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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시간 (애장판)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애증의 시간 (애장판)

BEST PREMIUM COLLECTION 2
소장종이책 정가9,000
전자책 정가60%3,600
판매가3,600
애증의 시간 (애장판)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소유욕 나쁜남자 후회남 복수
* 남자주인공: 일진 상사 사장 / 소유욕이 강한 남자, 나쁜남자, 후회남, 복수남
* 여자주인공: 착한 여주인공, 사랑하는 사랑에게 배신당하지만 그 사랑을 잊지 못한는 일편담심녀
* 이럴 때 보세요: 슬프고 잔잔한 이야기에 가슴을 묻고 싶을 때
* 공감글귀:
"단 한번도...... 단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었나요?"
"딱하군, 딱해 또 시작이야? 거짓말이라도 해 주길 원해? 사실은 미치게 좋았는데, 떼어 내려니 죽을 맛이라고? 근데 어쩌나. 지금은 거짓말이 안 나오니 말이야. 넌 내게 완벽힌 먹잇감, 그 외엔 무엇도 아니었어."
"당신......... 하늘이 내게 준 선물인 줄 알았어요."
"뭐?"


연작 가이드

「애증의 시간」: 서사장의 음모로 집안이 망해 복수를 다짐했던 강현은 서사장의 딸 해인의 딸을 타락시키려고 접근 한다.
「야만의 계절 」: 강현과 해인의 사이를 방해했던 유나와 그녀의 묵묵한 보디가드 용복의 치명적인 로맨스

*연작이란? 스토리상 연관성이 있는 로맨스 소설 시리즈. 각 작품이 독립적이지만, 시리즈를 모두 모아 보시면 스토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애증의 시간 (애장판)작품 소개

<애증의 시간 (애장판)> “넌 전엔 날 사랑한다고 했었잖아?”

쉽게 가질 수 있었던 여자, 그래서 버리기도 쉬울 거라 생각했던 여자.
복수의 제물이기에 연민 따윈 버린 채 끝없이 괴롭히려했건만,
어느 순간 그녀는 흔적조차 안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다시 만난 그녀에게 과거의 모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사람은…… 변해요. 그리고 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그걸 가르쳐준 사람은 당신이 아니던가요?”

하늘이 제게 준 선물이라 여겼던 남자, 그래서 생애 유일한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
하지만 가혹하게도 그는 그녀의 사랑을 저버렸고, 무섭도록 잔인하게 짓밟았다.
세상이 무너졌고, 그 위로 절망이 내려앉았다.
그래서 그녀는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 본문 맛보기

청운동 고급 주택가 밤.
자동차 안의 남자는 차창유리로 2층 집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주택은 붉은 담 벽을 뒤덮은 담쟁이넝쿨하며, 담 너머로 살짝 드리워진 목련가지 등 변한 게 거의 없었다. 단지, 주인이 바뀌었을 뿐.
어두운 차 안, 핸들에 올려 있던 남자의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참으리라, 아직 때가 아니기에 기다리자 했던 분노가 양손을 타고 부들부들 감겨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이 가고 남자는 곧 어렵지 않게 스스로를 추슬렀다.
피식, 그의 입매가 미소 같지 않은 미소를 만들어내며 희미하게 휘어졌다. 눈은 차갑고, 입술은 부드럽게.
남자는 다시 의자 등받이에 느긋하게 몸을 기댔다. 어둠과 정적을 흐트러트리며 카스테레오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쇼팽의 장송곡이 음습한 느낌을 싣고 좁은 공간을 울리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밖은 어느 집 라일락꽃이 만개했는지 여름 밤공기를 타고 싱그러운 향내가 가득하기만 했다.
어둠 속에서 기교 넘치는 피아노 선율에 심취한 듯 흡족하게 숨을 내쉬던 남자는 눈빛만은 날카롭게 위쪽을 응시했다.
바로 그때였다. 2층 창가 커튼이 걷히더니 발코니 쪽으로 여자가 걸어 나왔다. 차 안의 남자는 상체를 당겨 앞 유리 가까이 얼굴을 가져갔다.
서해인! 서준구의 딸, 서해인이다!
남자의 시선이 여자에게 못 박힌 채 움직일 줄 몰랐다. 검은 눈동자 속 지독한 냉기를 그녀도 느꼈던 것일까? 여자가 갑자기 오스스 몸을 떨었다. 그러더니 이내 팔짱 낀 양팔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었다.
민소매 하얀 원피스, 긴 생머리, 불면 날아갈 듯 가녀린 자태의 여자는 앞쪽으로 몇 발짝 더 다가왔고, 가슴에서 교차시켰던 팔을 내려 난간을 짚었다. 그리고 머리 위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를 찾기라도 하는 것처럼 천천히 시선을 헤매기 시작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여자가 돌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외롭고 딱해 뵈는 몸짓이었다. 마치 깊은 시름이라도 있는 양 작고 마른 몸이 날숨에 눌려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녀를 지켜보던 남자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하지만 그는 곧 잘생긴 입술 끝을 살짝 비틀며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거칠게 방향을 돌려 멀어져 가는 검정 세단 뒤로 지옥을 오가는 운송수단을 연상시키듯 음산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저자 프로필

서풍

2015.02.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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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서풍
작품으로 〈사천〉 〈시간의 얼굴〉 〈스완〉 〈그녀를 위하여〉 〈야만의 계절〉 〈애증의 시간〉 〈내가 기다린 사랑〉 등이 있다.
현재 〈사랑이여 안녕〉 〈수줍은 야수〉 〈완벽한 타인〉 준비 중.
E-mail : zephyr12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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