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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상상하는 힘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도, 상상하는 힘

불사를 꿈꾸는 정신과 생명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도, 상상하는 힘 표지 이미지

도, 상상하는 힘작품 소개

<도, 상상하는 힘> 도, 살아 숨쉬는 무정형의 거대한 생명체
흔히 우리는 ‘득도했다’, ‘도통했다’는 식의 표현을 쓴다. 삶을 초월한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어떤 분야의 일을 능수능란하게 해결하는 이에게는 ‘도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심지어는 길을 지나가다가 ‘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물으며 따라붙는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과정에서 ‘도’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잠시 떠올려보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도’는 ‘정도正道’, ‘불도佛道’, ‘주도酒道’, ‘상도商道’, ‘천도天道’, ‘인도人道’, ‘차도車道’, ‘태권도跆拳道’, ‘도복道服’, ‘도장道場’…… 등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 ‘도’는 우리의 사유와 행동과 일상의 도처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말들을 통해 ‘도’의 종교인 ‘도교’적 관습과 사유와 개념이 얼마나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보편성과 일상성은 동시에 ‘도’나 ‘도교’를 한마디로 규정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인지를 암시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도’라는 것이 하나의 이론이나 개념의 틀 속에 가둘 수 없는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존재이자 진리로서, 하나의 체계 속에서 현재적 질서로 규정되려는 순간 죽어버릴 수밖에 없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교는 너무나 심오하고 우주적인 사상 체계여서 일반인들은 감히 꿈꿀 수 없는 곳에 놓인 종교가 결코 아니다. 도교는 2000년 이상을 민중의 생명적 에너지와 함께 부침하면서 증식해나가는 과정에서 민중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소박하지만 원색적인 인간의 욕망과 상상과 기대와 어우러져 우리의 삶에 생명과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도교가 갖게 된 ‘잡다雜多’한 모습은 지금도 우리의 삶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니 도교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바탕으로서 우리의 삶 그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도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양하게 우리에게 보여주며, 상상력의 보고, 소박하지만 원색적인 욕망―불사不死를 꿈꾸는 도교의 생명과 정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초월과 불가능을 꿈꾸는 상상력의 종교, 도교
원나라 때의 역사문헌학자인 마단임馬端臨은 너무나 복잡하고 풍부해서 하나의 체계로 설명되거나 범주화되지 않는 도교를 ‘잡이다단雜而多端’(‘잡다雜多’)하다고 평가했다(그리고 도교의 전체상을 보여주는 문헌적 정리는 오늘날까지도 완성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도교의 외형적 잡박성雜駁性은 종교로서의 도교의 참모습을 평가절하하려는 시도의 주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은이는 도교의 전모나 체계를 보여주고자 하지 않는다. 또한 도교의 문헌적 전통을 앞세워 도교를 정의하거나 분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마단임이 평가했던 대로 그저 ‘잡다’하게, 그리고 소박하지만 풍부하게 도교의 세계로 들어간다. (더욱이 이 책은 기존에 나온 『도덕경』이나 『장자』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해설하는 책과는 달리 동아시아 문화 속에서의 ‘도’와 ‘도교’적 상상력을, 그 생명과 정신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녹여낸다.)
하지만 어떤 종교보다도 유연하고 포용적인 ‘도교’의 세계를 ‘도’라는 근원적 이념의 차원뿐만 아니라 그 이념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으로서의 법法(의례), 그리고 도를 내면화하면서 사회적 실천으로 전환하는 매개적 고리인 술術(술수, 수행적 기법)의 세 차원에서 살펴봄으로써, 도교의 잡다함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심오한 철학 체계인 도교의 전체상에 객관적으로 한 발 다가서는 미덕을 발휘한다.
또한 저항과 반문명, 생태를 지향하는 한국 현대시에 드러난 도교적 상상력 분석과, 귀신을 통해 ‘상상하는 힘’의 또 다른 현현인 유교에서의 이계異界에 대한 구성적 상상력의 고찰, 서양 연금술과의 비교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도교적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도교의 세계가 일반인들도 얼마나 자유롭고 가볍게(도교적 자유인인 신선은 현실의 속박을 던지고 가벼워질 때 구름과 바람을 탈 수 있다) 거닐 수 있는 세계인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종교는 궁극적으로는 초월(완성, 완전, 절대)과 불가능을 꿈꾸는 상상의 체계, 상상의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 이를 뛰어넘은 전체의 행복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위해 마지막까지 반성하고 회의하고 욕망하고 거듭되는 수행과 실천을 통해 세계의 완전한 치유를 꿈꾸는, 불가능을 사유하는 상상의 체계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불가능을 상상하고 뒤좇음으로써 인간은 인간다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특질이 그 어떤 종교보다도 강하게 내포된 도교의 세계는 부박하지는 않으나 무겁지도 않은 이상향을 꿈꾸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지막 선경仙境일지도 모른다. 우리 현대인들 역시 결국 불로장생을 욕망하며 불로초를 찾아 온 세상을 방황했던 진시황이나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영혼을 바쳤던 수많은 연금술사들의 후손들이 아니겠는가?


저자 프로필

이용주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 경력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동아시아학술원 교수

2015.01.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이용주
서울대와 프랑스고등연구원에서 종교학과 중국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주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를 지냈고, 일본 ICU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철학과 종교를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 분야는 중국철학, 비교종교학, 종교와 과학이다. 저서로 『주희의 문화이데올로기』(2003), 『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2009), 『동아시아 근대사상론』(2009) 등이, 역서로 『세계종교사상사 1』(2005), 『중세사상사』(2007)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하나 - 도와 기, 동양 종교의 정신과 생명
둘 - 귀신, 타자의 억눌린 욕망
셋 - 비껴가기 혹은 꿈꾸기
넷 -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다섯 - 소요와 자유
여섯 - 내성외왕 혼돈 그리고 허무
일곱 - 배움에 의해 신선이 될 수 있다
여덟 - 불사 수행의 이론적 기초
아홉 - 도는 생명을 살리는 힘
열 - 유기체적 상상력과 종교

사족 - 김용옥과 동양학, 도울 김용옥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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