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2.12.30. 전자책 출간
- 2014.07.22.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9.2MB
- ISBN
- 9788932031828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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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의 속삭임> 1965년 등단 이후 40여 년이 넘도록 지칠 줄 모르는 시 창조의 에너지를 과시하면서, 한국의 “재래적인 서정시의 전통을 혁신”해 온 정현종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작을 표제로 한 시집 『견딜 수 없네』(2003) 이후 최근까지 발표해온 시 가운데 60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사물의 바깥에서 사물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복잡한 의미의 얼개를 부여하는 대신, 사물들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시를 갈망하게 된 시인의 태도에, 사물의 있음 그 자체, 움직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시적 화자의 자세에 저절로 주목하게 되는 작품집이다.
저 : 정현종
鄭玄宗
물질화된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에 대해 노래하며,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시인.
1939년 12월 17일 서울시 용산구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3세 때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으로 이사 가서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과 음악/발레/철학 등에 심취하였다. 1959년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였으며, 재학 시절 대학신문인 『연세춘추』에 발표한 시가 연세대 국문과 박두진 교수의 눈에 띄어 1984년 5월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1965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3월과 8월에 각각 「독무」와 「여름과 겨울의 노래」로 『현대문학』에서 3회 추천을 완료하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1966년에는 황동규·박이도·김화영·김주연·김현 등과 함께 동인지 『사계』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1970∼1973년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로, 1975∼1977년에는 중앙일보 월간부에서 일하였으며, 1977년 신문사를 퇴직한 뒤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부임해서 시 창작 강의를 하였다. 1982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5년에 정년퇴임하였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오르고, 1972년 첫 시집 『사물의 꿈』을 출간한 이후 지금까지 쉬임없는 창작열과 언제나 자신의 시세계를 갱신하는 열정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초기의 시는 관념적인 특징을 지니면서 사물의 존재 의의를 그려내는 데 치중한 반면, 1980년대 이후로는 구체적인 생명 현상에 대한 공감을 다룬 시를 발표하였다. 2008년 내놓은 아홉 번째 시집 『광휘의 속삭임』 역시 사물의 바깥에서 사물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복잡한 의미의 얼개를 부여하는 대신, 사물들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시를 갈망하게 된 시인의 태도에, 사물의 있음 그 자체, 움직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시적 화자의 자세에 저절로 주목하게 되는 작품집이다.
1990년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외 6편의 시로 제3회 연암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2년 「한 꽃송이」로 제4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 1995년 「내 어깨 위의 호랑이」로 제40회 현대문학상, 1996년 「세상의 나무들」로 제4회 대산문학상, 2001년 「견딜 수 없네」로 제1회 미당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사물의 꿈』 『나는 별아저씨
시인의 말
꽃 시간 1
시가 막 밀려오는데
꽃 시간 2
내 심장들이여
빨간 담쟁이덩굴
우리가 서로
아픈 친구의 지구
어떤 적막
하루
공기로 지은 집
찬미 귀뚜라미
예술이여
창조
빛 구름이
실수
바람이 시작하는 곳
맑은 날
한 송이 바다
수평선
동트는 마음
지금부터 쓰는 시는
바쁜 듯이
슬프다
거대한 무의식
고요여
구두 수선소를 기리는 노래
이삿짐
옛날의 행운
음악가들
지옥
공중에 들어 올려진 손
고요여 2
흙냄새 2
정신은 어디서나 싹튼다
걸음걸이 9
무한 바깥
방문객
품위에 대하여
굴뚝
시 죽이기
여자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어떤 예술론
아침
술 맛
이런 시야가 어디 있느냐
어떤 참선
한 별자리가 걸어다니니
바람의 그림자
오 따뜻함이여
서호에 가서
오 씨앗들
맛의 에너지
금강 빛이여
산 예찬
빛-방울
어떤 聖畵
광휘의 속삭임
샹그리라
장소에 대하여
해설|날빛의 무한파동을 꿈꾸는 시 · 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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