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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문장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음식과 문장

소장종이책 정가13,500
전자책 정가30%9,400
판매가9,400
음식과 문장 표지 이미지

음식과 문장작품 소개

<음식과 문장> “음식과 문장이 모두 탄생하는,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인
창의적인 부엌이야말로 내가 있을 곳이다”
삶을 기록하고 사람을 기억하는 단단한 시간
연희동 요리 선생 나카가와 히데코의 또 다른 이야기

14년간 연희동 한자리에서 요리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나카가와 히데코. ‘연희동 요리 선생’이라는 수식이 요리 선생으로서 그의 위치와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요리 교실을 시작한 이후 열네 권의 요리책과 산문집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입지 또한 공고히 해왔다. 『셰프의 딸』 『맛보다 이야기』 『나를 조금 바꾼다』에 이어 마음산책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나카가와 히데코의 산문집은 『음식과 문장』이다.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와 레시피를 통해 이 나라에서 자기 정체성의 상실을 막아보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털어놓는다.

저자의 창작욕에 불을 지피는 것은 다름 아닌 부엌이다. 대개 식생활을 영위하는 장소로 기능하는 부엌이 그에게는 음식과 문장을 탄생시키는 창조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음식과 문장』은 나카가와 히데코의 부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을 살뜰하게 담아낸 책이다. 특유의 꾸밈없고 직선적인 언어로 써 내려간 스무 편의 글에는 전작보다 깊고 내밀한 고백이 드러난다. 자궁 수술과 갱년기장애 등 오십대 중반을 지나며 마주한 몸의 변화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요리 교실 운영의 어려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잇고 재정립하는 삶의 방식,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법까지 한층 농익은 생각들이 톡톡하다. 특히 이번 산문집은 그간 저자의 책에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틈틈이 등장했던 둘째 아들 박지훈 작가가 그림을 보태면서 더욱 뜻깊어졌다. 미대 조소과에 재학 중인 그의 새뜻한 그림들이 글에 생기를 더한다.


출판사 서평

몸과 마음의 안녕을 위하여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돌보는 시간

나카가와 히데코는 『음식과 문장』을 집필하기 전후로 맞닥뜨린 중차대한 내·외부적 문제상황들을 허심탄회하게 술회한다. 그는 먼저 이전까지 구태여 드러낸 적 없는 자궁적출술과 갱년기장애같이 몸에 찾아온 변화들을 들여다본다. 자궁이 곧 여성성의 상징이라고 믿었던 시기의 두려움과 번민, 갱년기로 인한 불면증과 정서적 불안을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격변하는 심리 상태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갱년기 역시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여러 길목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궁이 없는 내 몸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나의 여성성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자궁이나 난소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64쪽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례없는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요리 교실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그는 늘어난 시간을 나에게 집중하고 앞날을 모색하는 데 쓰려고 분연히 노력한다. 그러나 매일같이 반복되던 일상의 루틴이 깨질 때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새도 없이 찾아온 우울과 무기력에 요리 교실에서만 얻어지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안팎으로 어수선한 현실을 타개해준 매개체는 역시나 요리였다. 갱년기 불면증에는 어두운 새벽녘 부엌에서 홀로 하는 요리가 특효약이었고, 집에만 갇혀 지낼 때 요리에 대한 열망을 깨워준 것은 ‘SNS 요리 릴레이’였다.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레시피를 공유한 이 프로젝트는 요리가 어떻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지, 레시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줬다.

레시피는 레시피를 본 사람의 마음에 머물면서 그 사람의 요리 습관, 때로는 삶의 방식까지도 바꿔놓는다. 셰프나 요리에 종사해온 프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갈고닦아온 레시피에는 훨씬 큰 힘이 있다고 믿는다. ─51쪽


써야지만 빛을 발하는 부엌과 물건,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공간의 맛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부엌과 자기 주변을 구성하는 물건들도 다룬다. 유년 시절을 보낸 구 서독의 가정마다 설치되어 있던 시스템키친, 엄마와 고모가 들어서면 꽉 찼던 일본의 구식 부엌, 궁리를 거듭해 최선의 부엌을 연출한 쿠킹 스튜디오까지 그가 살아오면서 보고 겪은 다양한 부엌들은 묘사만으로 흥미롭다. “앞으로의 부엌은 남녀 할 것 없이 ‘식사를 차리는 사람’에게 가장 마음 편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부엌의 면면을 살펴보며 그가 이른 결론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부엌은 식단이나 순서, 정리를 고민하며 조리에 분투하는 장이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나누는 즐거움의 장이다. 또 타인과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대화를 즐기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성으로 가득 찬 설렘의 장소다. ─200쪽

‘물건’에 대한 나카가와 히데코만의 철학 역시 돋보인다. 어릴 적부터 괜스레 동경하던 안경에 대한 고집, 차 한잔 밥 한 끼에도 만든 이의 마음이 실린 찻잔과 그릇을 사용하는 마음은 유별나다. 반대로 귀금속은 놓아둔 장소조차 종종 잊어버릴 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그 차이를 물건의 ‘영혼(본연의 기능)’에서 찾는다. 집착을 버리고 누구도 아닌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을 고르는 일, 그리하여 더욱 충실한 삶을 꾸려나가자는 그의 제안은 지금이라 더욱 든든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내 나이쯤 되면 ‘무언가 갖고 싶다는 마음’이 ‘살아 있다는 실감’과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단, 가장 무서운 것은 집착이다. 그래서 나는 ‘이거면 돼’와 ‘이게 좋아’의 균형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통풍이 잘 되게 살고 싶다. ─184~185쪽


저자 프로필

나카가와 히데코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7년 9월 17일
  •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
    레이타쿠대학 독일어
  • 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구평가원 일본어 강사
    육군사관학교 일본어 강사
    요리 교실 ‘Gourmet Lebkuchen(구르메 레브쿠헨)’ 강사
  • 링크 공식 사이트페이스북

2016.10.2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나카가와 히데코 (Hideko Nakagawa,なかがわ ひでこ,中川 秀子)
연희동 요리 연구가. 일본 태생의 귀화 한국인으로 한국 이름은 중천수자.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와 플로리스트인 어머니 아래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식 문화를 배웠다. 구 서독의 일본대사관 전속 요리장으로 파견된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가족 모두 독일에서 살았다. 이삼십대를 동독과 서독, 스페인에서 보냈고 1994년 한국에 정착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평가원과 육군사관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3년간 공부한 최초의 일본인 수강생이다. 한국인 남편, 두 아들과 살며 2008년부터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셰프의 딸』 『맛보다 이야기』 『나를 조금 바꾼다』 『지중해 요리』 『히데코의 연희동 요리교실』 『모두의 카레』 『아버지의 레시피』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 등이 있다.

그림 : 박지훈
『음식과 문장』 저자 나카가와 히데코 둘째아들로, 그간 저자의 책에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틈틈이 등장하다 그림을 보태면서 더욱 뜻깊어졌다. 미대 조소과에 재학 중인 그의 새뜻한 그림들이 글에 생기를 더한다.

목차

책머리에|나의 이야기는 부엌에서 시작된다

내 삶의 중요한 마디
- 오늘도 1층으로 출근합니다
- 그 남자의 완두콩밥
- 갱년기 불면증 특효약
- 집콕과 요리 릴레이
- 갑자기 배만 나와요

작은 점들이 무수한 선으로
- 우리 곁의 골드 미스
- 독거노인 예비군 vs 요섹남
- 모두의 부엌
- 우리 사이 거리는
- 재미있어 보이니까
- 잃어버린 식욕을 찾아서
- 요리하는 남자들
- 복숭아가 열리기를 기다리며

집착 없이 담백하게
- 책도 인연, 사람도 인연
- 소금의 품격
- 모든 것을 담는 그릇
- 요리에도 에필로그가 있습니다
- 히데코 콜렉션
- 써야만 빛나는
- 맛있는 기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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