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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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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9791126526352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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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정보
- 2017.11.09.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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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들이 사는 법> 어렸을 때부터 모기의 사랑을 받아온 여인, 홍가윤.
헌혈하러 간 어느 날, 헌혈 팩을 빨고 있는 대형 모기와 마주친다.
「당신의 피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이건 또 뭐야.”
「가격과 조건 등은 최대한 원하는 쪽으로 맞춰 드릴게요.」
돈을 벌기 위해 피를 판매하게 된 가윤.
굶주린 뱀파이어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사람마다 취향도, 입맛도 다 다른 건데."
서로 다른 그들이 함께 살아가는 법!
가윤은 순간적으로 숨 쉬는 것도 잊곤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았다. 조심해. 조심하는 게 좋을걸.
지금 상황에서 그 말은 너무 늦은 것 같지만.
“지금 뭐하는…….”
붉은색 링거 호스를 입에 물고 있는 누군가를 보며 가윤은 멍청하게 중얼거렸다. 이내 그녀의 시선이 튜브 끝자락에 있는 헌혈 팩에 닿았다. 그리고 그 아래 길게 이어져 있는 또 하나의 튜브와 자신의 팔에 꽂힌 바늘까지 천천히 훑어 내렸다.
도로 위로 올라가 헌혈 팩에 이어져 있는 두 개의 튜브 중 여전히 사내의 입속으로 들어가 있는 튜브 쪽으로 떨리는 시선을 던지자 그제야 그쪽도 반응을 보였다. 아주 천천히 입에 물고 있던 튜브를 빼곤 누가 봐도 어설픈 것이 느껴질 만한 미소를 지었다. 붉은 피를 덕지덕지 묻힌 입술이 벌어지며 역시나 시뻘건 이가 드러났다. 피로 흥건하게 젖은 그 송곳니가 섬뜩하리만치 날카로웠다.
어린 시절, 뭣도 모르고 모기의 편을 든 것이 문제였던 걸까.
막 봄이 끝나가던 5월 어느 날. 스물세 살의 홍가윤은 끔찍할 정도로 커다란 모기와 만나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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