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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무덤에 묻지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상세페이지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날 무덤에 묻지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 29
소장전자책 정가800
판매가800
날 무덤에 묻지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표지 이미지

날 무덤에 묻지마 : 크툴루 신화 연대기작품 소개

<날 무덤에 묻지마 : 크툴루 신화 연대기>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H. P.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날 무덤에 묻지마」는 크툴루 신화에서 익숙한 오컬트 분위기가 짙은 작품인데요. 하워드의 작품 중에서 오컬트 탐정 시리즈로도 분류되는, 일명 “키로완과 콘래드” 연작 중에 하나입니다. 키로완과 콘래드는 오컬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인물들인데요. 하워드의 여러 작품에 단짝으로 등장하면서 일군의 특징적인 작품을 형성합니다. 이 키로완과 콘래드 연작 중에 「날 무덤에 묻지마」를 비롯한 몇 편은 크툴루 신화로 읽힙니다.
이 단편은 악마와의 계약을 모티프로 하기에 크툴루판 파우스트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다소 진부한 주제일지 모르나, 크툴루 신화의 흥미로운 요소들이 적지 않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엘더원, 요그-소토스는 익숙한 기층이고, 스치는 이상의 위상을 가지게 될 카툴로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카툴로스는 하워드의 다른 작품에서 아틀란티스의 마법사이자 제사장으로 구체화되는데, 「날 무덤에 묻지마」에선 요그-소토스와 관련된 악마신의 형상화 중에 하나로 등장합니다. 단어 자체만 보면 하워드식 크툴루에 해당하는데, 이미지는 니알라토텝에 가깝기도 하고 의인화된 크툴루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이런 특징은 이 단편에서도 일부 나타납니다.
존 그림랜이라는 사악한 운둔자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그림랜 역시 오컬트에 깊이 천착해온 인물인데 악마숭배 등 흑마술 쪽에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림랜의 임종을 지킨 콘래드는 그의 유일한 지인이었는데요. 콘래드는 예전부터 그림랜이 죽으면 처리해 달라는 몇 가지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상태입니다. 콘래드는 자신의 친구이자 이 작품의 화자인 키로완을 찾아가 그림랜의 지시들을 함께 처리하자고 부탁합니다. 시신의 처리와 상속 문제가 중심인데, 둘 다 유언으로 남긴 부분이 참 ‘괴랄’합니다. 그림랜과는 정반대로 오컬트의 선한 영향력을 연구해온 키로완과 콘래드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딘지 우왕좌왕하고 무기력해 보이는데요. 박쥐의 날개와 촉수로 형상화된 악마신의 영향력이 그만큼 강해서일까요? 그렇더라도 조금 아쉽습니다.
존 그림랜, 존 키로완, 존 콘래드. 이름이 다 존이군요. 「날 무덤에 묻지마」는 1972년 10월 마블 코믹스 《저니 인투 미스터리Journey into Mystery》에 출간된 동명의 만화 원작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불안하고도 악몽에 쫓기는 잠에서 나를 깨운 것은 집안을 오싹하게 울리는 옛날식 노커의 요란한 소리였다. 나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지는 달의 마지막 빛 속에서 내 친구 존 콘래드의 하얀 얼굴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키로완, 올라가도 될까?”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긴장되어 있었다.
“당연하지!”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실내복을 입었고 그동안 친구가 현관문으로 들어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에 그는 내 앞에 서 있었는데, 켜 놓은 전등 불빛 속에서 나는 그의 손이 떨리고 그의 안색이 이상하리만큼 창백한 것을 알아챘다.
“존 그림랜 노인이 한 시간 전에 죽었어.” 그는 불쑥 말했다.
“정말? 아픈 줄 몰랐는데.”
“돌연사야. 독특한 성질의 병독에 감염됐는데, 뇌전증과 비슷한 발작을 일으켰어. 알다시피 그 노인장이 말년에 그런 발작을 일으키곤 했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언덕의 음산한 대저택에 사는 그 은둔자 같은 노인을 제법 알고 있었다. 사실 그가 이상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한번 본 적도 있다. 나는 당시에 상처 입은 뱀처럼 땅바닥을 기면서 몸을 뒤틀고 울부짖으며 횡설수설하던 그 모습에 그만 질겁했었다. 그의 입술에서 거품과 함께 말없는 비명이 튀어나올 때까지 그는 끝없이 섬뜩한 저주와 극악한 신성모독의 말들을 지껄여댔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옛날에 사람들이 왜 그런 환자들을 보고 악마에 씌웠다고 했는지 이해가 됐다.
“뭐랄까, 유전성이라고 할까.” 콘래드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림랜 노인은 모종의 혐오스러운 질병 때문에 천성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났어. 아마 먼 조상으로부터 유전된 것인데, 종종 그런 사례가 있으니까 말이야. 아니면, 너도 알겠지만, 그림랜 노인이 세상의 불가사의한 지역을 캐고 다닌데다가 젊은 시절엔 동양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잖아.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미지의 병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아주 높아. 아프리카와 동양에는 아직 분류되지 않은 질병들이 많으니까.”
“너, 그런데 말이야.” 나는 말했다. “이런 시간에 갑자기 찾아온 이유를 말하지 않았잖아. 지금 보니까 12시가 넘었네.”
내 친구는 약간 당황하는 것 같았다.


저자 프로필

로버트 E.하워드 Robert E. Howard

  • 국적 미국
  • 출생-사망 1906년 1월 22일 - 1936년 6월 11일

2016.09.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미국의 소설가. 190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십대 시절부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습작을 하다 1924년 펄프 잡지 〈위어드 테일즈(Weird Tales)〉에 「창과 송곳니(Spear and Fang)」라는 단편을 실어 프로 작가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에도 속기사 등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판타지, 호러, 웨스턴, 스포츠(복싱)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킹 컬, 솔로몬 케인, 브란 맥 몬, 킴메리아인 코난 같은 마초 영웅의 모험담이 인기를 얻었다. 코난 사가를 비롯해 많은 작품을 〈위어드 테일즈〉에 발표하여 동시기에 활동한 H. P. 러브크래프트,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와 함께 잡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기를 얻었다.

1936년 6월, 그의 어머니가 오랫동안 앓던 결핵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회복할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자 자신의 차 안에서 권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로버트 E. 하워드(Robert E. Howard)미국 펄프 잡지의 전성기를 통하여 장르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다. ‘검과 마법’ 장르의 선구자로서 판타지ㆍ호러ㆍ웨스턴ㆍ탐정소설ㆍ복싱(스포츠)ㆍ역사 모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1906년 1월에 텍사스의 작은 마을 피스터(Peaster)에서 태어났다. 하워드의 생애 전반에서 심리적 영향과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한 어머니 헤스터 하워드는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 하워드의 일생 대부분 병마와 싸워야했다. 하워드는 시와 소설, 역사, 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독서뿐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런 특징은 나중에 소설을 집필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했던 대학 진학과는 달리 하워드는 하워드 페인 상업학교에서 부기 과정을 수료한다. 그 동안에도 창작활동을 계속하여 생애 처음으로 《위어드 테일스》에 고료를 받고 단편 「창과 송곳니」를 팔고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1928년은 하워드에게 뜻 깊은 해였다. 꿈꾸던 전업 작가로의 길이 비로소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하워드는 이 시점부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위어드 테일스》에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던 1936년, 서른 살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코난 사가” 시리즈, 『컬』, 『브랜 맥 몬』, 『엘 보락』 시리즈, 『알뮤릭』, 『솔로몬 케인』 등 다수가 있다./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목차

표지
날 무덤에 묻지마
저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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