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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72호(2016년 여름호) 상세페이지

창작과비평 172호(2016년 여름호)작품 소개

<창작과비평 172호(2016년 여름호)> [특집] 한국문학, ‘닫힌 미래’와 싸우다
작금의 팍팍한 현실은 어떠한 미래의 삶도 기대하기 힘들 만큼 전망이 어둡고 굳게 닫혀 있는 듯하다. 한국문학도 전반적으로 이를 반영한 듯 좀처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려운 현재의 삶을 힘겹게 감당하며 미래에 이르는 문을 닫아걸지 않으려는 예술적 분투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번호 특집의 글들은 오늘의 한국문학이 엄혹한 민중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힘든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논한다.
강경석 「리얼리티 재장전: 다른 민중, 새로운 현실 그리고 ‘한국문학’」은 지난호 황규관의 논의에 이어 민중문학론을 재점화한다. ‘다른 세상’을 염원하는 열망과 연대를 잠재적으로 지닌 우리 시대 사람들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다시 ‘민중’이 적확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논의를 풀어나간다. 민중성과 리얼리티 문제를 중심으로 오늘의 문학현장을 폭넓게 점검하는 한편 한국문학이 어떻게 ‘미래를 도모’해나갈지를 숙고하는 글이다. 한영인 「세계의 불안을 견디는 두가지 방식」은 암울한 현실에서 불안한 삶을 견디는 것의 의미를 조해진과 윤고은의 소설을 통해 세심하게 짚는다. 자본의 논리에 포위·포섭된 무기력한 인간들을 다룬 이들의 작품은 우리 시대 삶의 한 저점을 정직하게 보여줌으로써 헛된 기대 없는 삶의 시작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 필자의 요지이다. 양경언 「삶다움의 가능성을 믿는 시: 최근의 시가 전망을 그리는 방식」은 최근 시가 무기력하다는 평가를 재고하며 근작 시편들이 어떻게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하면서 현실을 감당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망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황인찬, 임솔아, 정한아, 전문영 등 주목받는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동시대의 시를 ‘다시’ 정치적으로 읽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를 살핀다. 소영현 「‘헬조선’에서 ‘탈조선’을 꿈꾼다는 것: 신자유주의형 신인류의 역습」은 최근 우리 사회 최대 유행어 중 하나가 된 ‘헬조선’을 화두로 삼았다. 헬조선-탈조선론이 담고 있는 모순적 지점, 은폐된 면모 들을 천착하면서 왜 그런 모순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가를 논한다. 이와 관련해 장강명 박민정 등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글의 설득력을 더한다.

[문학평론]
우리 문학·문화계의 경사라고 할 한강 작가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 이때, 한강의 주요작을 다시 읽은 신샛별의 「식물적 주체성과 공동체적 상상력: 『채식주의자』에서 『소년이 온다』까지, 한강 소설의 궤적과 의의」를 수록했다. ‘식물적 주체성’과 ‘탈신의 감각’을 요체로 삼아 한강 작품을 평한 이 글은 그의 작품들 역시 ‘닫힌 미래’와 싸우는 분투의 현장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역사학자 도진순이 시인 이육사의 후기 주요작이자 대표적인 항일시로 손꼽히는 「광야」를 분석한 「육사의 유언, 「광야」: ‘죽어서도 쉬지 않으리’」를 기고했다. 이육사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문학작품을 살피는 새로운 시각이 흥미롭다.

창작: 50주년 기념 시·소설 특선
창간 5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동안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100인의 신작시로 꾸리는 시란은 이번호에서 김정환 이문재 황인숙 장석남 허수경 함민복 최영미 등 25인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기대에 걸맞은 탁월한 시편들이 수록된바 특히 나희덕과 최정례가 각각 세월호 재판과 선내방송을 그대로 시화해 눈길을 끈다. 소설란에서는 지난호 공선옥에 이어 권여선이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로 중편 특집을 이어간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진실의 문제를 치밀하게 추적하는 이 소설은 작가 특유의 서늘한 문장과 뜨거운 감성이 어우러져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와 더불어 단편소설로는 조갑상 정미경 박사랑이 각기 개성 뚜렷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대화]
2016년 연속기획 <한국의 ‘보수세력’을 진단한다>의 두번째 주제로「민주적 통제 밖의 한국군대」라는 제목의 대화를 마련했다. 다양한 시민·평화운동을 펼쳐온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군사전문가이자 정의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김종대, 풍부한 군 경험을 지닌 여석주 전 국정상황실 정세분석담당이 군 인권, 국방비리, 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 한국군대가 노정한 문제를 진단하고 그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논단]
「한국현대사, 같고 다른 세가지 길: 김종필, 이종찬, 임재경의 회고록을 읽고」에서 한홍구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우리 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의 회고록을 묶어 평한다. 역사의 현장을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서 전달하는 회고록들을 찬찬히 살피며 그 속에 담긴 중요한 쟁점을 잘 드러내준 이 글은 필자의 식견과 필력에 의해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마음속에 “그 무엇이 묵직하게 남는다”. 강정숙의 「한국의 일본군‘위안부’연구, 어디까지 왔나」는 일본군‘위안부’라는 어려운 역사적 숙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한국의 역사연구가 어떻게 기여해왔고 앞으로 또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검토한 글이다. 그간 어떤 쟁점과 연구성과가 있었는지를 정리함으로써 연구자는 물론 일반독자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만하다.

[현장]
정현곤 「총선 이후, 시민정치의 길을 묻다」는 ‘시민정치’의 시각에서 지난 4?13총선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선거결과가 다시 정당에 의해서만 전유되는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강조가 담겨 있다. 본지의 올해 또다른 연속기획인 <소수자의 눈으로 한국사회를 본다>에서는 지난호 장애인 문제에 이어 「이주자의 시민권을 민주화하기」를 게재했다. 이주민 인권 활동가 양혜우는 이주자 관련법의 제정이 역설적으로 다시 새로운 분할과 배제를 만든 현실을 환기시키며 국민국가 안에 갇힌 시민권의 개념을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문·작가조명·문학초점
세월호참사 2주기를 맞아 인권운동가 미류의 「두번째 봄에 틔우는 질문」을 오랜만에 되살린 산문란에 수록했다. 416 세월호 참사 작가기록단 등에서 활동해온 필자는 세월호참사 대책활동 과정에서 유가족과 시민 들이 대화와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간 과정을 차분하게 서술한다. 결코 잊혀서는 안되고 중단되어서도 안되는 싸움을 견뎌가는 현장의 기록이기도 한 이 글이 주는 울림이 중하다.
작가조명 코너에서는 올초 시집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를 발표한 ‘거리의 시인’ 송경동을 박소란 시인이 만났다. 노동과 투쟁의 현장 속에서 인간의 삶과 문학을 함께 고민하는 송경동의 진솔한 사연과 고민을 만날 수 있다.
문학분야의 주요 신간을 읽기 쉬운 좌담 형식으로 살펴보는 문학초점란이 지난호에 이어 시인 김소연과 평론가 백지연의 대화로 계속된다. 중견 평론가로 문단에서 중요한 몫을 해온 김영찬 평론가와 함께 세월호 관련 기록문학을 비롯해 근작 시집과 소설 들을 돌아보았다.

독자의 목소리·촌평·편집자의 눈
지난호에서 ‘50주년 특별기획_창비에 바란다’라는 이름으로 각계의 인사를 초청해 창비에 대한 생각과 함께 인터뷰이의 삶과 고민을 청해 들었던 기획이 호평받은 데 따라 이번호에서도 기존 ‘독자의 목소리’를 ‘창비에 바란다’로 꾸렸다. 본지 편집위원인 이일영, 백지운 교수가 각각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김형미 소장과 강릉원주대 사학과 이동기 교수를 만났다.
촌평 코너에서는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화 등 각 분야 화제도서 8종에 대한 서평을 모았다.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관료제 유토피아』 『꽃은 많을수록 좋다』 『박상표 평전』 등 대상도서의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다양한 필자들의 개성적인 식견과 감상이 담겨 있다.
기존 ‘문화평’을 개편한 ‘편집자의 눈’에서는 『시인 동주』의 편집자 김선아가 근래의 주목할 만한 문화 이슈로 ‘윤동주 현상’을 꼽아 논했다. 영화, 소설, 평전 등 여러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 윤동주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긴다.

창비장편소설상 발표·별책부록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특별 공모한 7000만원 상금의 창비장편소설상의 수상작으로 금태현의 『망고 스퀘어』가 선정되었다. 작품 출간에 앞서 심사평과 수상소감을 본지에 게재했다.
계간지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창비와 사람들: 창비 50년사』를 이번호 별책부록으로 제공한다. 지난봄 발간한 『한결같되 날로 새롭게: 창비 50년사』에서 시기별 개관과 인터뷰를 발췌해 엮은 책으로, 고은 백낙청 신경림 황석영 유홍준 등 창비와 오래 고락을 함께해온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이 책의 시리즈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면 설정하신 방법으로 알려드립니다.



저자 소개

저자 - 창작과비평 편집부

목차

책머리에
'87년체제 극복'은 '변혁적 중도'로

독자의 목소리_창비에 바란다
김형미 이일영 / 협동조합의 눈으로 창비를 보다
이동기 백지운 / 탈중심시대 지성지의 역할

시_25인 신작시선
김정환 남진우 김수열 이문재 고재종 장정일 황인숙 전동균 정화진
장석남 허수경 정병근 조은 함민복 김기택 나희덕 엄원태 최정례
함성호 박상순 박형준 이원 최영미 김소연 조기조

소설
조갑상 / 병산읍지 편찬약사
정미경 / 새벽까지 희미하게
박사랑 / #권태_이상
권여선 /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 중편 특집

특집_한국문학, '닫힌 미래'와 싸우다
강경석 / 리얼리티 재장전 - 다른 민중, 새로운 현실 그리고 '한국문학'
한영인 / 세계의 불안을 견디는 두가지 방식
양경언 / 삶다움의 가능성을 믿는 시 - 최근의 시가 전망을 그리는 방식
소영현 / '헬조선'에서 '탈조선'을 꿈꾼다는 것 - 신자유주의형 신인류의

대화_한국의 '보수세력'을 진단한다 2
김종대 여석주 이태호 / 민주적 통제 밖의 한국군대

문학평론
신샛별 / 식물적 주체성과 공동체적 상상력 - 『채식주의자』에서 『소년이 온다』까지, 한강 소설의 궤적과 ㅡ이의
도진순 / 육사의 유언, 『광야』 - '죽어서도 쉬지 않으리'

작가조명_송경동 시집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박소란 / 마음을 공구로 조이는 사람

문학초점_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김소연 김영찬 백지연

논단
한홍구 / 한국현대사, 같고 다른 세가지 길 - 김종필, 이종찬, 임재경의 회고록을 읽고
강정숙 /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연구, 어디까지 왔나

현장
정형곤 / 총선 이후, 시민정치의 길을 묻다
소수자의 눈으로 한국사회를 본다 2
양혜우 / 이주자의 시민권을 민주화하기

산문
미류 / 두번째 봄에 틔우는 질문

촌평
박진우 / 김종엽 외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후지이 다케시 / 데이비드 그레이버 『관료제 유토피아』 외
정용택 / 김학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
김지은 / 김중미 『꽃은 많을수록 좋다』
전치형 / 임은경 『박상표 평전』
이정진 / 신지영 『마이너리티 코뮌』
진태원 / 아즈마 히로키 『존재론적, 우편적』
김연철 / 박명규·백지운 엮음 『양안에서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다』

편집자의 눈
김선아 / 노동과 정치를 잃고, 윤동주에게 공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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