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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르바니팔의 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상세페이지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아슈르바니팔의 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 27
소장전자책 정가1,500
판매가1,500
아슈르바니팔의 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표지 이미지

아슈르바니팔의 불 : 크툴루 신화 연대기작품 소개

<아슈르바니팔의 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로버트 E. 하워드는 러브크래프트,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와 함께 펄프 잡지 《위어드 테일스》를 견인한 작가 삼인방으로 꼽히는데요. 하워드는 검과 마법 장르를 통해 판타지 문학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크툴루 신화의 러브크래프트와 더불어 그 영향력 면에서 “하워드 투톱”이라고(하워드의 성과 러브크래프트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고도 하죠.
사실 하워드와 러브크래프트는 외모에서 작품 세계에 이르기까지 서로 상반될 정도로 다른 면이 많은데요. 두 작가가 선보이는 크툴루 신화도 그렇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등장인물들은 대체로 예민하고 섬세한 예술가형이 많죠. 반면에 하워드의 등장인물들은 수컷 냄새가 진동하는 알파 메일이 대부분입니다. 러브크래프트는 어둡고 음습한 고딕 분위기 속에 크툴루를 위한 레드 카펫을 깔아줍니다. 하워드는 액션과 모험 기반으로 크툴루에게 검과 마법을 쥐어줍니다.
「아슈르바니팔의 불」은 이런 하워드의 크툴루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데요. 인디아나 존스와 크툴루의 만남이랄까요. 하워드는 크툴루 신화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보여주는 반면, 새로운 요소를 창조하기보단 효과적으로 변주합니다. 다시 말해 폰 윤스트의 『검은 책』(이름 없는 의식 또는 비밀 의식)이라는 크툴루 신화의 중요한 금서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창조물에는 소극적인 편입니다. 추가하고 분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이 되겠지만, 하워드의 크툴루를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슈르바니팔의 불」에서도 보석을 지키는 괴생명체가 크툴루에 가깝다는 인상만 줄뿐 명칭을 붙이거나 세부적인 묘사를 하지 않는데요.
이 작품엔 두 나라의 알파 메일이 등장합니다. 시작부터 총질을 하고 욕질을 해대는군요. 미국인 스티브 클라니와 아프가니스탄인 야르 알리. 이들은 전설의 보석을 찾아 나섭니다. 그 보석이 있다는 아라비아 사막 어딘가, 미친 아랍인 알하즈레드의 『네크로노미콘』에서 말하는 고대의 악마 도시. 아랍인들은 그곳을 벨레드-엘-진 즉 악마들의 도시라고 부르고, 튀르키예인들은 카라쉐르 즉 검은 도시라 하는데요. 실존하는지도 의문이고 사람들 대부분이 두려워서 기피한다는 이 폐허의 도시에 해골로 남은 왕, 일명 아슈르바니팔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죽은 이 해골 왕의 뼈다귀 손안에 쥐어져 있다는 아슈르바니팔의 불이 바로 전설의 보석인데요. 클라니와 알리는 미지의 사막 한복판에서 베두인의 공격과 보석에 얽힌 공포의 주술까지 극복해 내야 합니다.
<책 속에서>
야르 알리는 가늘게 눈을 뜨고 신중하게 리엔필드 소총(세계 대전 기간에 영국군이 운용했던 주력 소총―옮긴이)의 파란 총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경건히 알라를 부른 그는 허둥대는 말탄 자의 머리에 탄알 한 방을 관통시켰다.
“알라호 아크바르!(Allaho akbar, 신은 위대하다!)”
이 거구의 아프가니스탄인은 머리 위로 소총을 흔들면서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신은 위대하다! 대장, 알라의 이름으로 내가 또 개자식 하나를 지옥으로 보냈습니다!”(여기서 대장으로 번역한 원문은 "사히브Sahib"로 과거 인도에서 사용한 유럽 남자에 대한 호칭이며 "나리", "-님"의 의미에 가깝다고 함―옮긴이)
그의 동료는 그들이 임시 참호 삼아서 손으로 파낸 모래구덩이의 가장자리 너머를 조심스럽게 쳐다보았다. 마르고 강단져 보이는 이 미국인은 스티브 클라니.
“잘 했어, 친구.” 이 미국인이 말했다. “넷 남았군. 봐. 놈들이 도망치잖아.”
흰색 로브를 입은 말탄 자들이 멀어지더니 소총의 사정거리를 막 벗어나자 마치 회의를 하듯 한데 모였다. 처음 기습해왔을 때는 일곱이었지만 모래구덩이 참호에서 두 정의 소총이 퍼부은 화력이 만만찮았다.
“보세요, 대장. 놈들이 싸움을 포기했네요!”
야르 알리는 용감하게 일어서서, 떠나가는 말탄 자들을 향해 큰 소리로 야유했다. 그중에 하나가 몸을 돌리고는 총격을 가했는데, 그 총알이 모래구덩이 전방 10미터에서 모래를 차올렸다.
“놈들이 총질을 개처럼 하네요.” 야르 알리가 기분 좋은 자만심으로 말했다. “내 총알이 명중했을 때 저 나쁜 놈이 안장에서 고꾸라지는 거 봤죠? 올라가요, 대장. 놈들을 쫓아가서 끝장내버립시다!”
이 난폭한 제안을 무시한 스티브는 (그것이 으레 계속적으로 요구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천성적인 제스처 중에 하나임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일어서서 바지의 먼지를 털고, 저 멀리 사막에 흰 점들처럼 작아진 말탄 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이 말했다.
“저 놈들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달려가는 것 같군. 싸움에 져서 도망치는 자들 같지가 않아.”
“맞아요!”
야르 알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맞장구를 쳤다. 그는 자기가 왜 현재의 태도를 취하고 조금 전 피에 굶주린 제안을 했는지 딱 맞아떨어진다는 식으로 말했다.
“자기 부족을 더 많이 데리러 가는 거죠. 먹잇감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매 같은 놈들이니까요. 대장, 우리 위치를 빨리 바꾸는 것이 상책이에요. 놈들이 곧 돌아올 겁니다. 몇 시간 아니면 며칠 안에 말이죠. 그건 놈들 부족의 오아시스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달렸어요. 우리는 무기와 목숨을 가지고 있고, 놈들은 그 둘을 다 원하고 있죠.”


저자 프로필

로버트 E.하워드 Robert E. Howard

  • 국적 미국
  • 출생-사망 1906년 1월 22일 - 1936년 6월 11일

2016.09.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미국의 소설가. 190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십대 시절부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습작을 하다 1924년 펄프 잡지 〈위어드 테일즈(Weird Tales)〉에 「창과 송곳니(Spear and Fang)」라는 단편을 실어 프로 작가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에도 속기사 등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판타지, 호러, 웨스턴, 스포츠(복싱)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킹 컬, 솔로몬 케인, 브란 맥 몬, 킴메리아인 코난 같은 마초 영웅의 모험담이 인기를 얻었다. 코난 사가를 비롯해 많은 작품을 〈위어드 테일즈〉에 발표하여 동시기에 활동한 H. P. 러브크래프트,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와 함께 잡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기를 얻었다.

1936년 6월, 그의 어머니가 오랫동안 앓던 결핵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회복할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자 자신의 차 안에서 권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로버트 E. 하워드(Robert E. Howard)rn미국 펄프 잡지의 전성기를 통하여 장르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다. ‘검과 마법’ 장르의 선구자로서 판타지ㆍ호러ㆍ웨스턴ㆍ탐정소설ㆍ복싱(스포츠)ㆍ역사 모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1906년 1월에 텍사스의 작은 마을 피스터(Peaster)에서 태어났다. 하워드의 생애 전반에서 심리적 영향과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한 어머니 헤스터 하워드는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 하워드의 일생 대부분 병마와 싸워야했다. 하워드는 시와 소설, 역사, 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독서뿐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런 특징은 나중에 소설을 집필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했던 대학 진학과는 달리 하워드는 하워드 페인 상업학교에서 부기 과정을 수료한다. 그 동안에도 창작활동을 계속하여 생애 처음으로 《위어드 테일스》에 고료를 받고 단편 「창과 송곳니」를 팔고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1928년은 하워드에게 뜻 깊은 해였다. 꿈꾸던 전업 작가로의 길이 비로소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하워드는 이 시점부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위어드 테일스》에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던 1936년, 서른 살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코난 사가” 시리즈, 『컬』, 『브랜 맥 몬』, 『엘 보락』 시리즈, 『알뮤릭』, 『솔로몬 케인』 등 다수가 있다.rn/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rn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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