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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황의를 입은 왕) 상세페이지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장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황의를 입은 왕)

러브크래프트 서클 21
판매가 무료
장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황의를 입은 왕) 표지 이미지

장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황의를 입은 왕)작품 소개

<장례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황의를 입은 왕)>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단편 「장례」는 『황의를 입은 왕』과 관련이 없고 크툴루 신화와도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이 단편은 원래 『선택의 미스터리The Mystery of Choice』에 수록된 작품인데요. 체임버스가 보여주는 공포의 특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소개합니다.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짧은 분량의 단편입니다. 러브크래프트가 체임버스를 높이 평가한 가장 큰 이유가 공포를 직접적인 표현이 아닌 상징화된 모호함으로(그러면서도 지리멸렬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의 화자는 어느 교회지기를 뒤따라갑니다. 화자는 친절하게 서사를 얘기해 주지 않습니다. 장의사와 무덤 파는 일꾼, 교회관리까지 겸한 교회지기는 죽음을 찾아갑니다. 이 짧은 여정에는 상징화된 죽음의 이미지, 그 끝에는 실제로 맞닥뜨린 죽음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내가 그 교회지기를 처음 보았을 때, 그는 돌 뒤에 가만히 서 있었다. 이윽고 다시 움직인 그는 간간이 멈춰 섰다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 모습이 하도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워서 그때마다 나는 섬뜩해졌다.
그는 조그만 갈색 개울둑을 따라 흩어져 있는 시든 이끼와 메마른 낙엽을 밟고 앞서갔다. 나는 무슨 꿍꿍이가 있어 썩어가는 숲을 저리도 말없이 걸어갈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두 번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어둠침침한 숲에서 마치 검은색과 오렌지색 얼룩처럼 보이는 그가 우뚝 멈춰 섰다. 그러나 망자가 초조히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번번이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11월의 숲속을 앞장선 그 교회지기는 세상에서 쓸쓸히 죽어간 미물들을 파묻으라고 신이 보낸, 여러 미천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장의사와 교회지기와 벙어리, 그리고 무덤 파는 일꾼까지 겸한 그는 검은색과 오렌지색 옷차림으로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죽은 망자를 파묻는다. 사람들은 검은색과 오렌지색의 이 보잘것없는 딱정벌레를 가리켜, ‘교회지기’라고 부른다.

지은이 로버트 W. 체임버스
미국의 작가.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체임버스는 명문가의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고, 훗날 동생인 월터 체임버스(Walter Boughton Chambers) 또한 유명한 건축가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브루클린 공과대학을 거쳐 스무 살 무렵 예술학생연맹(The Art Students' League)에 입학했다. 계속해서 1886년부터 1893년까지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와 아카데미 줄리앙(Academie Julian)에서 공부하고 작품을 전시했다. 1893년에 뉴욕으로 돌아온 뒤, 《라이프》, 《보그》 등의 잡지에 삽화를 팔기 시작했다. 체임버스는 1894년에 파리의 카르티에 라탱(라틴지구)을 무대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라탱지구에서』라는 멜로물을 익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의 성공에 힘입어 1895년에 매우 독특하고도 강렬한 호러 단편집 『황의를 입은 왕』을 출간했다. 『황의를 입은 왕』은 체임버스가 그림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걷게 만든 일대 전환점이었다. 이후 체임버스는 판타지와 역사 소설 그리고 로맨스를 넘나들면서 작품들을 양산해냈다. 『붉은 공화국』(1895), 『문 메이커The Maker of Moons』(1896), 역시 단편집 『선택의 미스터리』(1897), 『제국의 유해』(1898), 『카디건Cardigan』(1901)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함께 그림을 공부했던 친구 깁슨(일명 ‘깁슨 걸’의 창시자로 알려진 찰스 데이나 깁슨Charles Dana Gibson)이 체임버스의 작품에 삽화를 그리면서 ‘보는 재미’까지 곁들여졌고, 체임버스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드는데 톡톡히 한몫했다. 글쓰기와 여가 생활 그리고 사교계 활동까지 안락하고 분주한 삶을 살며 체임버스는 역사와 로맨스에서 종종 호러로 회귀하는데, 미스터리와 액션을 혼합한 『미지를 찾아서』(1904)와 『영혼의 살해자』(1920)가 대표적이다. 전자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 동물을 찾아 나선 동물학자의 이야기고, 후자는 오컬트 스릴러다. 1924년 이후에도 체임버스는 역사적인 주제에 집중하지만, 이미 변화된 독서시장에서 그의 독자층 상당수가 이탈한 후였다. 1933년 복부 수술을 받은 뒤 사망할 때까지 “쉽고 유능하지만 평단에서는 시시하게 평가하는, 그래도 여전히 많은 잡지들이 높은 고료를 주고 사려는” 글을 계속 집필하였다. 체임버스의 작품은 작가 생전에 14편이 영화화되었다. 특히 화가와 그림 모델 간의 사랑을 주제로 결혼 문제를 다룬 『불문율The Common Law』(1911)은 세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체임버스는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비롯해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감과 영향을 주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등을 번역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로버트 W. 체임버스 rn미국의 작가.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체임버스는 명문가의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고, 훗날 동생인 월터 체임버스(Walter Boughton Chambers) 또한 유명한 건축가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브루클린 공과대학을 거쳐 스무 살 무렵 예술학생연맹(The Art Students' League)에 입학했다. 계속해서 1886년부터 1893년까지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와 아카데미 줄리앙(Academie Julian)에서 공부하고 작품을 전시했다. 1893년에 뉴욕으로 돌아온 뒤, 《라이프》, 《보그》 등의 잡지에 삽화를 팔기 시작했다. 체임버스는 1894년에 파리의 카르티에 라탱(라틴지구)을 무대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라탱지구에서』라는 멜로물을 익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의 성공에 힘입어 1895년에 매우 독특하고도 강렬한 호러 단편집 『황의를 입은 왕』을 출간했다. 『황의를 입은 왕』은 체임버스가 그림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걷게 만든 일대 전환점이었다. 이후 체임버스는 판타지와 역사 소설 그리고 로맨스를 넘나들면서 작품들을 양산해냈다. 『붉은 공화국』(1895), 『문 메이커The Maker of Moons』(1896), 역시 단편집 『선택의 미스터리』(1897), 『제국의 유해』(1898), 『카디건Cardigan』(1901)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함께 그림을 공부했던 친구 깁슨(일명 ‘깁슨 걸’의 창시자로 알려진 찰스 데이나 깁슨Charles Dana Gibson)이 체임버스의 작품에 삽화를 그리면서 ‘보는 재미’까지 곁들여졌고, 체임버스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드는데 톡톡히 한몫했다. 글쓰기와 여가 생활 그리고 사교계 활동까지 안락하고 분주한 삶을 살며 체임버스는 역사와 로맨스에서 종종 호러로 회귀하는데, 미스터리와 액션을 혼합한 『미지를 찾아서』(1904)와 『영혼의 살해자』(1920)가 대표적이다. 전자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 동물을 찾아 나선 동물학자의 이야기고, 후자는 오컬트 스릴러다. 1924년 이후에도 체임버스는 역사적인 주제에 집중하지만, 이미 변화된 독서시장에서 그의 독자층 상당수가 이탈한 후였다. 1933년 복부 수술을 받은 뒤 사망할 때까지 “쉽고 유능하지만 평단에서는 시시하게 평가하는, 그래도 여전히 많은 잡지들이 높은 고료를 주고 사려는” 글을 계속 집필하였다. 체임버스의 작품은 작가 생전에 14편이 영화화되었다. 특히 화가와 그림 모델 간의 사랑을 주제로 결혼 문제를 다룬 『불문율The Common Law』(1911)은 세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체임버스는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비롯해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감과 영향을 주었다.rnrn옮긴이 정진영rn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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