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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소설

달까지 가자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30%9,800
판매가9,800
달까지 가자 표지 이미지

달까지 가자작품 소개

<달까지 가자>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의 첫 장편
직장인 공감백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2019)으로 평단의 주목과 독자의 환호를 동시에 받은 소설가 장류진이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2020년대를 이끌어갈 한국문학의 얼굴”, 문단의 “대형 신인” 등의 찬사를 받은 장류진의 이번 작품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연재 당시(2020~21년 3월 창비 <문학3> 웹진과 ‘스위치’)부터 이삼십대 젊은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단순한 현실 반영이 아니라 작가적이고 개성적인 현실의 구축을 꿈꾼 ‘하이퍼 리얼리즘’이라 평가받는 장류진의 현실감 넘치는 배경 설정과 대사는 한층 더 구체적이고 섬세해졌다. 작품 속 소소한 소재까지 “다 내 얘기” 같게 그려내는 솜씨가 탁월한 장류진의 이번 작품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가상화폐’로 눈을 돌려 그 흡인력을 증폭하는데 작금의 사회현실과 세대를 작가 특유의 빼어난 감각으로 클로즈업하되, 결코 읽기에 만만한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대기업에 입사하고도 단칸방을 벗어날 수 없는 ‘흙수저 여성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는 만성화된 저성장 국면과 세습 자본주의를 단숨에 관통하며 독자들을 이입시키는데,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독자는 함께 코인열차의 ‘롤러코스터’를 오르내리며 이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된다. 동시대, 동세대의 현실을 반영하되 새롭고 신선한 그만의 세계를 확장해가는 작가 장류진의 행보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다시 한번 독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

“걱정 마. 우리 저기까지 갈 거잖아.”
출근길을 응원하는 장류진의 목소리

『달까지 가자』는 마론제과에서 일하는 세 직장동료 정다해, 강은상, 김지송의 일상과 우정을 그린다. 브랜드실 스낵팀의 다해, 경영지원실 구매팀의 은상 언니, 회계팀의 지송은 각각 경력도 나이도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입사해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서로를 ‘동기’라고 생각하는 사이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그들에게 ‘회사 사람’을 넘어선 끈끈한 마음이 싹트고, 그들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웃기는 일도, 화나는 일도, 통쾌한 일도, 기가 막힌 일도”(30면) 함께 나누는 각별한 사이가 된다. 그들이 “금세 친해질 수 있었던 건 암묵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같은 부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103면) 인사평가는 늘 ‘무난’을 넘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의 월세에 살며,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고작 달달한 디저트로 해소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자기 인생을 자기가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다해와 지송은 평소 감정의 동요가 별로 없는 은상 언니에게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무슨 일인지를 추궁하다가 은상이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이더리움에 투자해 큰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상은 다해와 지송에게 이더리움 투자를 함께하자고 설득하지만 지송은 단번에 거절하고, ‘우리 같은 애들’한테는 이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는 은상의 말에 다해는 흔들린다. 다해는 이사 준비를 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방을 본 것을 계기로 보증금과 월세가 조금 더 비싼 그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에 결국 적금을 깨고 가상화폐를 시작하게 된다.
똑같은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다해와 은상은 ‘떡락’과 ‘떡상’의 풍파를 함께 겪지만 그런 와중에도 지송은 여전히 그들을 무시한다. 그러다 셋은 휴가 시즌을 맞아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가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이더리움의 그래프는 미친 듯이 치솟아 다해의 가상지갑 속 숫자는 드디어 1억원을 찍게 된다. 떡상의 환희를 맛본 다해와 은상은 다시금 지송을 설득하고 곡절 끝에 드디어 지송도 전재산을 쏟아부어 이더리움에 합류하지만 서울에 돌아온 뒤로 그래프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져 은상은 죄책감에 시달리기까지 한다. “가상화폐는 손에 쥘 수도 없다. 코드로만 존재한다. 만약 이걸 다시 되팔 수 없다면 나는 허공에 전재산을 날려버리는 꼴이 될 것이다. 제로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89면) 과연 이들은 ‘일확천금’의 미래가 있는 ‘달’까지 갈 수 있을까?

“아무도 장류진을 따라 하지 못할 것이다.”
풍속의 해부학으로 그려낸 웃음과 눈물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이자 등단작인 「일의 기쁨과 슬픔」이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될 당시 접속자가 폭주한 나머지 서버가 마비되는 등 화제를 몰고 왔던 작가 장류진은 특유의 리얼리즘과 개성적 문체로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해왔으며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누구보다 날카로운 작가다. 그렇게 포착한 날것 그대로의 사회상을 유머러스하고 속도감 있는 필치로 펼쳐내기 때문에 많은 독자가 장류진의 소설에 열광한다. 문학평론가 한영인은 장류진이 “한국인들이 지닌 몸과 마음의 생리를 문학적 풍속으로 육화시킴으로써 빼어난 현실성을 확보해낸다”며, 이러한 ‘풍속의 해부학’에서 장류진은 “현재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한다(해설, 349면). 특히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음에도 “5평, 6평, 9평 원룸”(105면)을 벗어날 수 없는 세 주인공의 ‘도약 불가능한’ 처지와 ‘가상화폐’라는, 위험을 무릅쓰는 이들의 ‘모험담’은 유쾌한 바탕에서도 처절한데, 독자들은 어느새 “소진될 대로 소진된”(351면) 등장인물의 처지를 현실의 자신과 겹쳐보며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 역전을 위한 ‘한 방’에 몰두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역전 가능한 인생의 선택지가 너무도 적은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장류진이 선사하는 웃음 속에는 “서늘한 얼굴”(정세랑, 추천사)이 뒤따른다. 소설가 정세랑은 “장류진을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은 많겠지만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것이다. 장류진이 쓰는 소설은 장류진만 쓸 수 있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그 강력한 추천의 한마디를 독자들은 『달까지 가자』를 읽으며 납득하게 될 것이다.
한편 『달까지 가자』는 올해 초 창비가 선보인 독서 체험 플랫폼인 ‘스위치’(STory WIth Changbi/switch.changbi.com)를 통해 최초 연재되었다. ‘스위치’는 소설뿐 아니라 시와 에세이 등 각종 문학작품을 연재하고 독서 모임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웹기반 플랫폼으로서 기존의 문예지‧무크지‧문학동호회‧웹진 등을 모두 융합한 성격의 서비스다. 『달까지 가자』는 ‘스위치’의 회원을 위한 ‘스위치 에디션’ 예약 판매를 지난 5일 시작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계간 『창작과비평』 구독과 결합된 상품까지 큰 인기를 끌며 새로운 문학에 목말라온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신예 장류진의 저력을 입증해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추천사│
첫 장편을 그토록 기다리다가 멈추지 못하고 하루 만에 읽어버렸지만, 읽고 나서부터가 진정한 시작인 작품이라 후회가 없다. 장류진이 선사하는 입체적인 유쾌함만큼이나 있을 법한 불쾌함을 사랑한다. 유쾌와 불쾌를 몰입하여 오갈 때의 선들이 어느새 시대의 초상을 그리고, 그 서늘한 얼굴은 소설을 덮은 다음에도 몇년을 따라붙을 것이다. 페이지 터너에 끈덕지게 사그라지지 않는 질문을 담아 던지는 작가라니 독보적이기 그지없으며, 장류진을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은 많겠지만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것이다. 장류진이 쓰는 소설은 장류진만 쓸 수 있다. 매끈한 이음새 안쪽, 장류진의 저돌성과 타협 없음과 모남과 파격에 찬사를 보낸다. 정세랑 소설가

앞으로 펼쳐질 장류진의 작품 세계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시작될 독자들의 궁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장류진은 이 경쾌한 모험담을 통해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이야기에 대한 응원과 관심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의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영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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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나는 은상 언니와 지송이를 어릴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내던 친구들보다 더 가깝게 느꼈다. 오히려 ‘원래 친구들’보다 할 이야기도 훨씬 많고 잘 통하는 면이 있었고 가끔 그런 사실을 곱씹어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럴 만도 했다.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었고 그래서 내게 벌어지는 일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회사 일’이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웃기는 일도, 화나는 일도, 통쾌한 일도, 기가 막힌 일도. 은상 언니, 지송이와 그런 일들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주요인물과 선행 사건들을 공유하고 있어서 배경 설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30면)

벌써 다 알고 있다는 느낌, 미래에서 나를 과거처럼 내려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묘한 감각이 일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더는 이 회사에 다니지 않는 때가 온다면, 그리고 그때 이곳을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게 아니라 정확히 바로 지금 이 장면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 나는 지금 이 순간의 한복판에 서서 이 순간을 추억하고 있었다.(156∼57면)

“야! 니가 그럴 자격이 왜 없냐? 그럴 자격 있다. 누구든 좋은 걸, 더 좋은 걸 누릴 자격이 있어.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너도, 나도, 우리 엄마도. 그건 다 마찬가지인 거야. 세상에 좋은 게, 더 좋은 게, 더 더 더 좋은 게 존재하는데, 그걸 알아버렸는데 어떡해?”
은상 언니가 야광봉을 쥔 한쪽 팔을 허공에 쭉 뻗고서는 내 귀에 대고 속닥였다.
“걱정 마. 우리 저기까지 갈 거잖아.”
노란 빛살을 내뿜는 야광봉의 끝이 밤하늘의 달을 가리키고 있었다. 반쪽은 캄캄한 어둠 속에 잠겨 있고 또다른 반쪽은 시원하게 빛나고 있는, 아주 정확한 반달이었다.(194면)

아무도 내게 주말 출근을 강요하진 않았다.
그저 월요일까지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두세시간쯤 집중하면 끝날 정도의 많지 않은 양이었다. 그냥 집에서 해도 상관없었지만 나는 이럴 때 주로 회사에 나가는 쪽을 택했다. 주말에 가깝지도 않은 회사까지 구태여 출근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미스터리처럼 보일 수 있다. 물론 처음엔 나도 그런 입장이었지만 많은 업무량에 한창 허덕이던 시기에 자발적인 주말 출근을 몇번 해본 후 깨달았다. 주말의 회사는 평일만큼 기운을 축내는 공간은 아니라는 것을. 어떤 면에서는 충전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단, 나를 제외하고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전제하에 말이다.(335∼36면)


저자 프로필

장류진

  • 데뷔 2018년 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 수상 2018년 제21회 창비신인소설상

2019.07.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장류진 張琉珍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이 있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제7회 심훈문학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1부
2부
3부

해설 한영인
작가의 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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