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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7년 1월호 (월간)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인물과 사상 2017년 1월호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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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7년 1월호 (월간)작품 소개

<인물과 사상 2017년 1월호 (월간)> 촛불이 권력보다 강하다

인터뷰: 안민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민석 의원을 12월 9일 금요일 정오 무렵에 만났다. 오후 3시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둔 때였다. 안민석 의원은 찬성 236표로 통과될 거라고 예상했다.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내심 불안해했다. 지난 3년 동안 국회의원 신분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의 비리와 음모를 파헤치면서 숱한 고난과 역경을 거쳐왔기 때문에 권력의 탐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안민석 의원은 2014년 4월 8일 대정부 질문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국가 대표가 되기에 부족한 정씨가 승마 국가 대표가 되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박근혜 정권과 맞서기 시작했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민석 의원에게 벌떼같이 달려들어 비난하기 바빴다. 그때 안민석 의원은 자신이 역린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혀내면 정치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안민석 의원은 여전히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싸우고 있다. 이름만큼이나 기나긴 싸움을 벌여야 하는 특위다. 안민석 의원은 미처 인터뷰를 끝마치지 못하고 탄핵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찾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박근혜 권력에 대한 안민석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박근혜, 탄핵되다

대통령 박근혜가 2016년 12월 9일,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최종 가결되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 각종 범죄 혐의에 공모한 것으로 판단해서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명시했다. 탄핵 결정이 나기 전 12월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제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는 200만 명이 넘는 촛불이 모였다.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모여 박근혜의 퇴진과 하야를 외쳤다. 그만큼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결국 일주일 뒤 박근혜는 탄핵되었고, 촛불이 최고 권력자보다 강하다는 것을 국민들은 보여주었다. 국민감정에 폭격을 퍼부은 박근혜 게이트로 대한민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들은 분노, 울화, 충격, 수치심, 모욕감, 허탈감, 무력감, 배신감, 혐오감, 불안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고, ‘이게 나라냐’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처연한 현실을 부끄럽게 여겼다. 박근혜 게이트는 국민들로 하여금 ‘분노’와 ‘수치’와 ‘비애’라고 하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 희대의 사건이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전모를 밝히기 위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활약한 국회의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다. 2014년 4월 8일 대정부 질문에서 시작한 안민석 의원의 투쟁은 외롭고 힘든 과정이었다.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감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진실의 퍼즐을 맞추겠”고 선언한 안민석 의원은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에 가서 조여옥 청와대 간호장교를 만나기도 했고, 독일에 가서 정유라의 소재를 파악하기도 했다. 청문회장에서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자꾸 머리 굴리지 마세요”라며 호통을 치면서 권력과 재계의 유착을 따져 물었다. 또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대통령의 행적, ‘7시간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정치 인생을 걸었다.

- 주요 내용

명랑 독서―――――――――

서민의 「명랑 독서」에서는 프랑스에 비추어 한국을 돌아본다. 목수정의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에는 목수정의 열 살짜리 딸 칼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칼리는 받아쓰기를 하면서도 “로빈 후드는 부자들의 돈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를 “로빈 후드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져간 돈을 훔쳐, 다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라는 식으로 바꾸어 적는다. 목수정이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었다. 칼리의 담임교사가 허리가 아파 일주일 동안 결근을 해야 했을 때, 목수정은 “허리 좀 아프다고 일주일이나 결근을?”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부모들은 아픈 교사를 대신할 사람이 없는 게 문제라고 보았다. 그리고 교사가 아니라 교사 정원을 축소한 정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런 일화들은 여전히 우리가 왜 프랑스를 돌아보아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론으로 보는 세상―――――――――
강준만의 「왜 박근혜는 최태민 일가에 40년간 ‘포획’되었나?: 세뇌」에서는 ‘박근혜 게이트’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는 ‘세뇌’에 대해 살펴본다. 사실 ‘세뇌’는 끔찍한 말이다. brainwash는 중국에 들어선 공산당 정권이 시도한 세뇌(洗腦)를 영어로 옮긴 표현이다. 또한 세뇌와 ‘공포에 의한 협조 심리’를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세뇌와 같은 심리 조작은 조작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조작하거나 지배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뇌엔 세뇌를 당한 사람들의 능동성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세뇌를 한 사람의 문제를 들춰내는 것만으론 세뇌가 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권력이 크고 많을수록 자립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권력의 크기는 의존의 정도와 비례한다. 권력 행사를 통해 남을 부려먹을 수 있으니 남에게 의존을 더 많이 할 게 아닌가 말이다. 권력의 보복이 워낙 졸렬하고 찌질하고 무자비하기 때문에 저항하기가 쉽지 않으며, 이는 이번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인물 FOCUS―――――――――
김환표의 「필 리빈: “에버노트는 모든 기억을 정리해주는 ‘제2의 두뇌’다”」에서는 각종 모바일 플랫폼과 PC 등에서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된 클라우드 기반 메모 앱인 에버노트의 CEO 필 리빈에 대해 살펴본다. 에버노트는 전 세계 메모 앱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에버노트의 모토는 “모든 것을 기억하라”인데, 에버노트를 이용하면 단순히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사진, 웹페이지 캡처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저장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으로 메모를 하면서 그 문서에 바로 사진을 찍어 넣고 음성도 함께 녹음할 수 있다. 필 리빈은 에버노트를 ‘유비쿼터스 메모리 플랫폼’이라고 부르며 디바이스 간 연동성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신기하게도 그는 돈 버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단지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서라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한다. 에버노트의 등장이 시사해주는 확실한 것은 바로 외부 기계에 기억을 의존하는 이른바 ‘기억 위탁’ 시대가 개막했다는 것이다.

교육 에세이―――――――――
조희연(서울시 교육감)의 「핀란드 교육 현장을 돌아보며 든 몇 가지 단상」에서는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의 대명사인 ‘핀란드 교육’이 과연 한국 교육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살펴본다. 조희연 교육감은 2016년 9월 17일부터 25일까지 교육 선진국 덴마크와 핀란드를 방문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 관계자들에게 핀란드는 충분히 벤치마킹해볼 만한 ‘대안적’ 모델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가 제시하는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핀란드의 협동-평등 교육 모델이 핀란드 사회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둘째 공동체의 규모 문제다. 셋째 성숙한 복지사회라는 조건이 존재하지 않으면서 핀란드식의 협력과 평등 교육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것이다. 넷째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교육 경쟁에 올인하는 엄마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다섯째 협동과 평등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더라도 과연 한국의 공교육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핀란드 교육 모델이 ‘동아시아형 교육혁신의 제4의 길’이 될 거라고 믿는다.

외교로 보는 세계―――――――――
안문석의 「트럼프에 대처하는 외교 전략」에서는 트럼프 정권이 한미관계에서 어떠한 정책을 펼칠지 예상하고 그 대책을 강구한다. 동북아시아는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따라서 주한미군 철수나 한국ㆍ일본의 핵무장 허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 보호무역주의 성향의 트럼프 정권이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겁낼 일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는 협상가로 잘 알려져 있고, 공화당 행정부는 국익에 기여한다면 빅딜도 한다. 이념보다는 실리를 좇는 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한미관계는 결국 우리 하기 나름이다.

반(反)기업 인문학―――――――――
박민영의 「빌 게이츠는 왜 빅 히스토리를 지원할까?」에서 융합학문의 끝판왕인 ‘빅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그 한계를 지적한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탄생과 진화, 별과 원소의 기원, 지구와 태양의 형성, 생명의 출현, 인류의 출현과 그 이후 인류의 역사를 다룬다. 다른 모든 학문을 포괄하는 학문이며, 단편적인 지식들을 큰 맥락 속에서 재배열하는 프레임 역할을 한다. 이러한 빅 히스토리는 기업 친화적 학문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덕분에 빌 게이츠를 비롯한 글로벌 자본가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원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급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학문으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시골 농부가 본 세상 물정――――――――――
현재욱의 「신용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초래하는가?」에서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예로 들어 현대 자본주의하에서 신용의 명암을 살펴본다. 자본주의 경제, 특히 금융경제는 신용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 거대한 구조물이다. 신용이 꺼지면 와르르 무너진다. 금융위기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일부는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상식의 실패’나 ‘도덕적 해이’에서 찾는다. 그러나 저자는 금융위기가 ‘구조의 실패’이며, 실패 경험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경제학의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스포츠와 자본주의―――――――――
박성배의 「그린 스포츠 시대를 향해」에서는 친환경 시대에 맞춰 스포츠가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우리나라는 2010년 ‘그린 스포츠 원년’을 선언하고 여러 행사와 캠페인을 실시했다. 2014년 이후에는 경기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자연광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친환경 설비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그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크다. 경기장에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용 터빈을 설치하기도 하고, 경기장 주변에 나무를 심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는 ‘캡틴 플라스틱’이라는 마스코트를 내세워 쓰레기 재활용을 홍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경기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수준이 아니라 소음 공해와 빛 공해, 경기장 주변 주민들과의 공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그린 스포츠를 고민해야 한다.

心心한 뉴스―――――――――
김병수의 「대통령의 자괴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자괴감’에 대해 알아본다. 왜 죄책감도, 안타까움도 아니고 자괴감이었을까? 자괴감은 수치심과 대응한다. 수치심은 죄책감과 다르다. 죄책감은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실제로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양심에 어긋나면 죄책감을 느낀다. 수치심은 자신의 이상에 맞게 행동하지 못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그래서 수치심을 느끼면 행동을 은폐하고 지적을 피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 잘못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그녀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죄책감이 아니라 자괴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책의 시리즈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면 설정하신 방법으로 알려드립니다.



목차

사진으로 읽는 세상 | 이태준

명랑 독서
프랑스에 비추어보는 한국 | 서민

생각의 갤러리
옛 사람과 현대인의 이상 |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인터뷰: 안민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촛불이 권력보다 강하다 | 신기주

이론으로 보는 세상
왜 최순실은 청담고 교사에게 30분 넘게 폭언을 퍼부었나?: 권력의 역설 | 왜 박근혜는 최태민 일가에 40년간 ‘포획’되었나?: 세뇌 | 왜 ‘우리가 몰랐던 나라’라는 말이 나오는가?: 가용성 편향 | 왜 “미국 대선에서 최악의 패자는 여론조사”가 되었나?: 사회적 선망 편향 | 강준만

인물 FOCUS
필 리빈: “에버노트는 모든 기억을 정리해주는 ‘제2의 두뇌’다” | 김환표

교육 에세이
핀란드 교육 현장을 돌아보며 든 몇 가지 단상 | 조희연

외교로 보는 세계
트럼프에 대처하는 외교 전략 | 안문석

반(反)기업 인문학
빌 게이츠는 왜 빅 히스토리를 지원할까? | 박민영

시골 농부가 본 세상 물정
신용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초래하는가? | 현재욱

스포츠와 자본주의
그린 스포츠 시대를 향해 | 박성배

心心한 뉴스
대통령의 자괴감 | 김병수

신간안내
우리는 ‘타인의 운전석’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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