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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어린이

하룻밤

소장종이책 정가6,300
전자책 정가6,300
판매가6,300
하룻밤 표지 이미지

하룻밤작품 소개

<하룻밤> 『하룻밤』은 사계절 저학년문고 시리즈 예순네 번째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등을 펴낸 아동청소년문학 베스트셀러 작가 이금이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저학년 창작동화입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어린 시절 추억과 조부모에 대한 사랑, 더 나아가 죽음과 영원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엄마 없는 밤, 아빠는 거실에 텐트를 치고 어린 시절의 특별한 하룻밤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아빠의 할아버지와 밤낚시를 떠난 어느 날, 할아버지가 어렵게 잡은 잉어 한 마리가 아빠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 줄 테니 자신을 놓아 달라 부탁합니다. 아빠가 잉어를 풀어 주고 용궁에 갔더니, 세 가지 소원은커녕 용궁 신하들이 성게 가시로 칠백여든다섯 번 찌르려 하고, 바닷가재 집게로 구백마흔아홉 번 꼬집히는 벌을 주려고 합니다. 용궁으로 간 우리 아빠는 어떻게 무사히 돌아왔을까? 단 하룻밤 동안 일어난 아빠의 할아버지와의 추억과 용궁에서의 신나는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출판사 서평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아빠의 이야기

물고기를 놓아주고 세 가지 소원을 받게 된 어부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내가 어부라면 어떤 소원을 빌까? 영원히 살게 해 달라고 할까? 아니면 보석이 많다는 용궁에서 살겠다고 할까? 이렇게 세 가지 소원은 금세 우리들 마음 속 소망들을 하나씩 꺼내는 힘이 있다. 더욱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이가 용궁에서 사는 공주라면 기대치는 더 쑥쑥 자라난다. 『하룻밤』은 잉어의 목숨을 살려 준 은혜로 용궁으로 들어가 세 가지 소원을 이룬 평범한 우리 아빠의 특별한 하룻밤 이야기다. 아빠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과연 세 가지 소원을 모두 이뤘을까? 여덟 살, 우리 아빠와 함께 용궁 여행을 떠나 보자.

엄마 없는 어느 날 밤, 아빠는 아이들을 재우려고 거실에 텐트를 친다. 재미있게 동화를 읽어 주려 하지만, 톤이 항상 비슷한 아빠의 동화 읽기는 아이들에게 매력이 없다. 아빠는 슬그머니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아빠가 경험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려준다. 동화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용궁에 다녀왔다는 아빠의 말을 아이들은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점점 아빠가 경험한 용궁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아빠는 아빠의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아빠의 집안에는 전통이 하나 있었다. 낚시를 좋아하는 아빠의 할아버지는 손주들이 열 살이 되면 함께 밤낚시를 가셨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빠의 할아버지는 여덟 살밖에 안 된 아빠를 밤낚시에 데리고 간다. 아빠는 할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전에 경험하지 못한 정을 쌓아간다. 밤낚시는 아빠에게 하나하나 아름다운 그림으로 각인된다. 낚싯바늘에 지렁이를 끼우고, 해가 넘어가면서 붉게 물든 강물을 보고, 강물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자 아빠는 조바심이 일지만, 이상하게 할아버지는 오히려 느긋하게 손자와 함께 있는 시간을 행복해한다.

“시간은 저 강물 같아서 한 번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어. 또 한순간도 멈추지 않지.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한 거야. 너는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게 좋지 않으냐?”
본문 30쪽

세 가지 소원

아빠는 드디어 할아버지와 함께 커다란 잉어를 잡는다. 잉어를 어망에 가둔 뒤, 할아버지는 아빠를 품에 안고 용궁 구경을 갔다는 낚시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는 할아버지가 점점 가깝게 느껴지고 스르르 잠에 빠진다.
모두가 잠든 새벽, 아빠는 달빛을 받으며 오줌을 누려고 일어난다. 그런데 어망 속 잉어가 자신을 살려 주면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한다.

“그래. 날 놓아주면 우리 할아버지한테 말해서 네 소원을 들어줄게.”
“너, 너희 할아버지가 누군데?”
“용왕님.”
“정말? 그럼 너 고, 공주야?”
“응. 공주 맞아. 그러니까 날 놓아줘.”
본문 46~47쪽

아빠는 잉어를 풀어 주고 훌쩍 커진 잉어와 함께 용궁으로 떠난다. 용궁에 도착하자 잉어는 아빠와 비슷한 또래의 예쁜 여자아이로 변한다. 공주를 보는 순간 아빠는 짝사랑하는 정은이 대신 공주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어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그런데 잉어 공주의 나이가 무려 팔백서른두 살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더 놀라운 건 공주의 할아버지, 용왕은 만 살도 넘었는데, 이제는 나이 세는 것도 귀찮아한다는 것이다. 아빠는 문득 ‘죽음이 삶을 다한 뒤에 오는 선물’ 같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영원히 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했어. 도대체 얼마큼 살아야 팔백 살이 되고, 만 살이 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몇 살이 되면 나이 세는 게 귀찮아질까? 나는 한 살 한 살 더 많아지는 게 좋기만 한데.
문득 할아버지 말씀이 생각났어.
“내 나이쯤 되면 죽음이 삶을 다한 뒤에 오는 선물 같단다.”
영원히 사는 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봐.
본문 57~59쪽

아빠는 세 가지 소원을 받으려고 용왕님 앞에 갔는데, 용궁 신하들이 잉어 공주를 잡은 벌을 내리자고 한다. 그때 마침 아빠의 주머니에서 초록색 하트 보석이 떨어진다. 잉어 공주 방에 들어갔다가 벽에서 떨어진 걸 보고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것이다. 당황한 아빠는 살려 달라고 세 번 반복하고 마는데, 용왕님은 그걸 세 가지 소원으로 치자는 게 아닌가.

“훔친 거 아니에요. 떨어진 거 주운 거예요.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제발 목숨만 살려 주세요!”
내 말이 끝나자 용왕님이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어.
“그것이 정녕 네 소원이란 말이냐? 오냐, 소원을 들어주마.”
본문 70쪽

공주의 부탁으로 살려 주는 걸 소원 한 가지로 겨우 인정받았지만, 이번에는 용궁을 떠났던 공주에게 벌을 주자며 신하들이 성화다. 한 가지 소원을 써버렸지만, 아빠는 마음이 약해져서 두 번째 소원으로 공주에게 벌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이제 진짜 소원은 단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아빠는 마지막 남은 소원을 두고 고민하다가 초록색 하트 보석을 달라고 한다. 그래야 용궁 다녀온 사실을 사람들이 믿어 줄 거라 여긴 것이다. 공주는 기꺼이 빛나는 초록색 하트 보석을 용궁 다녀온 기념으로 간직하라며 건넨다.

하룻밤, 영원한 이야기

용궁에서 뭍으로 무사히 돌아온 아빠는 다음 날 할아버지에게 용궁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믿어 주지 않을 것 같았던 할아버지는 손주 중에서 용궁에 다녀온 아이는 아빠밖에 없다며 흐뭇해한다. 용궁에서 봤을 때보다 빛을 잃었지만, 순간 초록색 하트 보석이 반짝이더니 할아버지는 용왕님처럼 미소를 짓는다.
밤낚시를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의 할아버지는 돌아가신다. 겨우 할아버지와 친해졌는데, 영영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빠는 슬프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막내 손주와 밤낚시를 가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가서 행복해하셨다는 할머니의 말에 아빠는 위로를 받는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걸 알면서도 참 담담하셨어. 손주들 기억을 통해 영원히 사신다는 걸 아셨던 것 같아.”
본문 93쪽

『하룻밤』은 아빠의 세 가지 소원이 무엇일지, 그 소원들이 다 이루어질지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고, 용궁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런데 동화의 껍질을 감싸고 있는 이러한 이야기보다 그 속에 숨겨진 할아버지를 향한 아빠의 그리움이 점점 독자의 마음에 젖어든다. 단 하룻밤, 할아버지와 함께 나눈 추억은 삼십 년이 지나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할아버지는 아이들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그리고 이금이 작가는 『하룻밤』을 통해 재밌는 이야기를 독자들 기억에 영원히 남기고 싶다는 소원을 ‘작가의 말’에 밝힌다. 아마도 그 소원은 이루어진 것 같다.


저자 프로필

이금이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2년
  • 수상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4년 새벗문학상

2015.04.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이금이 글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화 『망나니 공주처럼』 『땅은 엄마야』, 장편동화 『차대기를 찾습니다』 『도들마루의 깨비』, 동화집 『금단 현상』 『사료를 드립니다』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도 독자 곁에 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목차

작가의 말

엄마 없는 밤
밤낚시 전통
물고기야, 어디 있니?
나 좀 풀어 줘!
네가 공주라고?
잉어 공주
세 가지 소원
공주 구하기 작전
초록색 하트 보석
영원히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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