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11.17. 전자책 출간
- 2023.11.22.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7.1MB
- 약 4.1천 자
- ISBN
- 9791193264447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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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녀 유키온나 : 라프카디오 헌 괴담 단편선 | 아라한 호러 서클 140> 영화 『괴담』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설녀’. 원작은 헌의 단편집 『괴담』에 수록된 「설녀 유키온나」다.
엄동설한에 숲으로 나무를 하러 간 두 나무꾼. 돌아오는 길에 거세진 눈보라를 피해 오두막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이 오두막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눈처럼 새하얀 여자. 아름답고 무섭다. 두 나무꾼 중에서 여자의 입김을 받은 늙은 나무꾼은 죽고, 나머지 ‘어리고 잘생긴’ 미노키치는 살아남는다. 단, 자기를 본 이야기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조건이 달린다.
<책 속에서>
무사시 마을에 모사쿠와 미노키치라는 두 명의 나무꾼이 살았다. 내가 지금 말하는 그 시절, 모사쿠는 노인이었고, 그의 도제 미노키치는 열여덟 살의 청년이었다. 그들은 매일 마을에서 8킬로미터쯤 떨어진 숲으로 함께 갔다. 숲으로 가는 길목에 건너야 할 넓은 강과 나룻배 한 척이 있다. 나룻배가 있는 곳에 몇 차례 다리가 만들어졌지만 매번 홍수에 무너져 버렸다. 강의 범람을 견딜 수 있는 다리가 없었다.
몹시 추운 어느 날 저녁, 모사쿠와 미노키치는 심한 눈보라 속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강에 도착해 보니, 맞은편에 나룻배만 남겨져 있을 뿐, 뱃사공은 보이지 않았다. 헤엄쳐 건너갈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다. 나무꾼들은 뱃사공의 오두막에서 쉬어갈 생각이었는데, 내심 쉴 곳만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 싶었다. 오두막에는 화로도, 불을 피울 만한 곳도 없었다. 오두막은 고작 두 개의 가마니를 엮어 만든 것에 불과했고 문이 하나에 창문은 없었다. 모사쿠와 미노키치는 문을 잠근 뒤, 짚으로 만든 우비를 덮고 누웠다. 처음에는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 않았고, 눈보라가 곧 고칠 거라고 생각했다.
지은이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그리스에서 태어나 일본에 귀화한 작가. 출생지는 그리스령 레프카다 섬, 일본에 귀화한 이름은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신시내티에 정착했다. 1872년부터 1875년까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 《신시내티 커머셜》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특히 살인 사건을 독창적이고 대담하게 기사화해 명성을 얻었다. 1877년에는 뉴올리언스로 이주해 번역과 집필 활동에 전념했다. 1890년에 《하퍼스 매거진》 특파원으로 간 일본에 매료되어 이듬해에 귀화했다. 고이즈미(小泉) 집안의 딸과 결혼해, ‘고이즈미 야쿠모’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후 일본의 문화와 문학을 서양에 소개했다. 도쿄제국 대학에 이어 와세다 대학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괴담Kwaidan』(1904)을 비롯해 서인도제도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살려 마르티니크를 생생하게 소개한 『그리스령 서인도제도에서 보낸 2년』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 중 《괴담》에 수록된 단편들은 고바야시 마사키(小林正樹)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1965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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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녀 유키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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