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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세계적 북 디렉터의 책과 서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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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책 소개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책과 사람을 잇는 세계적 북 디렉터,
하바 요시타카에게 듣는
책과 서가, 그리고 인생 이야기


‘사람들이 서점에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책을 가지고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는 다시 맨 앞장으로 돌아온다. 작은 책방을 운영해오며 ‘사람들이 서점에 오지 않는다.’는 말은 나 역시 수없이 내뱉었다. 그러나 그다음 문장까지 내뱉을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놀랍다. 이토록 근사한 인과(因果).
- 요조(가수, 책방무사 주인)

책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국내 한 해 쏟아지는 출간 종수는 4만5천여 종(2015년 기준)이나 된다. 하루에 120여 권이 출간되는 꼴이다. 읽을 책은 많지만 서점에 오는 사람들은,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 일본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는 저자, 하바 요시타카는 서점에서 일하다가 북 디렉터로서 책을 가지고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몰랐던 책과 우연히 만나는 기회를 일상 속 여기저기 흩뿌리고 싶어서다. 저자는 병원, 백화점, 기업, 카페 등 책을 잃어버린 공간에 책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서가를 만들어왔다. 음악축제에 뒤지지 않는 낭독페스티벌을 열어 몸으로 느끼는 독서를 체험하게 하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책장을 만들고, 지방의 온천마을을 문학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북 디렉터’라는 지금도 생소한 일을 오랫동안 해온 저자는 책의 다양한 가능성과 독서의 의미, 책의 미래, 책과 발견에 대해 그간의 농축된 생각을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에 담았다. 유려한 글과 깊은 사색이 어우러진 40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당장이라도 책이 읽고 싶어진다.
저자는 책 읽기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 콕 박혀 계속 빠지지 않는 한 권을 만나는 행위라고 말한다. 저자의 내면에 콕 박힌 책들을 하나의 서가처럼 책으로 엮어 책과 책 사이의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책이 있는 공간은 당신을 어딘가로 이끌어줄 것이다”라고 웅변한다.

책을 잃어버린 공간에 향기 나는 책장 만들기가 목표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만나면 멸종위기종을 만난 것 같은 시대. 책 읽는 사람이 드물어진 만큼 우리 주변 곳곳에서 책이 밀려나고 있다. 특히 병원과 기업, 백화점, 노인 돌봄 기관 등 지금까지 책이 없었고, 없어도 별 문제 없이 기능해왔던 장소들. 저자는 책을 잃어버린 장소에 서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한번은 치매환자가 중심인 병원에 서가를 꾸민 적이 있다. 과연 치매환자에게 책장이 필요할까? 누구나 갸우뚱 하겠지만 저자는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책을 선별했다. 어디서부터든 읽을 수 있고, 끝낼 수 있는 책으로, 휘릭휘릭 넘기기만 해도 즐길 수 있는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으로 책장을 꾸며 호응을 끌어냈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일에 정답은 없다. 좋아하지 않으면 얼른 다음 책을 내밀면 된다. 추천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자신이 부정당한 느낌을 받을 필요도 없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책과 눈앞의 누군가에게 권해야 할 책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 저자는 그런 위치를 찾으면서 매일 일하고 있다.
‘책이 읽고 싶어지는 책장’ 만들기가 목표인 저자는 책이 서로 이어졌을 때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책장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넘어서 책장을 보는 사람은 책과 책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책장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어딘가가 자극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책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책장을 그는 오늘도 탐색 중이다.

오락거리는 넘쳐나고 시간쟁탈전은 격렬하다
그 치열한 싸움에서 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은 책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아니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좋은 음악을 들으면 밥맛이 나듯 좋은 책을 읽으면 잠이 달다. 저자는 책 읽기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낄 것. 그 감촉을 기념사진처럼 장식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일상에 스며들게 하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무언가 ‘아는 것’이 ‘사는 것’과 이어져야 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엇이든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 뭔가를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지식을 위한 독서는 이제 멈추어도 되지 않을까. 그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읽은 책의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 마음이 꽂히는 독서. 그래서 그것이 피와 살이 되고 하루하루 실제 생활에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책 읽기야말로 우리 스스로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
오락거리는 넘쳐나고 시간쟁탈전은 격렬하다. 스낵컬처 중심의 콘텐츠 소비문화가 팽배한 요즘이지만 이 책은 책 미디어가 갖는 매력을 아낌없이 소개한다. 동네서점이나 도서관 등 책과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책장을 꾸미는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책 따위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 것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닌 제목 그대로 ‘책을 읽어도 좋고 읽지 않아도 된다’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책과 사람을 잇고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하바 요시타카 (幅 允孝)
1976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 졸업 후 캐나다 유학, 세계여행을 거쳐 아오야마 북센터 롯폰기점에서 근무했다. 현재 사람들에게 미지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서점과 다른 업종을 연결하거나 병원, 백화점, 카페, 기업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장 만드는 일을 하는 회사, BACH(바흐)의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로 국립신미술관 SOUVENIR FROM TOKYO, Brooklyn Parlor, 이세탄 신주쿠점 beauty apothecary, CIBONE, la Kagu 등이 있다. 세계적 북 디렉터로서 활동하며 책과 관련해 활동범위가 넓어져 편집 및 집필과 아이치현립예술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하바 서점의 88권』 『활용하는 책』이 있고, 《책의 소리를 들어라 북 디렉터 하바 요시타카의 일》도 간행 중이다.

역자 - 홍성민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 국제외국어센터 일본어과를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아들러에게 배우는 대화의 심리학』 『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나와 책 이야기 1
좋은 책을 읽으면 잠이 달다
내가 서점의 포로가 된 사연
요즘은 책을 안 읽는다는 분에게

창작자의 시선
검은색에 감싸이다-이탈리아의 사진가 1
세상을 보는 황홀한 시선-이탈리아의 사진가 2
한 사람을 향한 순수한 마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
손과 마음으로 만드는 공간
새롭게 태어나는 SF의 상상력
통통하게 살찐 검은색 노트

여행지에서 만나는 책
사우나와 빛
된장국과 무라카미 하루키
섬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책이 읽고 싶어지는 집
엄청 두꺼운 러브레터
료칸에서 느긋하게
책으로 몸을 씻어도 돼요?

일상에서 책을 발견하다
매혹의 감자 샐러드
자신만을 위한 도피 식사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장소
과학과 시(詩)의 교차점
오늘 밤도 달이 밝네요
선수촌에 도서관을
느슨하지 않은 ‘유루 캐릭터’
알고 보니 이런 노랫말

축구와 책이 만나다
고통으로서의 오락
나는 즐라탄이다, 너희는 누구냐?
스포츠 전문 서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때때로 생각나기에 살아간다
암과의 만남
Here, There and Everywhere
인간은 유쾌한 생물이다
치매 환자에게 책이 필요할까?
쓰나미에 떠내려간 사진
왜 태어났고 무얼 하며 살까

나와 책 이야기 2
읽는 것에 대하여
커다란 도서관 속 작은 도서관
전자책 사용 후기
소리 내서 읽어보면
책 따위 관심 없는 사람을 위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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