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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6년 12월호 (월간) 상세페이지

인물과 사상 2016년 12월호 (월간)작품 소개

<인물과 사상 2016년 12월호 (월간)> 명랑 독서
서민의 「명랑 독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글쓰기를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와 비교해본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이었던 강원국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는 대통령의 글쓰기와 말하기가 어떠해야 하는지 담겨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 같은 표현은 진실한 사과로 느껴지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의 대선 자금 비리 사건이 있을 때 “이들이 조달하고 사용한 대선 자금은 저의 손발로서 한 것입니다.……정치적 비난은 저에게 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2005년 농민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유가족뿐 아니라 자식을 전경으로 보낸 부모의 입장까지 고려한 사과를 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백남기 농민이 사망했을 때도 아무런 사과가 없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을 써준 사람은 누군지 궁금해진다.

강준만의 이론으로 보는 세상
강준만의 「왜 최순실은 대통령보다 높은 사람이 되었는가?: 자기결정성 이론」에서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자율성이며, 따라서 외적 동기보다는 내적 동기, 즉 스스로 결정한 자발적 선택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자기결정성 이론’에 대해 살펴본다. 자기결정성 이론의 핵심은 ‘행동에 필요한 에너지’인 동기를 뒷받침하는 3가지 중요한 욕구가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에 대한 욕구다. 기업의 인사관리에 적용되는 자기결정성 이론의 핵심은 승진이나 연봉 인상과 같은 외재적인 동기부여보다는 내재적인 본질적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이 방식을 도입한 구글의 인사 분석과 보상 담당 부사장인 프라사드 세티는 “전통적인 제도는 성과 평가와 인재 개발이라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일을 하나로 합치는 중대한 오류를 발생시켰다”고 말한다. 최근 한국 사회를 강타한 최순실 사건이 자기결정성을 잃고 스스로 알아서 기는 고위 공직자들과 각계의 지도자·전문가들의 추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각자 맡은바 최소한의 임무만 수행했더라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인물 FOCUS
김환표의 「산타뉴 나라옌: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시대는 끝났다”」에서는 전 세계 PC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인 어도비 시스템스의 CEO 산타뉴 나라옌에 대해 살펴본다. 나라옌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리더십을 행사하고 혁신을 계속해왔던 어도비의 전통을 계속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지금까지 CD나 박스 제품으로 팔던 소프트웨어의 판매 방식을 바꿔 매달 사용료를 내고 온라인으로 구독하는 형태로 서비스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눈앞의 매출이 급감할 게 분명한 상황에서도 왜 나라옌은 잘 나가던 기존 판매 모델을 버리고 온라인 구독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했을까? 첫째,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시대 환경의 변화다. 그 후 어도비의 전략이 성공하면서 영구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했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일정 기간 단위로 사용료를 받는 가입형 소프트웨어 판매를 잇따라 도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살림살이 경제학
강수돌의 「시간의 정치경제학 비판」에서는 ‘타임 푸어’의 원인을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파헤친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24시간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온종일 바쁘고 어떤 사람은 한가하다. 저자는 인간 사회에 시간 불평등이나 ‘타임 푸어’가 생기는 원인으로 계급, 젠더, 국적, 나이 등 4가지 변수를 지적한다. 우선 자본의 유무에 따라 시간 불평등이 생긴다. 많은 노동자가 타임 푸어로 살아가는데, 특히 하청 노동자와 비정규직 등은 긴 노동에 대한 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더 긴 노동을 강요받는다. 삶의 시간은 없고 노동과 충전 시간만 있을 뿐이다. 심지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소모품 취급을 받고 교체된다. 두 번째는 젠더다. 여성은 직장 노동과 함께 가사 노동에 내몰린다. 맞벌이 가정이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은 남성보다 4.9배 많은 가사 노동을 한다. 세 번째는 국적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면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하루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한국 기업가들이 이용하고, 법이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이 변수가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어렸을 때부터 장시간 학습 노동을 강요당한다. 청년기가 되어서도 알바 노동에 시달리고 노년이 되어서도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계속해야 한다. 저자는 이런 ‘타임 푸어’의 원인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시간 주권’을 되찾을 방법을 제시한다.

외교로 보는 세계
안문석의 「싱가포르의 ‘새우의 고래 외교’」에서는 싱가포르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자국의 이익을 견지하면서도 강한 외교를 하는지 살펴본다. 첫째는 원칙 있는 외교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U자형 영해선을 부인한 상설중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는 이 판결을 지지했다. 국제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과 약소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생존 전략이었다. 둘째는 내정 절대 불간섭이다. 싱가포르는 ‘마이클 페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국의 법에 따라 엄격하게 판결했다. 미국이 ‘미국 기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 ‘미국인들의 관광을 중단시킬 수 있다’ 등의 위협을 가했지만 말이다. 셋째는 국익 중심의 독자적 판단이다. 싱가포르는 2014년 7월 최초로 AIIB 동참을 선언한 21개국 중 하나였다. 그만큼 미국 눈치를 보지 않고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전략적 자신을 활용한 싱가포르의 강한 외교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反)기업 인문학
박민영의 「‘인문학적 상상력’이 인문학을 죽인다」에서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비판한다. 인문학에 상상력이 요구되는 것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와 해석, 비판과 대안 모색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것은 이와 무관하다. 이와 연관 된다면, ‘인문학적 상상력이 기업의 경쟁력과 개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말이 나올 수 없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와 해석, 비판과 대안 모색을 위한 상상력이 경쟁력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오늘날 인문학적 상상력이 강조되는 것은 순전히 비즈니스 때문이다. 상상력은 인문학이 자본에 가장 손쉽게 결부될 수 있는 연결고리다. 예컨대 두바이가 인문학적 상상력의 성공 모델로 선전되는 것은 실체성 때문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은 인문학적 상상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장 독과점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정치적 역량에 있다.

시골 농부가 본 세상 물정
현재욱의 「돈이란 무엇인가?」는 ‘돈’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조개가 돈 역할을 했다. 조개 패(貝)자는 지금도 돈과 관련된 많은 한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조개 말고도 소금이나 천, 곡식, 담배 등이 돈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중 가장 오래, 널리 돈 역할을 해온 것은 금(Gold)이었다. 금이 많으면 부유한 나라가 되고, 금이 없으면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유럽 국가들은 금을 확보할 수 있는 무역 주도권을 쥐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 진출했다. 돈의 유통이 확산되면서 은행들은 ‘금 보관증’을 써주고 금을 보관해주었는데, 이 ‘금 보관증’이 바로 현재의 화폐다. 1971년까지만 해도 화폐는 100퍼센트 금 보관증이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유럽의 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자, 금=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브레턴우즈 체제가 출범했다. 하지만 금 반출이 극심해지면서 미국은 1971년 8월 15일, 금본위제를 포기했다.

스포츠와 자본주의
박성배의 「대학 스포츠는 부활할 수 있을까?」에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대학 농구 등을 살펴보며 왜 대학 스포츠가 몰락했는지, 그리고 외국의 대학 스포츠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1980년대 허동택(허재, 강동희, 김유택) 3인방에 이어 1990년대 중반에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대학 농구를 이끌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프로농구가 출범한 후 외국인 용병 제도가 생기고 협회의 잦은 규정 변경으로 농구계는 큰 혼란을 겪었는데, 대학 농구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지금은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 선수도 크게 줄은 상태다. 대학 스포츠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이다. 하버드대학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스포츠를 전인교육의 일환으로 볼 뿐이다. 하지만 다른 대학들은 농구나 미식축구 등 인기 있는 종목을 프로화해 그 자체로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 학교 명성을 높이고 지원금을 축적하기도 한다. ‘플루티 효과’라는 말도 있는데, 운동 팀이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때 대학이 여러 이득을 얻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NCAA와 대학 감독과 코치들에게 이득이 집중되는 현상 등은 대학 스포츠의 발목을 잡고 있다.

心心한 뉴스
김병수의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 살펴본다. 많은 언론에서 전문가의 입을 빌려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추측한다. 의존성 인격 장애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리플리증후군, 공유 정신장애 등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주체성이 부족한 연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노출된 문제만 가지고 정신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건강해야만 정치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듀크대학의 조너선 데이비드슨 교수팀은 조지 워싱턴부터 리처드 닉슨까지 대통령을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한 가지 이상의 정신 장애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링컨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케네디는 약물을 남용하기도 했다. 마하트마 간디 같은 위인도 정신 질환을 앓았다. 간디는 세 번 심각한 우울기를 겪었으며, 만성적인 가벼운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이상 기질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무저항 운동으로 인도 독립을 이끌었다. 트라우마를 겪고도 더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정치 지도자의 정신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심리에 대해 깊은 이해와 공감 능력이다.


이 책의 시리즈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면 설정하신 방법으로 알려드립니다.



목차

사진으로 읽는 세상 | 이태준

명랑 독서
박근혜와 노무현 | 서민

생각의 갤러리
비극에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할 이유 | <대전 국제 포토저널리즘전>

인터뷰: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 신기주

강준만의 이론으로 보는 세상
왜 최순실은 대통령보다 높은 사람이 되었는가?: 자기결정성 이론 | 왜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면서 살아가는가?: 자기감시 | 왜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의 해피엔딩에 집착하는가?: 공평한 세상 오류 | 왜 어느 고려대학교 학생은 “어우 지잡대 냄새!”라고 말했을까?: 내성 착각 | 왜 우리는 “자연스러운 게 좋
은 거야”라는 말을 즐겨하는가?: 자연주의적 오류 | 강준만

인물 FOCUS
산타뉴 나라옌: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시대는 끝났다” | 김환표

살림살이 경제학
시간의 정치경제학 비판 | 강수돌

외교로 보는 세계
싱가포르의 ‘새우의 고래 외교’ | 안문석

반(反)기업 인문학
‘인문학적 상상력’이 인문학을 죽인다 | 박민영

시골 농부가 본 세상 물정
돈이란 무엇인가? | 현재욱

스포츠와 자본주의
대학 스포츠는 부활할 수 있을까? | 박성배

心心한 뉴스
대통령의 정신 건강 |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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