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어둠의 힘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어둠의 힘

아라한 호러 서클 010 | 오컬트 연대기
소장종이책 정가1,000
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어둠의 힘 표지 이미지

어둠의 힘작품 소개

<어둠의 힘> 「어둠의 힘Powers of Darkness」은 단편 특히 남태평양에 관한 작품으로 당대 인지도를 높였던 작가가 자신의 강점을 살려 파푸아뉴기니의 밀림을 배경으로 설정한 단편이다.
밀림의 신비한 태곳적 분위기에 한 늙은 주술사와 그의 능력을 의심하고 적개심을 품은 백인남자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녹아있다.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행정관 니컬슨은 자신의 손님 도벨에 대해 오판했다. 이것이 그날 밤 그가 자신의 와랑게 관할지에서 시련을 당한 이유였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이었고 참담한 시련이었다. 다벨이 식인종이거나 사람사냥꾼―혹은 뜨내기 도둑이나 도망중인 살인자―이었다면, 니컬슨은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니컬슨은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범죄에 대해 훈련을 받았을 뿐이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교활하게 째지고 충혈 된 눈과 커다란 덩치를 지닌 도벨이 탐탁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 이방인의 본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도벨이 믿을 수 없으리만큼 야만적인 행동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원주민 주술사의 첫 번째 시범―니컬슨이 이미 극도로 짜증이 나 있던 원시 마법의 첫 시범―에서 도벨은 빈 맥주병을 움켜쥐고 있었다. “이 검둥이 새끼. 쓸모없는 식충이!” 그가 소리쳤다. “그 엿 같은 속임수로 날 후려 보겠다 이거냐?”
도벨이 당시에는 무슨 작정을 하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런 척 하는 그만의 기질 탓이었다. 그가 빈병을 내려놓고, 끙 하면서 의자에 도로 앉았기 때문이다.

이 두 명의 백인은 세상의 끝, 방책으로 둘러싸인 니컬슨의 관할지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의 끝이란 파푸아다.(Papua, 호주대륙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뉴기니 섬의 다른 명칭.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로 분할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동부는 파푸아 뉴기니라는 독립국가로, 서부는 인도네시아령 아리안 자야로 정착되었다.―옮긴이주) 지질학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하는, 말 그대로 세상의 끝이다. 파푸아는 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미스터리다. 야생생물 보호구역과 두세 곳의 금광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다. 여전히 지독한 무더위와 열병, 폭력과 갑작스러운 죽음이 계속되는 곳……. 부지런한 탐험가가 다음 책에 쓸 만한 탐험지를 물색할 때마다 파푸아는 늘 일순위지만 정작 탐험가는 다른 곳을 찾아간다.

그러나 니컬슨은 파푸아에 익숙했다. 꽤 오랫동안 이곳에서 허울 좋은 “행정관”이라는 직함으로 일해 왔다. 다시 말해, 니컬슨은 기괴한 산과 정글로 이루어진 이론상의 “지역”에 대한 대영제국의 지배력을 대표했다. 이것은 또 니컬슨이 남성적이고 지극히 진지하고 완강한 흑인 신사들로 구성된 다양한 부족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니컬슨은 아주 잘 해왔다. 소수의 원주민 경찰 병력을 두고, 합당한 정의를 실현하는, 꽤 고된 직분을 훌륭하게 소화해 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일을 좋아했다. 그랬다. 석기 시대 이래 잊혀진 우리의 조상을 대하듯 그는 이곳 원주민을 존경하고 좋아했다. 그의 눈에 원주민은 특별한 재능과 그들 나름의 미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원주민들도 그를 존경했고, 심지어 복종할 때도 많았다.

그리고 도벨…… 그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니컬슨은 직분에 맞게 친절하면서도 성실하게 도벨을 대해왔다. 도벨에 대해, 으레 식민지의 관리들을 쫓아다니기 마련인―호두 속의 벌레처럼―돈을 쫓는 모험가라고 의심할 때도 있었으나, 그것은 말 그대로 막연한 의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신용장을 들고 어딘가에서 불쑥 나타난 도벨은 여러 열대 항구의 부둣가 선술집과 비속어를 훤히 꿰고 있었고 자신감도 넘쳤다. 그는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픈 커피 농장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러모로 보나 그는 니컬슨의 와랑게 관할지에서 도움과 호의와 보호를 요청할 수 있었다. 그는 즉각 그렇게 했다. 그리고 자신을 고용한 사람의 의견, 생각, 방식과 가치관을 전달할 때는 썩 교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직설적이지도 않은―온화한 사람을 자극하기에 충분한―화법을 사용했다. 불행히도 니컬슨은 더없이 온화한 사람이었다. 하나의 화제가 다른 화제로 꼬리를 물었고, 어쨌거나 쓸쓸한 광야에서(와랑게 선교지부를 벗어나서는) 백인이라고는 그들 둘 밖에 없다는 이유까지 보태져, 이 작은 체구의 행정관은 결국 앞에서 말한 개인적인 증명과 시범의 자리에 불청객 도벨을 초청하고 만 것이다.
니컬슨은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회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해보라고 하세요.”
“그건 공평하지 않아요.” 니컬슨이 반박했다.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원주민의 재능을 보여준다고 했잖소?”
“그랬죠. 그리고 당신은 설명하지 못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설명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못했죠.”
“흠, 행정관님은 저자를 친구라고 했소.” 도벨이 콧방귀를 꼈다. “저 사람이 한 번 더 보여주는 걸 망설이나 보죠?”


저자 프로필

존 러셀 John Russell

  • 국적 미국
  • 출생-사망 1885년 - 1956년

2021.01.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미국의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아이오와 주 대번포트(Davenport)에서 태어났다. 뉴욕시 통신사에 이어 《뉴욕 트리뷴》 지에 글을 기고했다. 이때 기고한 글 중에서 영화화된 작품으로 「파간The Pagan」(1929)이 있고, 그보다 앞서 「보 제스트Beau Geste」(1926)의 시나리오 작업을 맡기도 했다. 여러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단편들을 묶어 출간한 단편집과 남태평양 이야기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루크 트라이스라는 필명으로 『소사이어티 울프The Society Wolf』를 출간했고, 또 다른 여러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꾸준히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단편집 『레드마크 The Red Mark and Other Stories』, 『어두운 곳에서In Dark Places』, 『경찰과 강도Cops N Robbers』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56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 모니카 자택에서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 저서


저자 소개

지은이 존 러셀(John Russell, 1885~1956)
미국의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아이오와 주 대번포트(Davenport)에서 태어났다. 뉴욕시 통신사에 이어 《뉴욕 트리뷴》 지에 글을 기고했다. 이때 기고한 글 중에서 영화화된 작품으로 「파간The Pagan」(1929)이 있고, 그보다 앞서 「보 제스트Beau Geste」(1926)의 시나리오 작업을 맡기도 했다. 여러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단편들을 묶어 출간한 단편집과 남태평양 이야기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루크 트라이스라는 필명으로 『소사이어티 울프The Society Wolf』를 출간했고, 또 다른 여러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꾸준히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단편집 『레드마크 The Red Mark and Other Stories』, 『어두운 곳에서In Dark Places』, 『경찰과 강도Cops N Robbers』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56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 모니카 자택에서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저자 소개
어둠의 힘
판권


리뷰

구매자 별점

5.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1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아라한 호러 서클


오컬트 연대기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