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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풍경과 깊은감정 상세페이지

책 소개

<낮은풍경과 깊은감정> 북향인 우리 집 오후 네 시 단 한번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 2월 15일 새벽 첫눈이 내렸을 때, 텅 빈 놀이터에 노을이 질 때, 매일 보던 들꽃이 꺾여 있던 날,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순간, 능소화가 오랜 시간 피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바람과 머리칼이 나의 어깨에 닿는 것을 느낄 때, 철물점 안을 뛰어 노는 고양이, 갑작스레 차가워진 바람이 나의 다리를 스쳐지나 가는 것, 잠깐 피었다 지는 목련의 찰나, 오랜 시간 아무 일 없이 기다리며 시간을 정통으로 느끼는 것, 풀벌레 소리, 담배 한 개비를 태우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
가령 이러한 낮은 풍경 속에, 당신을 떠올립니다. 사랑스러운 당신.


저자 소개

바닷가에서 태어나 스물 여섯 해를 훌쩍 여행해 겨우 이곳에 당도하였다. 나는 태어나 한번도 타인과 바다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적이 없다. 이 시집의 한 단어를 쓰면서도 그들을 생각했다. 결국 나는 바다와 동물과 타인을 간절히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표지
목차

자기 혐오
나는 사랑한다, 얼마 전까지 숨쉬는 생명이었던 것들을
나를 슬프게 만드는 것들
능소화
희망
연필
제천가는 길
원죄
식육점
은인
수압이 아주 높은 작은 방 안에서
인천에서 – 기형도 시인에게
새벽
운명
봉천동에서
죽은 다음 날
작은 희망과 큰 불행
부드러운 물
실핏줄
열대과일
연민
3월
일상

작은 돌
목련
사슴
부재
전철
하루살이
시절
18시 15분
장례식
생일
슬픔과 불안
바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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