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비밀 통장을 찾아라!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휴대 전화에 들어 있는 수십 개의 똑같은 메시지들!
"야호, 우리 할아버지는 백만장자다!"
백만장자 할아버지를 꿈꾸는 새결이의
좌충우돌 비밀 통장 찾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특별한 할아버지의 기발한 인생역전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는 파란자전거의 저학년 창작동화 시리즈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의 3단계 읽기물입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소재를 이용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한 작품이지요.
얼핏 내용을 보면 무심코 흘려버리는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잃어버린 돈과 비슷하지만, 돈은 다시 벌 수 있어도 시간은 한번 잃어버리면 절대 되찾을 수 없다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소재일 뿐입니다. 이 책에서 어린이들이 꼭 찾아내야 할 것은 바로 '역발상'입니다. 무료한 일상, 시간을 죽이는 나날을 보내던 한 할아버지가 생각을 바꾸면서 찾아온 새로운 세상은 할아버지의 주변 사람들까지 변하게 만들었지요.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들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라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칭찬의 말을 건네는 쓰레기통을 생각해냈어요. "쓰레기를 버리면 엄벌에 처한다!"는 경고문 대신 멋진 그림과 꽃을 만들어 달아 차마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고요. 게다가 1초는 1원이라는 역발상 덕분에 생활의 활력과 더불어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지요.
이처럼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반대로 + 상상 + 행동 = 창의와 창조'라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에잇, 말도 안 돼!'라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생각을 거듭하고 그것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그러면 창의력은 물론 다른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멋진 아이디어와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은 일이니까요.

우리 할아버지는 백만장자?
새결이와 할아버지는 룸메이트예요. 문자 메시지도 대신 보내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서로 도와주고, 뭐든 다 털어놓고 말하며 서로의 비밀은 꼭 지키는 사이지요. 그래서 새결이는 할아버지의 문자 메시지도 매일매일 확인해드리고 답장도 대신 보내곤 한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받은 메시지함에 수상한 문자가 있지 뭐예요.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헉, 이럴 수가! 메시지가 50여개나 되었고, 모두 똑같았어요. 그러고 보니 요즘 할아버지의 행동이 많이 수상했어요. 전에 비해 무척 바빠졌고,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진 것 같았거든요. 그때부터 새결이의 할아버지 비밀 통장 찾기 미션이 시작됩니다.
할아버지가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 한울빌딩도 가보고, 변장을 하고 하루 종일 할아버지의 뒤를 밟기도 하지요. 어느 날은 꽃도 만들고, 녹음도 해서 돈을 벌었다며 아빠에게 돈 봉투까지 내밀지 뭐예요. 게다가 연설까지 한다니, 새결이는 확신합니다. 할아버지는 한울빌딩의 회장님이고, 저축을 꼬박꼬박해서 엄청난 돈을 모은 부자 할아버지라고요. 그런데 이게 웬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까요. 할아버지는 매일매일 들어온 86,400원을 그날그날 도둑맞고 있었대요. 그러고는 새결이에게 86,400원의 비밀을 밝혀내면 큰 상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매일매일 통장에 들어오는 86,400원, 누구나 받고 있고, 그날이 지나면 사라져버리는 86,400원! 과연 새결이는 수상한 86,400원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반대로, 반대로, 생각의 문을 열자!
"제목을 보니 경제동화네." "뭐, 돈을 규모 있게 쓰고, 저축 열심히 하라는 내용이겠지."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통념이라는 것이 있어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옛이야기 속 청개구리 같다며 야단을 치기 일쑤지요. 그러나 어른들의 통념은 과연 모두 옳을까요? 이제 막 학교라는 사회에, 또래집단이라는 사회에 발을 들인 아이들이 가진 생각의 힘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가진 생각의 강을 틀에 가두는 통념이라면 모르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세바퀴 시리즈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에게 능동적인 생각의 문을 열어주고, 부모님과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생각 질문을 담은 "씽씽 생각페달을 밟아라" 코너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읽고, 내 생각을 맘껏 펼치면서 조금씩 커나가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자 왔숑, 문자 왔숑!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여러분은 과연 어떤 생각과 상상을 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