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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마조프 형제들 1 상세페이지

까라마조프 형제들 1작품 소개

<까라마조프 형제들 1> 도스또옙스끼의 사상과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
모순덩어리 인간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탐구한 세기의 걸작

『까라마조프 형제들』에는 인생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있다.―커트 보니것

★ 노벨연구소 선정 ‘100대 세계문학’
★ 『가디언』 선정 '세계 100대 도서'
★ BBC 선정 '지난 천년간 최고의 작가 10'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도스또옙스끼의 최후의 걸작이자 문학사상 최고 성취 가운데 하나인 『까라마조프 형제들』(전3권)이 창비세계문학 85~87번으로 출간됐다.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탐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까라마조프 형제들』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표도르 까라마조프가 살해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1880년 출간 이래 문학과 철학, 심리학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 독자를 사로잡아왔다. 도스또옙스끼는 이 소설에서 당대 러시아와 유럽의 현실이 빚어낸 다양한 세계관을 극단까지 탐구했으며, 추리적 기법을 활용해 범인 탐색과 심판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독자들에게 ‘최고의 번역’이라 일컬어지는 『죄와 벌』의 번역가 홍대화가 원문 문장의 맛을 최대한 살렸을 뿐 아니라, 번역 저본인 러시아어판(1982)을 참조해 주석을 꼼꼼히 달았다. 또한 러시아정교 사제들의 자문을 받아 작품의 주요 세계관의 한 축인 종교 관련 용어와 주를 보충해 이해를 높였다. 각기 정념과 충동, 이성과 논리, 종교적 영성을 대변하는 까라마조프 세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 본성의 근원적 악과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의 중요한 열쇠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정념, 이성, 믿음과 실재하는 악
인간의 본성과 현실세계로부터 빚어낸 상징
당대 유럽과 러시아는 근대과학과 인간 이성에 기반한 개혁의 바람이 불던 시기였다. 그 가운데서 해체되고 파편화되는 인류공동체를 어떻게 결속시킬 것인가, 인간 본성에 내재하는 죄와 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청년 시절 공상적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전향한 이래 도스또옙스끼가 평생을 탐색한 문제였다. 까라마조프 집안의 세 아들 드미뜨리, 이반, 알렉세이가 각기 인간 본성의 세가지 측면을 구현한 인물들인 동시에 세가지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한다. 가장 세속적인 존재 드미뜨리는 본능적 충동을 좇아 술과 노래, 여자로 이루어진 세상을 산다. 폭력성과 고결함, 죄의식과 정직성을 동시에 지니고 선과 악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가장 인간적 면모를 지닌 존재이기도 하다. 이성과 논리를 좇아 신이 만든 세계를 부정하며 인간의 모든 죄와 고통의 책임을 신에게 돌리는 이반은 근대적 합리주의를 상징한다. 인간의 영성과 신을 긍정하여 수도사의 삶을 사는 알렉세이는 이반과 대척점에 선 존재로, 믿음과 사랑 안에서 구원의 길을 발견하려 한다. 이들 셋의 아버지 표도르 빠블로비치는 천하에 둘도 없는 호색한에 패륜아, 냉소적 무신론자로, 인간 세상의 근원적 죄를 짊어진 인물이다. 소설 속에서 이 세가지 세계관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격전을 벌이며, 돈과 애욕을 놓고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부친 살해’ 사건은 근원적 비극을 궁극적으로 표현한 모티프다. 이들이 사는 도시의 이름이 ‘가축시장’에서 유래한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무대는 우리가 사는 곳, 욕망과 본능으로 충만한 ‘가축시장’이며, 등장인물들은 우리의 단면을 극대화한 존재들이다.

“모든 이가 모든 이 앞에서 모든 것에 대해 죄인이다”
추악한 현실에서 구원의 가능성까지
이들 세 형제가 특정 세계관을 대변하면서도 생생한 입체성을 얻는 것은 이들이 개념의 화신이 아니라 고뇌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드미뜨리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자기 양심의 소리에 따라 오심을 받아들이는 것, 개심하여 용서를 구하는 것은 인간의 복잡성과 함께 누구에게나 깃든 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평가받는 제2부 제5편 ‘대심문관’에서 이반은 반박의 여지 없는 탄탄한 논리로 신의 세계에 대한 반란을 꾀하지만, 또한 세상의 절망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은 열망을 표현하며 그리스도의 인정과 사랑을 갈망한다. 즉 그는 사상에 붙박인 존재가 아니라 무한히 고뇌하는 존재이다. 작품 속에서 구원의 담지자로 그려지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년 알렉세이 역시 아버지와 형제들의 방탕과 대립 속에 슬퍼하며 방황하고, 정신적 아버지 조시마 장상의 죽음 앞에서 신의 세계를 용납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에 빠진다.
이들은 흔들리는 존재이며, 끊임없이 죄를 저지르면서도 본래 가진 양심 앞에 흔들리는 인간은 다른 가능성,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극대화한 것이 “모든 이가 모든 이 앞에서 모든 것에 대해 죄인”이라는 깨달음의 구절이다. 오만하던 조시마 장상의 형이 깨달은 뒤 하인들 앞에서 사죄했듯 드미뜨리도 개심한 뒤 농민들 앞에 용서를 구한다. 가장 사소한 순간에도 내 옆의 존재와 주고받는 사랑과 이해, 그것이 수도원이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발견하는 구원의 가능성이다. 에필로그에서 알료샤가 순수한 소년들과 다짐하는 약속이 그것이며, 이 작품의 제사(題詞) “정말 잘 들어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의 복음서 12:24)가 의미하는 바도 그것이다.

새로운 독자를 위한 새로운 번역
다년간 도스또옙스끼 작품세계를 연구하며 종교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역자는 종교 관련 내용에 더욱 충실한 번역을 선보였다. 꼼꼼한 주를 달아 이해를 높인 것은 물론 한국인 러시아정교회 사제들의 자문을 받아 실제로 쓰이는 러시아정교의 용어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개신교 명칭 ‘장로’로 번역해온 것을 ‘장상’으로 고쳤으며 ‘수련자’를 ‘수련수사’로 한 것 등도 마찬가지다. 또한 주요 인물이 모두 20대 청년들이며 알렉세이가 10대 소년들과 교류하는 점을 감안해 새 세대의 독자들에게 친근하도록 현대적 언어를 사용했다. 원문을 그대로 살려 제목을 ‘까라마조프 형제들’로 번역했으며, 기존 번역본의 일부 오역을 바로잡았다. 제1부 138면 ‘아이들 돈을 장화 뒤로 빼돌린다/숨긴다’→‘아이들 장화 한짝 살 돈도 숨긴다’ 제2부 392면 ‘말을 더듬었다’→‘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등이 그 예이다.

파괴된 윤리의식에 경종을 울리는 도스또옙스끼의 예언적 통찰력
하느님이 없으므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세상은 부모 살해는 물론 그 어떤 범죄도 ‘죄’가 아니라 단지 사회적 불평등의 결과, 경제적 문제, ‘돈의 문제’일 뿐이라는 무도하고 잔혹한 윤리의식을 팽배하게 할 수 있다. 표도르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모든 질서와 도덕적 경계의 파괴, 개인의 무제한적 자유의 허용, 이에 대한 비판의 금지는 결국 인간성의 파괴만을 가속화할 것이다. 과학과 이성의 시대가 인간의 고립과 분열을 부추기던 당대 분위기를 염려하고 인간 본성을 극한까지 탐구한 도스또옙스끼의 이 걸작이 인간 종의 미래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오늘날을 사는 새로운 독자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가리라 믿는다.



출판사 서평

‖ 추천사
창조적 정신이 지닌 모순과 부침을 도스또옙스끼보다 더 잘 드러낸 작가는 없으며, 『까라마조프 형제들』보다 이를 더 잘 구현한 작품도 없다.―조이스 캐럴 오츠

『까라마조프 형제들』은 유례없이 장엄한 소설이며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문학사의 압권이다.―지그문트 프로이트

도스또옙스끼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수확이다.―프리드리히 니체

도스또옙스끼는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인 천재다.―막심 고리끼

『까라마조프 형제들』에는 인생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있다.―커트 보니것


‖ 책 속에서

‘영혼의 불멸이 없으면 선행도 없다, 그러니 모든 것이 허용된다.’ (중략) 파렴치한들에게나 매혹적인 이론이야…… 이렇게 욕하다니 어리석은 짓이군…… 파렴치한이 아니라 ‘해결되지 않는 심오한 사상을 가진’ 애송이 허풍쟁이들에게는 말이야. 이게 교만한 사람의 본질이야. 1권 156면

아름다움은 무서울 뿐 아니라 신비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은 끔찍한 거야. 여기서 악마와 하느님이 싸우니, 그 전쟁터는 사람의 마음인 거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사람은 그 얘기를 하는 법이지. 들어봐라, 이제 진짜 얘기를 할 테니. 1권 261면

"제 혈육이며 사랑이자 기쁨이신 어머니, 참으로 모든 이가 모든 이 앞에서 모든 것에 대해 죄인이라는 걸 알아주세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그렇다고 느끼고 있어요. 우리가 그때는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고 분노를 터뜨리며 살았을까요?” 2권 20면

기소당하고 모든 민중 앞에서 당할 치욕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고통받기 원하며, 고통을 통해 정화되고자 합니다! 어쩌면 정화될 수 있겠지요, 여러분, 그렇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들어주십시오. 저는 아버지의 피에 대해서만큼은 무고합니다! 2권 412면

사람들은 여러분의 교육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이런 멋지고 성스러운 기억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교육일 겁니다. 그런 추억을 많이 가지고 삶으로 나아간다면 그 사람은 평생토록 구원을 받은 겁니다. 심지어 우리 안에, 우리의 마음속에 단 한가지라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언젠가 우리의 구원을 도울 겁니다. 3권 475면


저자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 국적 러시아
  • 출생-사망 1821년 11월 11일 - 1881년 2월 9일
  • 학력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병사관학교
  • 데뷔 1846년 장편소설 `가난한 사람들`

2018.12.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지은이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옙스끼
(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1821~81)

1821년 러시아 모스끄바에 있는 마린스끼 빈민구제병원 소속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838년 뻬쩨르부르그 공병사관학교에 입학했으나 문학에 심취해 창작활동에 주력했다. 1846년 첫번째 장편소설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해 벨린스끼로부터 당대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1849년 사회주의 단체에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지만 사형 집행 직전 특별사면을 받아 1854년까지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1860년 장편 『죽음의 집에서 쓴 수기』를 잡지에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멸시받고 모욕당한 자들』(1861)과 『지하에서 쓴 수기』(1864)를 발표했다. 도박 빚으로 생활고에 쫓기면서도 대표 장편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2)을 차례로 내놓았던 그는, 수많은 문인과 독자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은 『까라마조프 형제들』(1880)을 남기고 1881년 1월 폐공기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도스또옙스끼는 정신분석가처럼 심리를 파고들어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해부하는 독자적인 소설 기법으로 “근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 문학·심리학·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옮긴이 홍대화

고려대학교 노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러시아 상뜨뻬쩨르부르그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남대학교 의사소통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뿌시낀, 레르몬또프, 고골, 도스또옙스끼, 자먀찐, 불가꼬프 등 러시아 작가들 간의 상호텍스트성, 러시아 문학 속의 악마주의, 러시아정교와 종교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옮긴 책으로 『죄와 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거장과 마르가리따』 『우리 시대의 영웅』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도스또예프스끼』 『 혼자 배우는 러시아어 기초』 등이 있다.

목차

1권

저자로부터

제1부

제1편 어느 집안 이야기
1. 표도르 빠블로비치 까라마조프
2. 큰아들을 내쫓다
3. 두번째 결혼과 두번째 아이들
4. 셋째 아들 알료샤
5. 장상들

제2편 부적절한 모임
1. 수도원에 도착하다
2. 늙은 광대
3. 믿음이 있는 아낙네들
4. 믿음이 얕은 귀부인
5. 그리될지어다, 그리될지어다!
6. 어째서 저런 인간이 살아 있는 거야!
7. 신학생 출세주의자
8. 추태

제3편 음탕한 사람들
1. 행랑채에서
2. 리자베따 스메르쟈샤야
3. 시로 전하는 뜨거운 마음의 고백
4. 일화로 전하는 뜨거운 마음의 고백
5. 뜨거운 심장의 고백. ‘곤두박질치며’
6. 스메르쟈꼬프
7. 논쟁
8. 꼬냑을 마시며
9. 음탕한 사람들
10. 두 여자가 한자리에
11. 또 하나의 훼손된 명예

제2부

제4편 격정
1. 페라뽄뜨 신부
2. 아버지의 집에서
3. 초등학생들과 엮이다
4. 호흘라꼬바 부인의 집에서
5. 거실에서의 격정
6. 오두막에서의 격정
7. 맑은 공기 속에서

제5편 Pro와 Contra
1. 정혼
2. 기타를 든 스메르쟈꼬프
3. 형제가 서로에 대해 알게 되다
4. 반란
5. 대심문관
6. 아직까지는 아주 모호한
7. ‘영리한 사람과는 잠시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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