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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을 말하는 방법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안녕을 말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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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가5,400(40%)
판매가5,400

책 소개

<안녕을 말하는 방법> 그들의 캐치볼 속에 ‘안녕’이 있었다

네 사람이 소설을 가르치는 한 대학에서 서로 알게 되었다. 5년 전, 서사창작과의 한 조교는 친한 학부생과 종종 캐치볼을 했다. 둘은 암울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은 큰일이 아니었지만 어떻게 해야 작가가 되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둘을 모습을 지켜보던 어떤 강사가 함께 캐치볼을 하고 밥을 사줬다. 그 학교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장편소설과 소설집과 산문집을 펴냈지만 여전히 무명인 시간강사였다. 식후 커피를 마시면서 세 사람은 소설 이야기를 했다. 강사가 말했다. 2주에 한 번씩, 한 달에 2권 나오는 소설집이 있으면 좋겠다. 작가 4명이 단편 한 편씩만 쓰면 되지 않을까? 모두들 좋다고 했지만 누구도 그걸 해낼 수는 없었다.

그사이 조교가 등단을 했고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 어느 날 강사는 옛날 그 조교와 학부생을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때 그 소설집, 진짜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모두가 좋다고 하면서 머리를 맞댔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할까가 문제였다. 많은 밥과 커피와 캐치볼이 오갔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우연히 이들의 이야기를 알게 된 한 교수가 응원해주었다. 소설을 가르치는 대학의 조교와 학부생과 시간강사와 시간강사의 동기였던 네 사람은 각자 단편소설을 하나씩 썼다. 모아서 읽어보니 모두가 어떤 인사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네 명의 소설가는 ‘안녕을 말하는 방법’에 관한 소설집을 펴냈다.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다.


출판사 서평

「레드카펫 주의」- 농담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작가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창작촌에 입소한 소설가의 ‘집들이’에 관한 이야기다. 집들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는 창작촌 개소식이다. 평일 오후 3시에 열리는 행사에 와줄 손님이 몇 명이나 있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집들이, 아니 개소식은 대성황을 이룬다. 심지어 집 앞 골목에 레드카펫이 깔렸다! 시장님이 이 변변찮은 집들이를 찾아주신 것이다. 소설가는 고시원 같은 방에 앉아 구름떼처럼 모여든 생면부지의 손님들을 향해 계속해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운영진이 준비한 카네이션 부토니에는 아무도 달지 않았다. 꽃은 쇼핑봉투에 담긴 그대로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애틀랜틱 엔딩」- 마지막 한 발은 나와 함께

이십대엔 불법체류자 신세였지만 이제 뉴욕 번화가에 한식당 여러 개를 소유하며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이민자 박. 그가 아내와 자신의 부하직원을 권총으로 살해했다. 둘은 박을 배신했고, 박이 거둔 성공을 빼앗으려 했고, 박의 인생을 망가뜨렸다. 둘을 죽인 것은 후회 없지만 시체는 난감했다. 벤틀리 콘티넨털 트렁크에 시체 두 구를 싣고 박은 애틀랜틱시티로 갔다.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그곳에 단골 카지노 호텔이 있다. 박은 고심했다. 멕시코로 도주할까, LA까지 무사히 갈 수 있나, 아니면 플랜C를 택할까. 권총에는 총알이 한 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계획대로 되나. 박의 시작이 그랬고 중간이 그랬듯이 엔딩 또한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마지막 인사는 언제, 어떤 식으로 올 것인가.


「나쁜 사마리안」 ? 모르는 사람들처럼, 인사도 없이

‘나’는 오종구와 대학 동기다. 나와 오종구는 친했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정도의 사이였다. 오종구는 연기를 하고 싶어 했지만 도저히 배우가 될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오종구도 청춘의 꿈을 포기했을 거라 믿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텔레비전에서 오종구를 자주 보게 됐다. 단역배우 오종구는 카페에서 주인공의 어깨 너머에 앉은 손님이거나 그 카페의 웨이터거나 전장에서 쓰러지는 수많은 왜군 중 한 명이었다. 오종구는 꿈을 이룬 것일까. 얼마 후, 나는 회식이 끝나고 대리운전을 불렀다. 기사로 온 사람은 오종구였다. 오종구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도 오종구에게 알은체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고서, 둘은 가까운 사람에게는 차마 하지 못할 속엣말을 나눴다. 때로는 알면서도 못 본 척, 그냥 스쳐지나가주는 것이 고마운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스노우볼」- 우스꽝스럽고 쓸쓸한 어느 추운 아침의 헛소동

한물간 연예인 고영창의 집에는 로미라는 이름의 로봇이 산다. 고영창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비원 허씨는 아침 댓바람에 고영창의 집에서 못 볼 꼴을 보았다. 벌거벗은 로봇이 끔찍한 자세로 욕조에 달라붙어 옴짝달싹하지 않는 것이다. 기절한 로봇을 치워달라는 고영창, 아파트 입주자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는 경비원, 먹방을 찍겠다며 이상한 가루를 들고 찾아온 이십대 남녀, 전화로 계속 고함을 질러대는 관리소장, 술을 마시고 뻗어버린 동료 경비원. 이 총체적 난국은 ‘몰타의 기념품’*에서 비롯되었다. 그 밖에도 팔각기둥 모양의 경비원 로봇과 죽은 담요가 있는 이곳은, 모두가 서로서로 반갑게 손 흔들어주는 스노우볼 속 세상이다.(*1991년 몰타에서 처음 발견된 카지노 바이러스. 컴퓨터 속 정보를 인질로 잡아 돈을 요구하는 오늘날의 랜섬웨어의 대선배.)



저자 소개

저 : 박성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미술을 전공하며 도자기와 포스터를 만들었다. 이후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픽션과 에세이, 번역에 이르는 다양한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공공예술 및 문화예술교육 기획자이자 작가로 활동중이다. 단편소설 「도시상상 프로젝트?2013km」, 창작프로젝트 [수수한 산책], [쓰레받기], 개인전 [2018 나의 태평] 등이 있다.

저 : 김상현
수학을 사랑했으나 수학의 사랑을 얻는 데 실패. 그럼에도 공학을 전공했고, 미적분과의 사이는 여전히 요원하다. 잠시 영화계를 기웃거리다 취업에 실패. 심기일전하여 소설을 쓰다가, 어쩐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었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고 ILO 핵심협약 비준하라. 틈틈이 글을 읽고 쓴다.

저 : 문지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인문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사자와의 이틀 밤』, 장편소설『비블리온』『P의 도시』, 여행에세이『뉴욕』과『홋카이도』가 있고, 옮긴 책으로『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등이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글쓰기와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레드카펫 주의 - 박성진
애틀랜틱 엔딩 - 문지혁
나쁜 사마리안 - 임현
스노우볼 - 김상현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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