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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8MB
- ISBN
- 9791106091375
- ECN
- -
- 출간 정보
- 2024.03.03. 출간
모욕 상세페이지
리디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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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
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현대물, 19+
*키워드: #현대물 #동거 #조직/암흑가 #기억상실 #첫사랑 #갑을관계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오해 #애증 #재벌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무심남 #평범녀 #상처녀 #철벽녀 #순진녀 #신파 #피폐물 #더티토크 #고수위
#임신튀
*남자주인공 유진건 “여태 인형놀이 하다 밖에 좀 나갔다 오니 사람이 된 것 같지.”
표면적으로는 대건기업의 대표, 대건 기업의 모체가 흑사회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등학생 때의 ‘그 사건’ 이후로 설아에게 ‘죽음’을 약속했다. 네가 진짜 죽고 싶을 때 죽여 주겠다고. 설아가 죽고 싶은 이유가 자신일 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못하고.
*여자 주인공 이설아 “너도, 이런 삶도 원한 적 없었어, 한 번도. 죽여 줘, 유진건.”
설아는 진건의 것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는 단순한 섹스파트너로 지내지만 사랑 없는 섹스는 그녀를 생기 없는 인형으로 변하게 했다. 진건과 다른 여자의 결혼식이 잡히고 설아는 무력한 삶에서 도망치고자 한다.
*공감 글귀: “너도 사랑이라는 말을 할 줄 아는구나.”
*이럴 때 보세요: 수없이 주어졌던 기회를 모두 놓치고 이미 늦어버린 망한 사랑을 보고 싶을 때
모욕작품 소개
<모욕> 언젠가 맡았던 지독한 피 내음이 파고들었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장면들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제멋대로 널브러진 스카프, 괴로워하는 설아 앞에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던 남자. 제게 손 내밀던 그 남자가 천천히 겹쳐졌다. 매끈하고 긴 손가락, 남자답게 굳은살이 박인 단단한 손바닥은 제 것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지금은 안 먹고 싶어….”
설아는 그의 손을 외면했다.
“그럼 섹스 할까.”
당연한 수순처럼 들려온 목소리에 설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완전한 어둠이 깔린 방에 달빛이 스며들었다. 그래서일까. 우뚝 선 진건에게서 위압감이 느껴졌다.
“난 그냥 쉬고 싶어.”
설아는 반사적으로 배를 가렸다. 그와 또 할 수 없었다.
“왜 오늘따라.”
진건의 한결 낮아진 목소리에 설아는 무력하게 진건을 바라봤다. 밥도, 섹스도 싫었다. 그리고 진건도.
“우리 설아가 왜 이리 애기처럼 굴까.”
진건이 나직하게 읊조리며 내민 손을 거뒀다. 단지 그것만으로 설아는 마음을 놓았다. 잘하면 이대로 쉴 수 있을지도 몰랐다. 바짝 긴장된 몸과는 달리 눈꺼풀은 여전히 무거웠다. 자도 자도 잠이 달아나지 않았다.
이내 진건의 손길이 느껴졌다. 설아의 뺨을 쓰다듬던 그의 손이 천천히 미끄러졌다. 여린 맥박이 뛰는 목덜미, 풍만한 가슴골을 지나 그대로 내려간 손바닥이 어느새 아랫배에 닿았다.
“애새끼를 배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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