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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의 쥐 & 크랄리츠의 비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상세페이지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공동묘지의 쥐 & 크랄리츠의 비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 8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공동묘지의 쥐 & 크랄리츠의 비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표지 이미지

공동묘지의 쥐 & 크랄리츠의 비밀 : 크툴루 신화 연대기작품 소개

<공동묘지의 쥐 & 크랄리츠의 비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러브크래프트 서클을 통해 앞서 소개한 헨리 커트너의 또 다른 단편입니다. 이번에는 커트너의 호러를 잘 반영하는 「공동묘지의 쥐」, 크툴루 신화를 확장하는 「크랄리츠의 비밀」 이렇게 2편을 묶었습니다. 전자는 러브크래프트의 전반적인 호러처럼 고딕 소설에 기반을 둔 공포로 커트너의 걸작이고, 후자는 먼저 소개한 「세일럼 호러」의 “뇨그사”에 이어 “아이오드”라는 신적 존재를 선보입니다.
「공동묘지의 쥐」는 커트너의 첫 작품이자, 공포 소설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영어권을 비롯한 외국의 선집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는데, 역대 호러 걸작의 반열에도 심심찮게 오르내립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지인 중에서 일부는 러브크래프트가 썼거나 대필한 작품이라는 주장을 제기할 정도로 러브크래프트의 색채가 강하지요. 그러나 커트너와 러브크래프트가 서로 알게 된 시기는 이 작품의 출간 결정이 난 1935년 이후였다고 합니다. 두 작가가 서신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은 1936년 2월이었고요. 또 한 명의 재기발랄한 신성과 《위어드 테일스》의 아이콘이 주고받은 서신왕래는 1년 뒤 러브크래프트의 죽음으로 오래 지속되진 못합니다.
「공동묘지의 쥐」는 지난 10월에 방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시즌1, 제2화 「무덤가의 쥐」 원작이기도 합니다.

러브크래프트는 오거스트 덜레스 등의 동료 작가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커트너를 “가장 뛰어나고 전도유망한 신인작가”라고 평하면서 「크랄리츠의 비밀」에 대해서도 호평했다고 하죠.
단편적이고 피상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러브크래프트는 이 작품의 분위기를 높이 평가한 듯 합니다. 분위기를 중시하는 러브크래프트니까요. “아이오드(Iod)”라는 크툴루 신화의 확장 요소도 눈에 띕니다. “근원”이라고도 불리는 아이오드는 커트너가 이 단편에서 창조한 존재로 크툴루 신화에서 경우에 따라 외계 신 아니면 그레이트 올드원으로 분류됩니다.
독일계 귀족 가문인 크랄리츠 남작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21대 남작인 프란츠 크랄리츠가 이 저주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배경인 지하공간만큼이나 음습한 분위기에 크툴루와 요그-소토스의 이미지들이 스쳐갑니다.

<책 속에서>

세일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방치된 공동묘지를 관리하는 매슨 노인은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쥐 떼가 수 세대 전에 부두를 떠나 이 공동묘지에 정착했고, 이전 관리인이 감쪽같이 실종된 이후 매슨이 후임이 됐을 때, 묘지는 이상하리만큼 커다란 쥐들의 서식지가 되어 있었다. 매슨은 쥐들을 전부 없애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쥐덫을 놓고 쥐 소굴에 쥐약이 든 음식을 넣어두기도 했다가 나중에는 총까지 동원해 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 게걸스러운 쥐들은 여전히 묘지에 머물렀고, 번식을 통해 사방에 들끓었다.

크기가 커서 분홍빛과 잿빛이 도는 꼬리를 제외하고도 길이가 40센티미터에 달하는 녀석들도 왕왕 있었다. 매슨은 몸집이 고양이만한 쥐도 얼핏 본 적이 있었고, 한두 번인가 무덤 파는 사람들이 쥐 굴을 발견했을 때 보니까, 그 악취 나는 굴의 크기가 사람이 기어들어갈 수 있을 만큼 컸다. 수 세대 전에 멀리의 여러 항구로부터 쇠퇴해가는 세일럼 부두로 들어오던 선박들이 이상한 화물을 실어오곤 했었다.

매슨은 지나치게 큰 굴들을 떠올리며 종종 의혹을 품었다. 마녀가 출몰하는 옛 세일럼으로 이주한 이후 들어왔던 왠지 심란한 전설들이 떠올랐다. 요컨대 땅속 잊힌 굴에서 죽어가는 비인간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옛 시절 그러니까 오싹한 주신제를 통해서 헤카테*와 어둠의 마그나 마테르**를 숭배하는 사교(邪敎) 척결에 앞장섰던 코튼 매더***의 시대는 이미 지나간 과거였다. 그러나 음산한 박공집들이 지금도 여전히 자갈 깔린 비좁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무너질 듯 기울어져 있고, 옛 이교도 의식들이 법망과 상식을 비웃으며 여전히 거행되고 있는 지하공간과 동굴마다 불경한 비밀과 미스터리가 숨어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늙은이들은 반백의 머리를 내저으며 옛 세일럼 공동묘지의 불경한 땅속에는 득시글거리는 쥐와 구더기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괴물들이 있다고 단언했다.
__ 「공동묘지의 쥐」 중에서

깊은 잠에서 깼을 때 온통 검게 휘감은 두 형체가 내 곁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들의 창백한 얼굴이 어둠 속에서 흐릿했다. 잠기운을 쫓으려고 눈을 깜박이는데 형체 하나가 조급히 손짓하는 것을 보고 불현듯 이 야밤의 소환이 무슨 목적인지 깨달았다. 내 아버지, 크랄리츠 남작이 내게 유서 깊은 우리 가문에 떠도는 비밀과 저주를 알려준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그 안내자들이 이끄는 대로 태어나면서부터 내 집이었던 그 성의 어두운 회랑 사이를 따라갔다.

걷는 동안 아버지의 근엄한 얼굴이 떠올랐고 그분의 엄중한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았다. 크랄리츠 가문에 내렸다는 전설의 저주, 특정한 시기가 되면 세대별 장남에게 알려준다는 비밀.

“언제죠?” 나는 임종의 자리에서 다가오는 죽음과 맞서고 있던 아버지에게 물었다.
“네가 이해할 수 있을 때.” 아버지는 그렇게 말했고, 그분의 촘촘한 흰색 눈썹 아래서 나를 골똘히 쳐다보는 시선이 있었다. “누구는 조금 일찍 누구는 조금 늦게 그 비밀을 전해 듣는다. 제1대 크랄리츠 남작 시절부터 그 비밀이 전해내려 오면서―”

아버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말을 멈추었다. 울림이 있는 힘찬 목소리로 다시 말을 잇기까지 5분을 쉬면서 힘을 내야 했다. 크랄리츠 남작이 골골하면서 임종의 고백을 하다니 그건 당찮았다!
__「크랄리츠의 비밀」중에서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헨리 커트너(Henry Kuttner)
미국의 SF 작가. 초기에는 호러를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려워진 가정형편 속에서 자랐고, 첫 단편 「공동묘지의 쥐」를 발표한 20대 초반까지 삼촌의 출판 에이전시 일을 짬짬이 도왔다. 커트너는 아내이자 역시 뛰어난 작가였던 C. L. 무어(Catherine Lucille Moore)와의 긴밀한 공동창작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러브크래프트와 편지를 주고받았던 동료 작가들과 독자들로 이루어진 일군의 집단 즉 “러브크래프트 서클Lovecraft Circle”을 통하여 만났다. 이들의 공저작들은 1940년대에서 1950년대에 집중되었고, 대부분의 작품은 주로 사용한 루이스 패젯(Lewis Padgett)을 포함하여 로렌스 오도넬 등 스무 개 가량의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패젯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갤러거(Gallegher)’ 연작의 단편들이었다. 이 단편들은 나중에 『로봇은 꼬리가 없다』에 수록된다. 1950년대 초반, 커트너와 무어는 창작의 피로뿐 아니라 창의력이 고갈되었다고 토로하면서 글쓰기를 멀리한다. 두 사람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심리학 학사를 취득했고, 커트너는 임상심리사가 될 계획으로 임상보조사 프로그램에 등록한다. 작품 활동은 현저히 줄었으나, 오히려 이 기간에 발표한 과작(寡作)들은 커트너의 최고 걸작으로 통한다. 커트너는 1958년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 무어는 재혼하여 커트너보다 삼십년 넘게 더 살았으나 다시는 작품을 출간하지 않았다. 그래도 SF 문단과 계속적으로 교우했고, 1987년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 무어와 함께 집필한 『지구의 마지막 요새』, 『요정 체스맨』(요정과는 상관없는), 『다크 월드』등과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세계관을 공유하고 확장한 단편들이 수록된 『아이오드의 서』가 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공동묘지의 쥐
크랄리츠의 비밀
저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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