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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뱀의 기록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검은 뱀의 기록

소장전자책 정가3,500
판매가3,500
검은 뱀의 기록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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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현대/로맨스

*작품 키워드: #현대물, #초월적존재, #동거, #기억상실, #인외존재, #재회물,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유혹남, #카리스마남, #동정남, #다정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외유내강, #더티토크, #고수위, #하드코어, #씬중심

*남자주인공: 사 현(나이 불명)
단 하나뿐인 태고의 존재. 다미가 부르기를 뱀. 삿되고 불길한 뱀은 버림받아 탄생했고 광기에 사무쳐 홀로 괴롭고 외로웠다. 누구나 그를 두려워했다. 아주 긴 시간이 흘러 처음으로 그를 좋아해 주는 다미를 만났다. 다미와 짝을 맺어 무리 짓고 싶어 하며 완벽한 ‘수컷’이 되는 일에 집착한다. 욕망으로 만들어진 그는 소름 돋게 아름답고 끔찍이 절륜하다.

*여자주인공: 정다미(20)
보육원 출신. 어린 시절 우연히 주운 재앙을 동정했다. 어른이 되면 짝이 되어주겠다는 약속까지 덜컥했다. 그 대가로 양부모를 만나 사랑받으며 평탄히 살아왔으나 약속의 날을 손꼽아 기다린 뱀을 까맣게 잊어버려 흑화시킨다. 불길한 존재의 외로움을 처음으로 알아채는 상냥함을 지녔다. 뱀이 먹은 것 중 가장 달고 맛있다.

*이럴 때 보세요: 먹이를 사랑하게 된 인외 남주가 호구처럼 퍼주며 유기되지 않으려 발악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 두려움의 대상이던 초월적 존재가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 구원받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네가 날… ‘수컷’으로 만들었어.”


검은 뱀의 기록작품 소개

<검은 뱀의 기록> ※해당 작품은 촉수플, 가학적 언어 표현 등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그를 봤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를 본 순간. 불가항력 같은 사랑에 빠졌다.

사람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저리도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내 덕에 네가 사랑받는 만큼 너도 날 사랑하는 거야. 공평하지?

과거의 언약 때문이라는 건 몰랐다. 다미는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이건 벌도 아니지. 그래. 네가 나한테 한 짓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다미는 천박하게 허리를 뒤틀며 그의 팔에 매달렸다. 더운 숨을 헉헉대며 조르는 다미를 간단히 저지한 현이 나약한 거부를 짓누르며 목덜미에 또 송곳니를 꽂았다.

“왜 나한테만 물어. 날 잊은 네가, 감히.”

버둥거리던 미약한 저항마저 혼탁해진 눈망울이 지독한 쾌감으로 일그러졌다.


* * *


오로지 ‘그것’만이 기억하는 소중한 추억의 어느 날.

“넌 이름이 뭐야?”

소녀가 이름을 물어봤을 때 그것은 조금 기뻤다.

드디어 내 이름을 말해줄 수 있겠군. 나에게도 이름이 있어.

“찌꺼기.”

무덤덤한 눈빛이었으나 기다란 꼬리가 기대를 담고 살랑살랑 흔들렸다.

“…….”

소녀는 두렵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굳었다.

그것은 울상이 된 다미를 바라보다가 충동적으로 말했다.

“그냥 뱀이라고 불러.”

뱀은 그것의 이름이 아니다. 소녀가 그것을 뱀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남의 이름으로 사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은 고작해야 백 년. 억겁을 살아온 그것에게는 너무도 짧은 세월이었다. 소녀가 무섭지 않다면 그것은 잠시 정체성을 내려놓고 뱀이 되어도 좋았다.

그것은 뱀이 되기로 했다.

인간 무리와 함께 살 수 있는 평범한 뱀처럼, 주인이 선물한 이름을 기껍게 여기는 애완뱀처럼, 네 곁이라면… 그렇게 백 년을 보내도 좋으리라.


저자 프로필

이내리

2019.02.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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