬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상대적 빈곤감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작가는 당시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했다. 주인공들이 갈망하는 사물들에 초점을 맞춘 듯하지만, 결국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긴 담론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데뷔작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1965년 르노도 상을 받았다.


출판사 서평

“부를 꿈꾸는 상상 속에 녹여낸 빈곤함, 진정 아름답다.”
_롤랑 바르트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천재 악동으로 꼽히는 조르주 페렉의 작품 『사물들』은 스물을 갓 넘은 실비와 제롬이 학생 신분을 떠나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60년대 프랑스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클래식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이며, 소설적 재미를 잃지 않는 감각적인 글쓰기는 오직 페렉만의 장점이다.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지만,
언제나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는 우리들의 이야기

『사물들』은 사회학적 보고서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해낸 수작이다. 작품은 표면상 주인공들이 갈망하는 물건들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 행복에 대한 긴 담론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사회인 현대 소비사회는 중세에는 왕들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풍요로움을 보통 사람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소비에 대한 욕망은 더욱 심해졌다. 페렉은 스물을 갓 넘은 실비와 제롬이 학생 신분을 벗어나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현대인이 시달리는 상대적 빈곤감을 날카로운 필치로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회 초년병인 이 젊은이는 말할 것이다. 뭐라고, 꽃이 만발한 들판을 거니는 대신 창 딸린 사무실 책상 앞에서 좋은 시절을 다 보내라고? 승진 발표 전날 희망에 들어 가슴 졸이라고? 계산적이 되어 술책을 부리고, 화를 꾹 참아내라고? 시를 꿈꾸고, 야간열차와 따뜻한 모래사장을 상상하는 내가? 젊은이는 마음을 달래려 할부 판매의 덫에 걸려든다. 그 이후로 그는 제대로 걸려들어 빠져나오지 못한다. _ 64쪽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고단함
“왜 우리는 행복하기를 멈출 수 없는가?”

실비와 제롬은 우리 모두를 대신해 꿈꾸고 좌절한다. 무작정 떠났다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그들의 위험한 모험은 가진 것이라고는 젊음밖에 없는 자들의 무모함이다. 작품의 1장을 가득 채운 조건법이 허용한 모든 종류의 소소한 욕망은 2장부터 이어지는 직설법의 단단함 앞에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만다.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중에 대화마저 배제한 묘사는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싶지만 꼭 알맞은 거리에서 가장 적확한 단어로 채워나간 장들은 너무나 강렬한 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에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헐거운 듯하면서도 치밀한 이야기의 플롯을 좇다보면 이 소설은 결국 페렉이 자신에게 그리고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욕망하는 인간에게 던지는 긴 물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우리는 행복하기를 멈출 수 없는가?”

사회의 구조, 일상을 기술한 한 시대의 기록자

“페렉은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가장 독특한 문학적 개성을 지닌 작가이다.”
_이탈로 칼비노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조르주 페렉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그해 1965년 르노도 상을 받음으로써 모두에게 스물아홉의 신인 작가를 각인시켰다. 페렉은 클래식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이며, 소설적 재미를 잃지 않는 감각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페렉이 사회학도였다는 사실은『사물들』에‘사회학적 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달지만 더 나아가, 페렉은 사회비판적, 분석적인 작가라기보다 사회의 하부구조, 일상을 기술한 한 세대의 기록자였다. 비슷한 작품을 두 번 다시 쓰지 않는다는 작가의 다짐처럼 페렉은 길지 않은 삶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며 동시에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새로운 언어 형식으로 남기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문학적 실험들이 독자들에게 자칫 일관정시 결여된 산만한 결과물로 보일 수 있지만 페렉은 자신의 작품을 사회학적, 자전적, 유희적, 소설적 질문의 결과라고 말했다. 즉,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전적 요소를 낳았고, 그 고민이 확장되어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라는 사회학적 질문으로 이어졌으며 작가로서 그 내용을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소설로 표현된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조르주 페렉
저자 조르주 페렉(GEORGES PEREC)은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비평가, 영화제작자.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나, 노동자 계급 거주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양친은 1920년대 폴란드에서 파리로 이주한 유대인이었다.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1940년 전사했고, 어머니는 1943년 아우슈비츠에 있는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페렉의 생 전체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부모를 잃은 후에는 고모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1954년 소르본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그만두었고, 《누벨 르뷔 프랑세즈》, 《파르티장》 등의 잡지에 기사와 문학비평을 기고했다. 군 복무 후 파리에 있는 국립과학연구소 신경생리학 자료 정리자로 일하며 꾸준히 글을 썼다. 1965년 프랑스의 소비사회를 묘사한 데뷔작 『사물들』로 르노도상을 탔다. 페렉은 1967년 실험 문학 그룹 울리포(OULIPO)에 가입했다. 1960년에 결성된 울리포의 구성원은 주로 작가, 수학자, 화가 등이었으며, 이들의 관심사는 문학의 “형식적 제약”이었다. 형식적 제약이란, 일정한 제약이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풍요로운 작품을 낳게 한다는 울리포의 중심 개념이다. 페렉은 울리포의 실험 정신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아, 작품마다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한다. 그중 알파벳 E가 없는 단어로만 쓴 작품 『실종』(1969)과 모음 E만 사용해 완성한 작품 『돌아온 사람들』(1972)이 대표적이다. 1978년에는『인생 사용법』으로 메디치상을 탔다. 1982년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페렉은 길지 않은 생 동안 『마당 구석의 어떤 크롬 도금 자전거를 말하는 거니?』, 『공간의 종류』, 『W 또는 유년의 기억』, 『알파벳』, 『나는 기억한다』와 사후에 출간된 『생각하기/분류하기』, 『53일』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역자 : 김명숙
역자 김명숙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3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르쥬 페렉의 새로운 자서전적 글쓰기』, 『IMAGINAIRE ET ESPACES URBAINS: GEORGES PEREC, PATRICK MODIANO ET KIM SUNG-OK』 등이 있다.

목차

사물들
작품해설 / 우리는 행복하기를 멈출 수 없다
옮긴이의 말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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