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6.08.22.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0.8MB
- 약 6.5천 자
- ISBN
- -
- ECN
- I410-ECN-0111-2016-800-00180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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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대지주의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자랐다. 강진보통학교를 다니면서 13세의 나이에 결혼하였으나 1년 만에 사별하였다. 본관은 김해(金海)이다. 졸업 후 1917년 휘문의숙에 입학하였으나 1919년 3·1 운동 때 학교를 그만두고 강진에서 의거하다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다음해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학원 영문학과에서 공부하다가 간토 대지진 때 귀국하였다. 1926년에 두 번째로 결혼하였다. 1930년 정지용, 박용철 등과 함께 《시문학》 동인에 가입하여 동지에 여러 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이 무렵 쓴 시이다.
김영랑(金永郞, 1903년 1월 16일 - 1950년 9월 29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본명은 김윤식(金允植)이다.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에서 활동한 시인이다. 본명은 김윤식(金允植)이다. 1930년에 정지용, 박용철 등과 함께 〈시문학〉 동인에 가입하여 동지에 여러 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탈출하지 못하고 포탄 파편에 맞아 사망하였다.
판권 페이지
목차
김영랑 시집
가늘한 내음
강선대(降仙臺) 돌바늘 끝에
그 색시 서럽다
꿈밭에 봄 마음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옛날 온 꿈이
눈물에 실려 가면
뉘 눈결에 쏘이었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두견(杜鵑)
모란이 피기까지는
무너진 성터
물 보면 흐르고
밤 사람 그립고야
뵈지도 않는 입김
佛地菴抒情[불지암서정]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산골 시악시
숲 향기 숨길
시냇물 소리
쓸쓸한 뫼아페
애닯은 입김
어느날 어느때고
언덕에 바로 누워
오―매 단풍 들것네
오 월
외론 할미꽃
저녁때 외로운 마음
제야(除夜)
좁은 길가에 무덤
청명
푸른 향물
함박 눈
향내 없다고
허리띠 매는 시악시
황홀한 달빛
눈물 속 빛나는 보람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님 두시고 가는 길
떠날아가는 마음의
미움이란 말 속에
바람에 나부끼는
뻘은 가슴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아파 누워
언덕에 누워
설운 소리
온몸을 감도는
풀 위에 맺어지는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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