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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사랑작품 소개

<어린사랑> 나를 사랑한다고? 착각하지 마. 그건 사랑이 아니야.
그냥 나에게 강요했던 너의 일방적인 감정일 뿐이라고.
- 최희서

그녀가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어. 그녀는 나의 전부야.
친구로서 마지막 부탁이다. 제발 그녀에게서 떠나줘.
- 권은석

처음 본 순간부터 널 사랑했고, 네가 없는 하루하루가 내겐 고통이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설령 그 녀석이 죽는다고 해도 넌 이제부터 내 거야.
- 강준표

스무 살. 그들의 어린 사랑은 그렇게 끝나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본문 중에서]
수업이 끝난 후 희서는 카페 〈삐에로〉로 달려가 같은 과 친구들 몇 명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즐거워하고 있는데 바람둥이 강준표가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그녀는 반가운 마음에 번쩍 손을 들어 준표를 향해 아는 척을 했다. 아직 일행이 안 왔는지 카페 내부를 쓱 훑어본 후 준표가 그녀가 앉아있는 자리로 다가왔다.
“강준표! 친구들 만나러 왔니?”
“어? 어.”
“아참, 얘들아 인사해. 내 초등학교 동창 강준표야. 얘는 내 친구 윤지…….”
소개의 말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친구들은 준표의 비주얼에 넋이 나가 다들 호호거리기 시작했다.
“어머! 안녕하세요? 전 희서랑 같은 과에 다니는 윤지선이에요. 호호호호.”
“안녕하세요? 저도 희서랑 같은 과 박은희라고 해요. 어머, 잘생기셨네요. 만나서 반가워요. 호호호호.”
대놓고 잘생겼다고 말하는 친구들의 호들갑에 준표가 특유의 뇌쇄적인 미소를 날리며 한껏 그윽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희서 친구 강준푭니다. 반갑습니다.”
그녀의 친구들은 잘생긴 준표에 빠져 아주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 참다못한 희서는 친구들을 향해 준표가 앞에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일침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
“야! 너희들 침 닦아. 하여간 잘생긴 애만 보면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린다니까. 준표 무지무지 바람둥이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녀의 말이 거슬렸는지 바로 준표의 책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최희서! 사람 앞에 세워놓고 바람둥이라니? 정말 너무 한 거 아냐?”
“어? 아니 난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무안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사이, 준표가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더니 친구들을 향해 살인미소를 날리며 너스레를 떨기 시작했다.
“아, 저 바람둥이 아니에요. 희서가 그냥 농담으로 하는 말이니까 절대 개의치 마세요. 저는 그저 조금, 남들보다 아주 조금 심하게 잘 생겨서 가끔 기획사 직원한테 길거리 캐스팅도 좀 당하고, 생김새 덕분에 여자들한테 인기가 좀 많은 연예인급 미모의 평범한 중생이랍니다. 하하하하.”
“어머어머! 연예인급 미모래. 말씀하시는 것도 너무 재미있으시다. 호호호호.”
“저렇게 독보적으로 잘 생겨놓고 평범한 중생이래. 호호호호.”
친구들은 잘생긴 준표와 더불어 까르륵 거리느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희서는 얼른 준표의 일행이 도착해서 녀석이 가기를 두 손 모아 빌고 또 빌었다.
그녀의 소원이 하늘에 닿았는지 준표는 카페 문을 열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오자 작별 인사를 한 후 자기네 자리로 돌아갔다. 준표에게 꼬집혔던 뺨이 화끈거리며 계속해서 신경이 쓰여 그녀는 준표가 앉은 자리로는 가급적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희서야?”
그녀의 멍한 의식 안으로 지선의 목소리가 들어왔다.
“지선아, 왜?”
“저 준표라는 애 말이야, 혹시 여자 친구 있니?”
“뭐? 여자 친구?”
“그래, 저 애 여자 친구 없으면 나 정식으로 소개시켜 줄래?”
“어머! 윤지선. 넌 빠져 얘. 희서야, 나 소개시켜 줘라. 지선이는 저번에 미팅에서 만난 남자애랑 잘되고 있으니까 준표라는 애 나 소개시켜 주라. 응? 저 애 여자 친구 없으면 나 해줘. 나. 응?”
“박은희! 그런 게 어디 있니? 나 미팅에서 만난 애랑 딱 한 번 만났을 뿐이야 얘. 희서야! 준표라는 애 나 해줘. 응?”
준표를 가운데 두고 노골적으로 경쟁을 벌이는 두 친구들 때문에 희서는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다.
아니, 사실은 준표를 소개시켜달라는 친구들의 말보다 혹시 녀석에게 여자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그녀 자신이 먼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글쎄……. 여자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네. 사실 내가 준표랑 별로 안 친해서 말이야. 근데 저렇게 생겼는데 여자 친구가 없겠니? 아마 있을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준표에게 진짜 여자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갑자기 신경이 쓰이는 자신이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네가 한번 물어봐 주면 안 될까? 보면 볼수록 저 애 진짜로 근사하게 생겼다. 저 그윽한 눈망울을 좀 봐. 혹시 피부 관리 받나? 남자 피부가 어쩜 저렇게 희고 깨끗하니? 귀티가 절절 흐른다. 게다가 키도 크고 유머 감각도 있고, 정말 멋지다.”
지선이의 말에 이유는 모르지만 은근히 약이 올라 그녀는 저도 모르게 준표에 대해 험담을 하고 말았다.
“얘들아! 준표 무지 바람둥이래. 나도 들은 얘긴데, 쟤 때문에 여자애들 많이 울었다더라. 쟤 여자들 숱하게 울리고 다니는 나쁜 남자의 표상이야. 생긴 거 봐봐. 남자 잘생기면 쓸데 하나도 없다더라. 꼭 인물값을 하거든. 그러니까 너희들은 가슴에 피멍 들기 전에 신경 꺼.”
“휴,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다 얼굴값 하는 거지 뭐.”
“아웅, 나쁜 남자가 매력적인데, 아깝다. 쩝쩝.”
그녀의 친구들은 입맛까지 쩍쩍 다시며 뭐가 그리 아쉬운지 한숨을 내뱉었다. 그녀 또한 순간적으로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문득 준표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자신이 우스운 생각이 들어 준표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정아미
원래는 서울 사람이지만 사는 곳은 충남 당진임.
듬직한 남편과 똑똑한 딸, 착한 아들을 둔 보통 여자임.
동화작가가 꿈이었지만 현실은 로맨스 작가임.
그래서 가급적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쓰려고 노력 중임.
불후의 명곡 대세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의 열혈 팬임.
향후 계획 ; 현재 집필 중인 [이별의 이유], [성산동 테리우스] 완결 및 출간
[출간작]
올 댓 러브, 닥터 브루노 브라운, 오마트집 딸 VS 썬마트집 아들, 내 사랑 킹 싸이코, 그녀의 남자친구 그리고 백 번째 남자, 보이지 않는 사랑, 딴 남자가 생겼어요, 사랑스런 가이드, 종이인형, 사랑은 미친 짓이야, 이방인의 딸
메일 : amilove01@hanmail.net

목차

1. 잘못된 만남
2. 첫사랑
3. 후유증
4. 사랑의 무게
5. 집착
6. 그리움
7. 망설임의 끝
8. 잘못된 선택
9. 현실의 굴레
10. 상처받은 영혼들
11. 크리스마스의 일탈
12. 시작하는 연인들
13. 황홀한 고백
14. 너의 장례식
15. 오랜 시간 후에
에필로그 Happy Ending 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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