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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민담 편: 원숭이 꼬랑지는 왜 짧을까 상세페이지

책 소개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민담 편: 원숭이 꼬랑지는 왜 짧을까>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민담 편- 우리나라의 민담과 같은 듯 다른 일본의 옛날 이야기

원숭이 꼬리가 짧은 이유, 짓궂게 괴롭히는 도깨비, 둔갑을 하며 사람을 놀리다가 골탕을 먹는 여우, 탐욕을 때문에 가진 것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부자들,
일본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옛날 이야기들은 우리의 그것과 적지 않게 닮아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가 되기도 하고 유명한 연못이나 바다, 계곡이 생긴 유래를 담아내기도 한다. 바닷물이 짠 이유는 누군가 소금이 나오는 맷돌을 빠뜨렸기 때문이라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매한가지다.
그래서 일본의 민담은 서양의 전래동화보다 더 우리에게 재미있다. 어린 시절 듣고 자랐던 옛날이야기와 같은 듯 다른 지점들에서 일본 정서의 독특함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옛날 어느 곳에 나무통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사내가 살았습니다.
눈이 내린 날 아침, 사내가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려니 눈도 하나, 다리도 하나뿐인 끔찍스런 요괴가 산에서 내려와 눈앞에 떡하니 서 있었습니다. 나무통 장수는 벌벌 떨며 말로만 듣던 산할아버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괴가 소리쳤습니다.
“어이, 나무통 장수! 네 놈은 분명 내가 요괴라고 생각했으렷다?”
나무통 장수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거 야단났군. 내 생각을 어떻게 족집게처럼 금세 알아맞혔지?’
요괴가 다시 소리쳤습니다.
“어이, 나무통 장수! 방금 네 생각이 들켰으니 큰일 났다고 생각했으렷다?”
요괴가 자신이 생각하는 족족 알아맞히자 나무통 장수는 낭패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나무통 장수는 별 수 없이 부들부들 떨면서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무서움에 곱아버린 손이 미끄러지면서 그만 나무통을 두르는 테가 앞으로 튕겨나가 요괴의 얼굴을 탁 치고 말았습니다. 화들짝 놀란 요괴가 말했습니다.
“인간이란 족속은 이따금씩 생각지도 못한 일을 저지른다니깐? 도저히 못 당하겠군. 여기에 이러고 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요괴는 쏜살같이 산속으로 달아나버렸다고 합니다.

--<생각을 척척 알아맞히는 요괴> 중에서

아주 먼 옛날, 신통력을 부리는 도사가 사카모토하치만(坂本八幡 さかもとはちまん) 신사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걸핏하면 치치부(秩父 ちちぶ)산에 사는 도깨비가 내려와 술과 음식을 내놓으라며 성화를 부렸습니다. 게다가 자꾸만 생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기 일쑤라 도사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다.
도사는 도깨비가 넌더리를 내서 제 발로 찾아오지 않게끔 하려고 머리를 굴렸습니다. 우선 마을 사람들더러 도깨비가 내려오는 날에는 보리를 몽땅 베어버리라고 일렀습니다. 그리고 술안주로 네모나게 자른 새하얀 돌멩이와 둥글게 자른 대나무 뿌리를 챙겨두었습니다. 자신이 먹을 안주로는 두부와 죽순을 조린 음식을 그릇에 담아 따로 준비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도깨비는 여느 때처럼 거들먹거리며 차려진 음식을 먹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대나무 뿌리며 돌이 하도 딱딱해서 도통 씹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깨비가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쳐다보고만 있는 앞에서 도사는 여봐란 듯 두부와 죽순을 아무렇지 않게 쩝쩝거리며 먹어치웠습니다.
“도깨비님, 음식이 입에 맞으십니까? 인간은 이빨이 워낙 튼실해서 씹으려고 하면 뭐든지 씹을 수가 있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인간한테 땅을 뒤엎거나 가죽을 벗기는 일이 누워서 떡 먹기랍니다. 나가서 직접 보시지요.”
도사는 도깨비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침에 도깨비가 산에서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실하게 무르익어 노리끼리했던 보리가 어느 새 죄다 베어져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반쯤 갈아엎은 땅은 새까만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도깨비는 그것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인간이란 정말이지 대단하구나. 우리 같은 도깨비가 감히 대적할 상대가 아니야. 죽었다 깨어나도 저렇게는 못하지. 멋모르고 사람들이 사는 곳에 내려와 설쳐댔다가는 큰코다치겠군.’
그 뒤로 도깨비가 정말 줄행랑을 쳤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산에 사는 도깨비가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도사와 도깨비> 중에서


저자 소개

야나기타 구니오(柳田国男 やなぎたくにお)
▶저본) 「日本昔話集」, 柳田国男, アルス, 1930

<역자소개>
인현진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학과 학사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졸업.
일본 7년 거주.
(전) (주)대한재보험 도쿄 지사 근무.
(전) 영진전문대학, 영남이공대학 전임강사.

▶번역서)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 <<씨앗, 그리고 열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괴담편: 인간의자>>,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문학 대표작가 단편선: 귤>>, <<가이코 다케시 단편집>>(발간 예정),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발간 예정)
▶저서)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문자어휘>>, <<비즈니스 일본어회화&이메일 핵심패턴 233>>,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표현사전>>, <<일본어회화 표현사전>>

목차

원숭이 꼬랑지는 왜 짧을까?
흐물흐물해진 해파리
참새와 딱따구리
효성이 지극한 비둘기
형제 두견새
두견새와 때까치
올빼미 염색공
매미와 고보 대사
매와 굴뚝새
너구리와 우렁이
오소리와 원숭이와 수달
원숭이와 고양이와 쥐
원숭이와 두꺼비의 경주
데릴사위가 된 원숭이
산신령과 화살통
독수리 알
홍제(弘濟)1) 스님과 바다거북
원숭이와 칼
봄날 어느 벌판에서
작은 황금 맷돌
코흘리개 꼬마 스님
마쓰코(松子 まつこ)의 이세신궁 참배
물거미
자라 두목
물을 주랴?
도로 아미타불 연못
욕심쟁이 형
게 연못과 야스나가(やすなが) 공주
용궁에서 가져온 범종
생각을 척척 알아맞히는 요괴
밥을 먹지 않는 마누라
소몰이꾼과 마귀할멈
쇠동아줄을 내려주세요
도사와 도깨비
여우를 괴롭힌 금강원
졸지에 스님이 된 사내
꼬마 스님과 여우
외눈박이 할아버지
가장 어리석은 여우
너구리 시바에몬
너구리를 퇴치한 수도승
나루터의 말뚝
솔직한 여우
꿈을 산 벼락부자
다코지마(蛸島 たこじま)의 등에
잠자리 부자
지푸라기 부자
숯쟁이 부자
니짓키(二十騎 にじっき) 들판
부자들의 보물 겨루기
학의 무덤
고야마(湖山 こやま) 호수
매화나무 저택
본전을 뽑은 산
휘파람새 공주님
박에서 나온 공주님
고메부쿠로(こめぶくろ)와 아와부쿠로(あわぶくろ)
마귀할멈이 아끼던 요술 도롱이
부뚜막 신은 언제부터?
화살 마을의 야스케(弥助 やすけ)
여우 마누라
장님이 된 연못 신
욕심 많은 옆집 할아버지
섣달 그믐날의 화롯불
삿갓을 쓴 지장보살
지장보살과 팥 찹쌀떡
혹부리 스님
재를 뿌린 할아버지
바닷물은 왜 짤까?
콩이 여덟 섬
개 콧구멍에서 뽑은 실
은혜를 갚은 여우
귀가 달린 두건
참새를 모신 신사
감성돔 신사
도마뱀 모양의 은장식
중국인 장사꾼 이야기
참외 사건
죽은 뒤에 들어맞은 점괘
거렁뱅이의 금은보화
정직하게 살아온 무사
산적 두목의 아우
우부메(産女 うぶめ) 덕분에 괴력을 얻은 무사
여자 장사
오이코(おおいこ)의 주먹밥
천하장사 기다이후(鬼大夫 きだいふ)
천하장사 이나즈마 다이조(稲妻大蔵 いなづまだいぞう)
천하장사 기나이(喜内 きない)
두 씨름꾼의 한판승부
인왕(仁王)과 사천왕
단쿠로(旦九郎 たんくろう)와 다쿠로(田九郎 たくろう)
총명한 야소하치(八十八 やそはち)
무명 두 필
말 안하기 시합
비가 새는 옛날 집
세이조(清蔵 せいぞう)의 토끼
엿들을까 봐
자벌레
목덜미에 이불
아는 척
허세 부리기
욕심쟁이 할머니
짠돌이
도둑놈 심보
사위가 들려준 세상 이야기
땅 밑 나라의 지붕
도박꾼의 승천
하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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