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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상황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19+ ,   로맨스 e북 현대물

돌발상황

김은희 장편소설
소장종이책 정가9,000
전자책 정가60%3,600
판매가3,600
돌발상황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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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나이차커플 복수 삼각관계 첫사랑 소유욕 짝사랑 신데렐라 신파 까칠남 나쁜남자 순정남 정략결혼 운명적만남 트라우마
* 남자주인공: 이인혁 - NS그룹 대표이사. 수려한 외모에 집요하고 소유욕 강한 남자
* 여자주인공: 신윤화 - 비즈공예 공방 사장. 소심하고 조용해보이지만 굳은 의지를 가진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화끈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땡길 때
* 공감글귀:
잘못 끼워진 단추 다시 풀고 제대로 끼우고 싶어. 오롯하게 당신 남자로 당신 곁에 있고 싶어. 당신에게 날 제대로 알려줄 시간을 줘. 당신에게 세상 어떤 남자보다 근사한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당신 곁을 줘.


돌발상황작품 소개

<돌발상황> “파혼해 주세요.”
친구를 위해 그녀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온 당돌한 여자.
소심하고 내성적인 외모와 생각 없이 시작되는 돌발행동은 극과 극이다!
- 비즈공예가 신윤화

“누가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다고 충고한 적 없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녀를 갖기 위해 10년을 기다리며 기회를 노리던 남자.
그러나 막상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녀가 아닌 엉뚱한 여자였다.
- 기회주의자 이인혁

-내가 아침에 했던 말을 그새 잊었어? 이번 사태, 책임지라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냉랭한 목소리에 윤화가 목을 움츠렸다.
“그러니까 사장님 여자 친구가 돼 달라고 하신 거 말이죠?”
-누가 여자 친구라고 했나? 애인이라고 했지. 이미 갈 데까지 간 애인 말이야!
“가, 갈 데까지 가요?”
-그래. 첫눈에 홀딱 반해 이미 섹스를 서너 번은 너끈히 나눈 진한 애인 사이.
인혁이 쐐기를 박았다. 윤화의 눈이 또다시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 그, 세, 세, 섹스요?”
- 본문 중에서 -

[본문 첨부]

“언제까지, 어디로 끌고 갈 겁니까?”
묻는 인혁의 목소리에 제정신이 든 윤화는 꼭 쥐고 있던 인혁의 손목을 냉큼 놓았다. 인혁은 마치 집어던지듯 잡고 있던 손목을 놓아 버리는 윤화의 행동에 살짝 기분이 상했다. 이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감상이었지만 윤화의 가녀리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의 손가락이 제법 묘한 설렘을 느끼게 했는데, 일순 그런 느낌에서 강제추방 당한 듯했기 때문이다.
“어, 어, 어.”
마치 고장 난 CD가 튀듯 어, 어만 중얼거리는 윤화를 보며 가뜩이나 굳어진 인혁의 얼굴이 더욱 단단해졌다.
“말을 다시 배우기 시작한 겁니까? 3일 전, 사무실에 들이닥쳤을 땐 그럴 수 없을 만큼 청산유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윤화는 칼날 같은 그의 비난에 또다시 움츠러드는 자신을 느꼈다. 아, 이 남자만 만나면 기를 못 펴는구나. 윤화는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더 끌고 갈 데가 없는데요.”
“하!”
윤화의 입에서 나온 말에 인혁은 기가 차서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당돌하게도 친구의 약혼자를 찾아와 파혼 운운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마치 자신을 어린아이 끌고 오듯 질질 끌고 와 놓고서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 약간 모자라나? 인혁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윤화를 살폈다.
금방이라도 풀어져 내릴 것처럼 살짝 묶어 놓은 늘어진 머리카락이 어깨선을 조금 넘고, 흰 티셔츠와 레이어드해서 입은 선명한 핫핑크의 베스트,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이의 흰 크롭팬츠가 멋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발끝을 내려다보고 있는 윤화의 목덜미가 오늘도 확 눈앞으로 밀려들었다. 모자라 보이진 않네, 하는 생각과는 달리 인혁은 또 다시 여자의 목덜미가 눈에 들어옴과 동시에 기묘한 뜨거움이 전신을 내달리는 현상을 겪어야 했다.
“흠.”
생경스러운 자신의 반응을 윤화가 눈치라도 챌까 두려워 이유 없는 헛기침을 한 인혁이 말을 이었다.
“이제 보니 윤화 씨는 경솔한 면이 있는 것 같군요.”
정곡을 찌르는 인혁의 말에 윤화는 쥐구멍에라도 뛰어들고 싶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저지른 일이었다면 윤화 또한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핏대 높여 비난했을 일이었다. 정말 입이 열 개, 스무 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가볍기 그지없고, 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이었다.
자라목이 된 채 잔뜩 기가 죽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윤화를 보던 인혁은 그 모습이 이상하게도 가슴에 먹먹하게 부딪히는 걸 느껴야 했다.
절친한 친구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남자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움츠리는 여자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정말 이상했다. 내가 왜 이런 이상한 느낌을 가져야 하지? 태평양도 민망할 만큼 드넓은 오지랖을 가진 여자에게? 인혁은 여자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에 기이함마저 느끼고 있었다. 저런 여자와 잘못 얽히면 사고 수습하러 다니느라 진을 다 빼고 말리라. 인혁은 애써 자신을 설득시키고 있는 스스로를 깨달으며 더더욱 혼란스러워 지고 말았다.
“듣고 싶은 답이 있으니 제가 안내하죠. 따라와요.”
혼란스러운 마음은 꼭꼭 감춰 버린 후, 단호하게 명령한 인혁은 성큼성큼 로비를 나섰다.
“네.”
윤화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앞선 인혁의 뒤를 따랐다. 마치 보이지 않는 목 끈에 묶인 어린 강아지 같이 측은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로비를 벗어나는 인혁의 뒤를 따라가는 윤화는 마치 저승사자의 뒤를 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뭔지 모르게 두려웠다. 두려워 미칠 것 같았다. 3일 전 자신이 저지른 어처구니없고 오지랖 넓었던 그 짓을 도려내 주는 대가로 전 재산을 내놓으라 한다면 두 번 망설일 것도 없이 아낌없이 던져 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더구나 잠시 뒤 이어지게 될 인혁의 뻔한 물음에 뭐라 답을 할 것인가?
그러니까 내가 더 이상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는데 왜 자꾸 만나자고 해서 이렇게 곤경에 빠뜨리는 거냐고!
윤화는 지호가 남아 있는 커피숍 쪽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간만에 강의도 없고, 수강생 수업도 없어 여유로운 시간이었는데 느닷없는 지호의 전화에 마지못해 나왔는데 일이 이렇게까지 꼬일 줄 어찌 알았을까.
끝까지 거절했어야 하는데. 수화기를 통해 한숨과 함께 넘어오는 지호의 간절한 청을 차마 뿌리치지 못한 일이 이렇게 후회스러운 일이 될 줄 몰랐다.
분명 지호와 서희의 관계에 대해 꼬치꼬치 물을 텐데, 어쩌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이야 말로 정말 오지랖이 넓다 못해 그 넓은 오지랖에 빠져 죽는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일 것이다.
어떡하지? 어떡하면 이 사태를 수습하지?
골머리를 썩이며 인혁을 따라 건물을 빠져나온 윤화의 눈에 번뜩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택시!
윤화는 냉큼 시선을 돌려 인혁을 보았다. 인혁은 그녀가 당연히 뒤따를 것이라 여기는 모양인지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윤화는 인혁과 택시를 번갈아 한 번씩 쳐다본 후 두 눈을 딱 감았다.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윤화는 꽁지가 빠져라 냅다 택시를 향해 돌진했다.
출발하는 택시의 뒤창으로 스치는 인혁의 모습을 보며 목을 잔뜩 움츠린 윤화의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로비를 나와 대기하고 있는 차로 걸음을 옮기던 인혁은 날카롭고도 다급하게 울리는 여자의 구둣발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택시 안으로 몸을 들이미는 윤화의 모습을 포착하고 당황스럽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 기분에 미처 잡아 챌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어야 했다.
스치고 지나가는 차창 너머로 마주친 윤화의 눈빛이 죄책감에 물든 것 같아 보인 것은 착각일까?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지?”
인혁은 윤화가 떠나고도 한참을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


저자 프로필

김은희(설화)

  • 국적 대한민국
  • 경력 로망띠끄 작가

2015.02.0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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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은희
한 남자의 여자이자, 두 딸의 엄마.
하는 일 없이 바쁜 척하기 대장.
아주 느릿하게 글을 쓰지만 반드시 끝은 내는 사람.
하루에 한번은 꼭 믹스커피를 마셔야 하고,
지독하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낙천주의자.
현재 로망띠끄 로맨틱가든 방에 종종 출몰함.
21세기 무녀 여전히 작업 중, 시크릿-그림자 아내 집필 중.
[출간작]
그, 그녀에게 다가오다
해밀
당돌한 초대

목차

프롤로그
1. 이인혁, 진서희. 그리고 송지호
2. 신윤화
3. 돌발 상황
4. 오지랖이 만든 혼란
5. 오지랖의 덫에 갇히다
6. 인스턴트 약혼녀
7. 마음 들여다보기
8. 청신호? 적신호?
9. 제주도의 깊고 푸른 밤이 아닌 낮!
10. 심장을 건네다
11. 폭풍과 싸우다
12. 사랑은 붉다
13. 해피엔딩?
14. 돌려받은 심장
15. 해피엔딩!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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