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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배우란 말이다 상세페이지

나도 여배우란 말이다작품 소개

<나도 여배우란 말이다> “피곤하지? 내가 씻겨줄까?”
그런 걸 꼭 물어보고…… 쑥스러운데, 씻겨주고 싶으면 씻겨주는 거지. 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양식을 먹고 나니 사라졌던 기운이 돌아오기라도 했는지? 남자에게 거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도 같은 마음인지 자신의 옷을 벗었다. 오빠의 반바지와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는 티를 입고 있던 그는 모두 벗고 발가벗은 몸으로 서 있었다. 마치 누드모델처럼 보였다. 포즈가 좀 엉성한 면이 있었지만 그의 몸 자체가 예술품 같았다.
규희는 손을 올려서 그의 근육을 쓸어보았다. 단단하면서 살갗이 부드러운 남자의 살을 쓰다듬을 때마다 자꾸만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의 눈빛이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마른침을 삼키며 그녀의 행동을 기다리는 남자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긴장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거대하게 부풀은 남성이 만져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규희는 손바닥으로 살결을 쓸며 오뚝 일어나 있는 작은 젖꼭지를 쓸었다. 그는 몸에 힘을 준 채 그녀의 손길을 즐기는 듯했다. 그것뿐이었다. 언제나처럼 인내심을 발휘하며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욕망하는 눈빛을 보이면서도 참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너무 괘씸했다. 어딘가 모르게 그녀의 심술을 자극하는 그의 모습에 규희는 남자의 양쪽 젖꼭지를 꽉 잡고 비틀었다. 대번에 얼굴이 빨개져서 그녀의 뚫어질 듯이 보았다.
“당신은 늘 그래. 인내력 쩔어!”
“쩔어?”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젖꼭지를 힘주어 잡았던 손을 서서히 풀어내어 살살 달래듯이 문질렀다. 그는 마른침을 삼킬 뿐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건 대체 뭐야?
“나는 소극적인 남자 별론데!”
손을 더 내려서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남성을 손에 쥐었다.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피곤해 보여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 거라고.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안 보여?”
이 남자를 이렇게 만든 건 아마도 신규희인 듯싶다. 그녀가 처음으로 한 그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던 그때, 이 남자의 적극적인 애무를 차단한 건지도 모른다.
“보여요.”
규희는 짧은 대답과 동시에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쓰다듬고 있었던 남성을 약간 힘을 주어 잡았다.
“며칠 전에 쓰리 신 하우스에서 잔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더니 오빠는 운동하러 나가고 아무도 없는 거예요. TV나 봐야겠다, 싶어서 소파에 앉아 TV를 켰는데 오빠가 보다 잠들었는지 뭔가 켜 있는 거예요. 다시 돌려서 봤더니 뭔지 알아요? 포르노였어요.”
“뭐?”
“남자가 엄청 좋아하는 애무가 뭔지 그걸 보고 알게 되었죠. 우리 오빠, 여자도 없으면서 너무 음흉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써먹네.”
규희는 그를 한번 올려다 본 후에 씩 웃어 보였다. 그리고 남자의 상징에서 손을 떼고 입 안 가득, 그것을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화면에서 여자가 보여줬던 것처럼 먹을 거라도 되는 냥 춥 춥 소리가 나도록 빨았다.
“헉! 그,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온몸에 힘을 준 남자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참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금세 끝나버리고 말 거야. 제발, 그만!”
그의 사정조에 규희는 물고 있던 그것을 슬그머니 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그녀를 끌고 욕실로 데려갔다. 아주 터프하고 상남자 같은 모습으로 물을 틀어놓은 채 그녀의 안아 들었다. 그리고 플러스, 마이너스 극을 잘 맞추듯 해서 거칠게 밀고 들어왔다.
그의 거친 행동, 처음으로 느껴지는 힘이 너무 좋아서 그녀는 자지러지듯이 교성을 내질렀다. 미지근한 샤워 물이 떨어지면서 힘껏 움직여서 뜨겁게 달궈놓은 열기가 조금씩 식어갔고 또 다시 뜨겁게 달궈지는 반복 속에서 두 사람은 정열의 파워가 어떤 것인지 맛보게 되었다. 막 끓어오르듯이 밀려드는 절정의 환희, 짜릿한 전율,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탄성 어린 교성이 뇌를 자극하고 온몸을 자극했다. 이 남자 내숭인줄 알았더니, 쾌락의 노예처럼 그녀를 몰아붙였다.
“아아아!”
좋아서 자지러질 듯이 교성을 터트리고 있는 남자가 그녀의 안에 들어가서 그녀를 죽일 듯이 몰아붙이던 남성을 빼내고 그녀를 내려주었다. 어떤 정신으로 씻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씻었는지 정말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그녀를 안아 들은 그가 침실로 걷는데도 무슨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어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볼 뿐 말을 하지 않고 남자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그녀의 몸을 침대에 사뿐히 내려놓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뭐 하는 거예요?”
“다시 시작하려고.”


저자 프로필

이재숙

2017.09.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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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났고, 줄곧 그곳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때, 절친했던 친구가 죽었다. 답답한 속풀이를 하고자 처음 글을 쓰게 되었다. 살아가는 즐거움 중 한 가지는 그래도 글쓰기... 재미있는 글보다는 가슴에 남는 글을 쓰는 게 목표. 2001년부터 짱이란 닉네임으로 통한다. 이번 는 네 번째 소설이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가끔은 과격하다. 2003년, 새로운 도전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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