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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 어느 수녀의 비극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검은 수녀들 : 어느 수녀의 비극

아라한 호러 서클 051 | 오컬트 연대기
소장종이책 정가1,200
전자책 정가1,200
판매가1,200
검은 수녀들 : 어느 수녀의 비극 표지 이미지

검은 수녀들 : 어느 수녀의 비극작품 소개

<검은 수녀들 : 어느 수녀의 비극> 「어느 수녀의 비극」은 『불경한 유물』에 수록된 단편으로 웨인과 그랜빌이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러 갔다가 고딕 성당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령 이야기면서도 고딕 성당의 외관에 이끌려 찾아간 건물의 지하실에서 맞닥뜨린 존재는 균류와 촉수가 난무하는 러브크래프트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책 속에서>

“물론 그건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앨런.” 나는 교회 건축에 대해 동료와 벌이던 논쟁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너도 러틀랜드에 있는 블레드번 수도원 참사회 회의장이 이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고딕 양식의 잎 무늬 장식이라는 건 동의할 거야. 거기 가서 한 번 더 보면 확신이 들 거라고. 다음 주쯤 교회 기록을 보러 블레드번에 갈 건데, 같이 가는 거 어때?”

동료 연구원인 그랜빌과 나는 주로 그 기술적인 논쟁의 결과, 블레드번 수도원 건축에 대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앨런이 내 말이 옳다고 인정했다는 사실을 여기에 밝히게 되어 기쁘다. 내가 교회 기록에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는 동안, 앨런은 노르만 양식으로 지은 거대한 신도석의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다니며 그가 좋아하는 주제 이를테면 석공의 개인주의와 그들의 계산착오 따위에 관해 꽤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앨런은 심지어 석공이 조각을 하다가 연장을 부러뜨린, 골동품 협회의 수집품 사상 가장 회의적인 증거임을 입증하겠다며 어느 한 지점을 가리키기도 했다. 내가 그 친구의 빈틈없는 정확성에 대해 잘 몰랐더라면, 중세의 배관공이 납 지붕에서 작업을 하려고 잊고 온 연장을 가지러 돌아가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진 난간은 어디냐고 장난스럽게 물었을지 모르겠다.

그날은 영국의 기후 치고는 보상에 가까운, 어디를 보나 싱그러운 녹음이 조화를 이룬 쾌적한 늦여름 오후였다. 생동감이 느껴져 유쾌해지고 괜스레 나뭇잎으로 그늘진 오솔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픈 그런 날 말이다. 큰길을 메운 숨 막히는 자동차 행렬에서 벗어나 일부러 고풍스러운 마을의 나른함 속으로 찾아들어가는……. 그 특별한 날, 우리의 행차 분위기가 딱 그랬다. 자동차는 엔진에 문제가 생겼고, 우리 집은 러틀랜드 경계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음울한 9월과 그 달이면 으레 메말라가는 나뭇잎의 조짐이 없었기에 더욱 더 기분 좋은 날이었다. 그날은 정확히 8월 28일이었고, 평화로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우리가 곧 만나게 될 수백 년 전의 음산한 비극이라는 극명한 대비만으로도 내가 결코 잊지 못할 날이다.


저자 프로필

마커스 폴 데어 Marcus Paul Dare

  • 국적 영국

2021.07.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영국의 골동품 연구가, 작가였다. 대학 졸업 후에는 프랑스어, 힌두스타니어, 스페인어 등 영어 포함 6개 국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레스터 데일리 머큐리Leicester Daily Mercury》에서 수습기자로 사회에 발을 디딘 이후 20대에는 지역의 여러 고고학 잡지에 많은 기사를 발표했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역사와 오컬트 관련 해박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녹아낸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가타 성서, 성배, 고서 등을 주기적으로 훔친 범죄와 연루되는 기구한 삶을 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마커스 폴 데어(Marcus Paul Dare)
영국의 골동품 연구가, 작가였다. 대학 졸업 후에는 프랑스어, 힌두스타니어, 스페인어 등 영어 포함 6개 국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레스터 데일리 머큐리Leicester Daily Mercury》에서 수습기자로 사회에 발을 디딘 이후 20대에는 지역의 여러 고고학 잡지에 많은 기사를 발표했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역사와 오컬트 관련 해박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녹아낸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가타 성서, 성배, 고서 등을 주기적으로 훔친 범죄와 연루되는 기구한 삶을 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어느 수녀의 비극
작가&작품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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