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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5년 7월호 (월간)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인물과 사상 2015년 7월호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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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5년 7월호 (월간)작품 소개

<인물과 사상 2015년 7월호 (월간)> 명랑 독서
서민의 「명랑 독서」에서는 ‘갑질 공화국의 비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라는 책을 소개한다. 2014년 일명 ‘땅콩 회항’이 벌어졌을 때, 우리 사회는 조현아가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겁박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후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모녀가 아르바이트생을 무릎 꿇린 갑질 사건에 대해서도 똑같이 분노했다. 그런데 갑질은 소수 특권층만의 전유물인가? 갑질은 우리가 옳거니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의해 생겨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갑질의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갑질을 하는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 자신은 갑질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비정규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네덜란드에서는 벽돌공과 교수의 수입이 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정규직을 비롯한 여러 계층의 양보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모든 이가 존중받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강준만의 이론으로 보는 세상
왜 한국은 ‘퍼지 사고력의 천국’이라고 하는가? 퍼지식 사고의 모태가 된 퍼지 논리(fuzzy logic)는 196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컴퓨터 공학자 로트피 자데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전통적인 2진 논리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fuzzy란 ‘흐릿한, 애매모호한, 명확하지 않은’이란 뜻이다. 한국은 퍼지와 친화성이 높다. 퍼지 사고는 한국 특유의 적당주의나 대충주의와 통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에는 ‘두서넛’이 아예 하나의 명사인 반면, 영어권에는 ‘two or three or four’라고 여러 단어를 갖다 붙여야 된다. 서양인은 말을 모호하게 하는 한국인을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지만, 우리가 로직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서양인을 가엽게 여길 수 있는 복잡한 세상을 맞이했다. 한국은 ‘퍼지 사고력의 천국’이라지만, 정치만큼은 흑백논리가 완강하게 판을 친다. 퍼지를 저주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서 퍼지 사고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흑백논리에 대한 갈증을 정치를 통해 해소하려는 것일까? 전라도에서 많이 쓰이는, 이제는 당당하게 표준어의 지위에 오른 ‘거시기’라는 말을 좀더 많이 쓰는 게 작은 해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박홍규의 인문 이야기
박홍규의 「나의 로마 이야기」에서는 고대 로마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작가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로마를 추앙해왔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해 세계 최초의 제국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또한 주인과 노예 사이의 유대와 신뢰를 찬양하고, 노예라도 능력자는 출세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게 가치 있는 것은 오로지 영웅과 제국뿐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로마에 대해 찬양 일변도다. 이런 로마에 대한 인상을 만드는 주역은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였다. 그러나 진정한 비판자라면 서양 제국주의와 동양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미국만이 아니라 그리스·로마부터 영국이나 프랑스의 제국주의까지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 로마는 노예제사회였고, 자유란 부와 권력을 가진 엘리트들이 기존 질서를 지키는 자유를 의미했다. 따라서 로마의 파괴자는 로마의 지배층이었다. 즉, 지배 세력의 부정부패에 의해 자멸한 것이었다.

인물 FOCUS
김환표의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는 나의 인생이다”」에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드롭박스의 창업자이자 CEO 드루 휴스턴을 조명한다. 현재 드롭박스에는 매일 10억 개의 파일이 저장되고 있으며, 전 세계 이용자는 3억 명에 달한다.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97퍼센트가 드롭박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드루 휴스턴은 MIT 후배였던 아라시 페르도시와 함께 드롭박스를 창업했다. 그후 휴스턴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를 주름잡기 시작했으며, 2011년 『포브스』는 그를 미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했다. 드롭박스는 디바이스의 다양성을 배려했다는 점과 사용자 경험을 중시해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뽑힌다. 휴스턴은 “우리가 파는 건 저장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자유”라고 말한다. 또한 그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것은 드롭박스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하는 것이다.

이철희의 트루 폴리틱스
이철희의 「진보가 빠지기 쉬운 유혹」에서는 진보의 태도에 대해 살펴본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원칙을 수정·변용할 줄 모르는 진보는 교조주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진보가 지향하는 이념이나 사상을 견지하는 것은 필요하나, 시대의 흐름 또는 여론의 동향에 맞춰 적절하게 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태적으로 수구로 전락하지 않을 때, 다시 말해 일반인의 눈에 진보가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때 진보는 성공할 수 있다. 한국의 진보는 다름을 존중하지 않는다. 내가 주장할 때에는 다름의 권리를 말하지만 다른 사람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 입맛에 맞지 않은 주장이나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들을 때면 비아냥대고, 심지어 저주를 퍼붓는다. 따라서 한국의 진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속물 진보가 아니라 책임 진보로서 변화에 민감해야 하고, 우월 의식을 버려야 하고, 대중적 감성에 민감해야 하고,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고, 리더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진보를 자기 기득권 지키기의 명분으로 삼는 진보 상업주의를 걷어내야 진보가 산다.

최후의 선비들
함규진의 「황현: 자유의 마음을 담아 절명시를 짓다」에서는 매천 황현의 삶을 조명한다. 그는 1855년 전라도 광양현 봉강면 서석촌의 세종대 명재상 황희의 피를 이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황시묵은 벼슬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백두(劈頭)였고 자식의 출세를 바라지 않았다. 황현도 과거에 환멸을 느껴 낙향해 글 읽고 글 짓는 삶을 살기로 했다. 그는 충신열사에 대한 존경심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고, 성리학을 착실하게 배웠다. 기정진 등 위정척사파의 대표자들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고, 강위의 영향을 받았으며, 박지원과 정약용 등 실학자들의 사상에도 공명했다. 도의를 버리지 않되 시운에 따라 새 법대로 실력을 양성할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황현은 국권 상실의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붓을 들어 절명시(絶命詩)를 쓰고, 스스로 ‘진작 했어야 했던 일’을 했다. 그는 선비로 살다가 선비로 죽었다.

여러 가지 경제사상
원용찬의 「화폐를 다시 생각한다: 할머니가 담긴 원시 화폐」에서는 현대 화폐와 원시 화폐의 개념을 살펴본다. ‘돈은 무엇이 되었든 다 똑같은 돈’이 현대 화폐의 개념이고, ‘돈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돈이 아니다’라는 것이 원시 화폐의 개념이다. 동서양에서 화폐의 기원과 연관되는 ‘지불’ 개념은 종교적 차원에서 ‘죄를 씻는다’는 것과 같다. 화폐의 기원은 지불수단에 있으며 세속적 시장이 아닌 성스러운 종교의 영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편협한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면 화폐는 더 큰 세계를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화폐는 시장경제에서 물물교환의 편의를 위한 교환 수단이거나 서로 다른 상품의 가치를 무차별하게 계량화해주는 가치척도의 수단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원시 화폐는 공동체의 심층적 구조나 집단적 무의식이 발현되고 사회문화적으로 다양한 의미망이 투영되는 기호(sign)의 성격을 갖는다.

청소년 권리장전
박민영의 「특수학교를 통해 본 학교 본색 ①」에서는 인권침해와 폭력이 난무한 인화학교의 사례를 통해 특수학교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인화학교의 문제는 영화 〈도가니〉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장애 학생에 대한 성폭행이, 그것도 교장과 교직원들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알고 분노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심각했다.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장애인들이 얼마나 사회와 단절된 환경에 방치되어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장애인 학교와 같은 특수학교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존재한다고 홍보하지만, 실은 ‘보호’라는 이름의 ‘지배’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학교가 아니라 ‘격리 수용소’라는 말이다. 또한 인화학교 역시 이사,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요직을 이사장 일가 친인척과 측근들이 장악하고 있는 족벌 체제였다. 다시 말해 전형적인 사학비리의 온상인 것이다.

박정희 시대의 대중예술
이영미의 「자신의 역사를 갖고 싶은 욕망과 그 이면」에서는 1960년대 영화나 드라마에 ‘역사’가 어떻게 등장하는지 살펴본다.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1960~1961년의 정치적 격변을 겪으면서 대중예술에서 일제히 역사 이야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역사학자들의 연구가 널리 알려지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보통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도 자신이 속한 집단의 역사를 가지고 싶어 하며, 집단적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서사를 입에서 입으로 옮기며 역사를 만들어낸다. 이 시기 대중예술 속의 역사화는 일제의 식민지 침탈을 받기 이전인 조선 왕조의 역사, 일제강점기의 역사, 바로 10여 년 전에 경험한 6·25전쟁이 그것이다. 특히 1960년대의 전쟁 영화는 현실 속 전쟁의 구질구질함을 조금 떨어버리고, 죽음조차 멋진 전쟁을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6·25전쟁에서 미군은 사라졌고, 대신 멋진 할리우드적 화면 속의 주인공으로 한국군이 활약했다.

뒤집어 읽는 심리학
김병수의 「완벽의 반대는 수용이다」에서는 완벽에 대한 충동을 살펴본다. 과연 우리는 완벽해질 수 있는가? 우리는 모두 완벽을 원한다. 직장에서, 집에서, 심지어는 일상에서 벗어난 순간에도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가기를 원한다. 또한 사회에서도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너는 인정받을 수 없고, 버림받게 될 것이다”라고 개인을 몰아세운다. 이쯤 되면 완벽주의는 개인을 통제하기 위한 사회적 수단으로 전락해버린다. 따라서 완벽을 추구하려는 열망 속에 숨겨진 함정을 자각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과 상황을 틀어쥐려고만 하다가 일을 그르치게 된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한 발짝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완벽을 향한 열망도 좋지만 완벽하지 않은 자기 모습, 완전하지 않은 인생도 모두 품고 가는 것이 진짜 삶이다.


이 책의 시리즈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면 설정하신 방법으로 알려드립니다.



목차

사진으로 읽는 세상 | 이태준

명랑 독서
갑질의 추억 | 서민

생각의 갤러리
폭탄을 둘러싼 리본 | 〈프로다 칼로展〉

인터뷰: 홍세화(장발장은행 은행장)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장발장은행장 | 신기주

강준만의 이론으로 보는 세상
왜 한국을 ‘퍼지 사고력의 천국’이라고 하는가?: 퍼지식 사고 | 왜 죽음이 온몸, 온 세포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왜 생존자는 자신을 미워하고 학대하는가?: 생존자 죄책감 | 왜 슬픔이나 분노의 이점을 생각해보라고 하는가?: 외상 후 성장 | 왜 어떤 사람들은 슬픔이나 분노를 잘 극복할수 있는가?: 회복 탄력성 | 왜 아이의 ‘머리’보다는 ‘끈기’를 칭찬해야 하는가?: 그릿 | 강준만

박홍규의 인문 이야기
나의 로마 이야기 | 박홍규

인물 FOCUS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는 나의 인생이다” | 김환표

이철희의 트루 폴리틱스
진보가 빠지기 쉬운 유혹 | 이철희

최후의 선비들
황현: 자유의 마음을 담아 절명시를 짓다 | 함규진

여러 가지 경제사상
화폐를 다시 생각한다: 할머니가 남긴 원시 화폐 | 원용찬

청소년 권리장전
특수학교를 통해 본 학교 본색 ① | 박민영

박정희 시대의 대중예술
자신의 역사를 갖고 싶은 욕망과 그 이면 | 이영미

뒤집어 읽는 심리학
완벽의 반대는 수용이다 | 김병수

신간안내
당신만의 돌베개를 지녔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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