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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네 말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호야네 말

창비시선 373
소장종이책 정가9,000
전자책 정가30%6,300
판매가6,300
호야네 말 표지 이미지

호야네 말작품 소개

<호야네 말> 맑고 투명한 서정 속에서 더욱 빛나는 강인한 시정신으로 한국 현대사와 문학사를 관통해온 이시영 시인의 신작 시집 『호야네 말』이 출간되었다. “현실에 맞서 시대의 진실을 세심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밀도 높은 서정이 다양한 형식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뛰어난 시정신의 소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박재삼문학상’과 ‘만해문학상’을 연거푸 수상한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창비 2012)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열세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서정과 서사를 아우르는 독특한 감성의 어법으로 단형시, 산문시, 인용시 등 변함없이 다채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삶에 대한 애정과 웅숭깊은 자기성찰이 깃든 ‘오래된 노래’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직나직 들려준다. “짧은 서정시라 불리는 독특한 시 형식에 ‘스스로 그러함’을 드러내는 영원한 순간들의 미학”(오철수, 발문)이 현란한 수식 없이 간결하고 명료한 일상적 언어에 녹아든 단정한 시편들이 묵직한 울림과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출판사 서평

삶의 순간, 찰나에서 길어올린 영원의 미학

이시영의 시는 짧지만 긴 여백 속에 큰 울림이 있다. 냉정하다 싶을 만큼 차분한 감성과 극도로 절제된 언어로 사물의 현상과 실체를 에두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정확히 꿰뚫어보는 시선이 더없이 예리하면서도 한편 따뜻하다. “설치류의 작은 이빨이 단단히 박혀 있”는 “밤톨 하나”(「석양 무렵」), “비 온 뒤 하늘에서 씻겨온 세모래 위에/가지런히 찍힌 어린 새의 발자국”(「첫」), “언 땅속에서” 전신을 다해 “찬란한 봄을 머금고 있”는 “개나리 한 뿌리”(「조춘(早春)」)에서도 생의 경건함과 자연의 이법을 포착해내는 시인은 “모든 탄생하는 것들의 고요”(「신생」) 속에서 생명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통찰하며 사소한 자연 현상을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시켜 바라보는 놀라운 예지력을 보여준다.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내리는 남극의 싸우스조지아 섬, 턱끈펭귄 암컷이 둥지에 품고 있던 알을 부리로 톡톡 깨자 기다렸다는 듯이 껍질을 뚫고 나오다가 옆으로 쓰러지는 새끼 턱끈펭귄. 고개를 젖혀 비린 눈을 뜨자마자 어미를 향해 한껏 벌린 입이 저 아래까지 빨갛다.(「입」 전문)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팍팍한 시대를 올곧은 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시인은 “모든 결빙(結氷)의 시절”(「십이월」)인 현실을 직시하며 그 속에 감추어진 세계의 진실을 드러내는 데 온 힘을 쏟는다. 암울한 시대의 어둠을 밝히며 진실한 삶을 오롯이 지켜온 시인은 편을 가르거나 누구를 따돌리지 않고 서로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 “국경도 없고 경계도 없고 그리하여 군대나 경찰은 더욱 없는” “그런 ‘나라’ 없는 나라”(「‘나라’ 없는 나라」)를 꿈꾼다. 저마다 “시린 가슴을 안고”(「대지의 잠」)서 하찮고 여린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젖은 어깨”와 “더운 발자국”(「2호선」)에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불어넣으며 시인은 언젠가는 “살아봤으면”(「춘천」) 좋을 세상이 오리라 기대하며 “세상이 그렇게 빨리 망하진 않을 것”(「조춘(早春)」)이라는 희망의 불꽃을 지핀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남대문 광역버스 정류장/발가락이 삐져나온 운동화를 신은 노숙자 하나가/가로수에 기대어 떨고 있었다/안 보이는 손 하나가 다가와 그에게/따뜻한 천원짜리 한장을 쥐여주었다(「겨울 아침」 전문)

그런가 하면 시인은 “결빙의 현실


저자 프로필

이시영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49년 8월 6일
  •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 창작과 학사
  • 경력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단국대학교 국제문예창작센터 센터장
    중앙대학교 창작과 겸임 교수
    2003년 창작과비평사 주간 부사장
  • 데뷔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수`
  • 수상 2012년 제27회 만해문학상
    2012년 제1회 박재삼 문학상
    2007년 문화관광부 문화예술상
    1998년 제11회 동서문학상
    1996년 정지용 문학상
    1996년 제3회 월간 문학 시부문 신인상

2014.12.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4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월간문학』신인작품모집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만월』 『바람 속으로』 『길은 멀다 친구여』 『이슬 맺힌 노래』 『무늬』 『사이』 『조용한 푸른 하늘』 『은빛 호각』 『바다 호수』 『아르갈의 향기』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가 있고, 시선집으로 『긴 노래, 짧은 시』가 있다.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지훈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과 초빙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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