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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선공개 | 미미모구리 상세페이지

특별선공개 | 미미모구리작품 소개

<특별선공개 | 미미모구리> 출판사 시공사는 지난해 《잔월기残月記》로 사상 처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일본SF대상을 동시 수상한 오다 마사쿠니의 신작 소설집 《화》의 출간을 앞두고, 수록 단편 <미미모구리耳もぐり>의 전문을 무료로 공개한다.
작가가 데뷔 초인 2011년 ‘귀’를 소재로 한 단편을 써서 <소설 신초>에 발표한 것을 계기로 본격 구상에 들어가, 10여 년간 집필과 수정을 거듭한 끝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 《화》에는 눈, 코, 입, 손, 피부, 머리카락 등 인간의 ‘몸’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 총 일곱 편이 수록될 예정이다. 타인의 귓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읽고 조종하는 기괴한 능력을 다룬 선공개 단편 <미미모구리>를 비롯하여, 책을 먹고 책 속 환상에 잠식돼가는 남자를 그린 <식서>, 잘라낸 코를 심어 인간을 재생산하는 <농장>, 머리카락을 신으로 모시는 신흥종교(<머리카락 재앙>), 바이러스처럼 사람 간 전염되는 노출증(<나부와 나부>)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렬하고 중독적인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일본 현지에서 7월 12일 출간을 앞둔 《화》는 호러 만화의 거장인 이토 준지, 소설가 온다 리쿠, 게임 분야 인플루언서 등 문화예술계 다양한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해외 여러 출판사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또한 정식 출간 전임에도 이례적으로 만화화를 결정, 6월 27일부터 일본 온라인 만화 플랫폼인 구라게번치(www.kuragebunch.com)에서 제1편 <미미모구리> 연재에 돌입한다.
오다 마사쿠니는 “인간의 몸보다 더 오싹한 것은 없다. 괴기라는 개념은 인간이 타인의 죽은 몸을 보고 죽음의 공포를 알게 되면서 생겨난 것 아닐까. ‘몸’이란 ‘삶’의 상징인 동시에 ‘죽음’의 상징이며,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몸만큼 괴기소설에 적합한 모티프는 없는 듯하다”라고, 이 작품의 집필 이유를 밝혔다. 작가의 말처럼 《화》는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독자들에게 색다른 공포와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12일 공개되는 단편 <미미모구리>는 온라인 서점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리디에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정식 한국어판은 오는 11월 12일 시공사의 장르문학 전문 브랜드 ‘검은숲’을 통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서평

이 손입니다. 딱히 꼴사납다고도, 섬뜩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누구나 두 팔 끝에 아무렇지 않게 달고 있는 바로 이 손 말입니다. 자, 이렇게 눈앞에 두고 빤히 바라보면 말이죠. 그러면 어떤 순간을 계기로 느닷없이 낯익은 자신의 손이 정체를 드러내는 것처럼 소름 끼치거나 하는 경험은 없었습니까? 뭔가 물건을 집는 것 말고 기분 나쁜 역할이 주어진 특수한 기관처럼 보이지는 않습니까?

힐끗 보자 여자의 얼굴 쪽으로 서서히 다가가는 남자의 손은 참으로 기묘한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뇨, 평범한 손이었지만, 손가락의 방향이 무척 기묘했습니다. 잠든 사람을 친절하게 흔들어 깨우려는 게 아니라, 여자의 입에 한 팔을 통째로 넣어 안쪽에서 찢어 죽일 것처럼 불온하게 일그러진 손 모양이었죠. 하지만 남자가 노리는 건 입이 아니었습니다. 귀였어요. 남자의 수상쩍은 손은 여자의 귀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터부, 이게 중요합니다.
“한 인간에게 오래 들어가 있지 마라. 사흘만 지나도 점점 섞이게 된다. 자기와 귀 주인의 기억이, 감정이, 모든 것이. 그렇게 되면 더는 네가 아니게 된다. 아니, 너는 너지만 결국은 다른 누군가지.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어. 귀 주인의 몸은 네 몸이 되어버리는 거지.”


저자 소개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태어나 간사이대학교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소년과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노숙자의 광기를 그린 《증대파에게 고한다》로 제21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독특한 상상력과 인간 심연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필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2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로 제3회 트위터문학상 1위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9년 만에 선보인 신작 《잔월기》로 제43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일본SF대상을 최초로 동시 수상하고, 2022년 서점대상 7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데뷔 후 1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단 세 편의 작품을 발표한 과작寡作의 작가임에도, 매 작품마다 확고한 색깔과 필력을 보여주어 차기 행보가 가장 기대되는 일본 문학계의 유망주로서 평단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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