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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밤 상세페이지

소설 기타 국가 소설 ,   소설 서양 고전문학

러시아의 밤

을유세계문학전집 75권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40%8,400
판매가8,400

리디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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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밤작품 소개

<러시아의 밤> 파우스트와 그의 동료들이 서구의 문명과 역사를
체스 말처럼 다루며 토론하는 산업혁명기의 천일야화

『러시아의 밤』은 을유세계문학전집 75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의 대표작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부한 이야기와 여러 철학적 담론들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19세기판 천일야화라 할 수 있다. 비록 천 일에 못 미치는 아홉 번의 밤을 보내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철학적이면서도 현학적인 대화와 서구 문명의 병폐를 꿰뚫는 작가의 시선은 천일야화에 버금가는 깊이를 담고 있다.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소개되는 액자식 구성으로 된 이 작품은 작가가 이야기 속 인물들과 적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주제들을 여러 가지 신비한 이야기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을 길고 긴 러시아의 밤을 닮은 철학의 밤으로 흥미진진하게 안내한다. 이 책의 사유적 깊이는 첫 장면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무도회장에 참석한 로스치슬라프는 따뜻하고 안락한 실내에서 불과 세 치 남짓 떨어진 창밖으로 거센 북풍이 휘몰아치는 걸 바라보며 불의 발견에서부터 건물을 짓고 창틀을 만들기까지 인류의 발전에 대해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그는 이른바 계몽된 문명 시대에 도달한 인류가 과연 더 행복해졌는가를 자문하다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검은 고양이를 늘 옆에다 두고 현미경으로 작은 딱정벌레를 관찰하고 몇 시간씩이나 손톱을 다듬기도 하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친구 파우스트의 집을 방문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이들 친구들은 파우스트의 동료들이 남긴 수기를 읽으며 학문과 예술, 철학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파우스트가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원고의 내용은 모두 하나같이 신비롭다. ‘기사 잠바티스타 피라네시의 작품들’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제자인 건축가가 자신이 설계했지만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건축의 설계도면이 실린 책에 붙잡혀 실제로 설계도면이 건축되기 전까지 영생에 가까운 시간을 살면서 계속 저주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통해 파우스트와 친구들은 예술에 있어서 유익한 것과 무익한 것이란 무엇인지, 과연 유익한 것만이 예술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즉흥시인’ 역시 예술의 지난한 과정과 고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기계적이고 효용적인 관점에서 예술을 접근하는 시각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즉흥시인’의 주인공은 악마 같은 능력을 지닌 박사에게 쉽게 시를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박사는 대신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박사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런 능력을 갖게 해준다는 말에 오히려 고마워한다. 주인공은 이내 뛰어난 시를 지어내게 되지만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게 되고, 듣고 싶지 않은 것도 듣게 되면서 괴로움에 빠진다. 박사의 제안으로 인해 그는 창작의 고통이 곧 기쁨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저자 프로필

블라지미르 오도예프스키

2020.11.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803년(어떤 자료에 의하면 1804년) 류리크 혈통을 이어받은 유서 깊은 공작 가문의 후손으로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국립 은행 모스크바 지점장이었고, 어머니는 결혼 이전에는 농노였다. 아버지는 오도예프스키가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사망하고, 어머니가 재혼하는 바람에 오도예프스키는 박애주의자였던 숙부의 후견 아래 성장했다. 1816년부터 1822년까지 모스크바 대학교 부속 귀족 기숙 학교에서 수학했다. 이 시기 철학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모스크바 대학의 교수로서 쉘링주의 철학자였던 다브이도프와 파블로프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1821년 『유럽 통보』에 「허세는 얼마나 위험한가」, 「짜증 나는 날들」을 게재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823년 번역가이자 시인인 라이치의 문학 서클에 가입해서 활동했다. 이후 큐헬베케르, 베네비치노프와 함께 철학 서클 ‘지혜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고 이끌면서 독일의 관념 철학, 특히 쉘링 철학과 고전주의, 낭만주의 문학의 습득과 연구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했다. 큐헬베케르와 함께 ‘지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동인지 『므네모시네』를 발행했다. 이 시기 『조르다노 브루노와 피에트로 아렌티노-16세기 풍속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나, 두 개의 장을 쓴 채 미완으로 남겼다.

란스카야와 결혼한 오도예프스키는 내무성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에서 근무했다. 그의 직무는 단순히 관료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라, 공공을 위한 실질적 효용성을 갖는 모든 발명들을 검토하는 일, 소방 체계 개선, 도량법 정비와 같은 것이었고 이런 활동이 그에게 유익하고 의미 있는 인생 학교가 되었다고 훗날 고백하기도 했다.

1827년(혹은 1828년) 푸쉬킨과 개인적 교문을 트게 되었고 그와 함께 『문학 신문』, 『북방의 꽃들』을 위해 일했다. 이후 푸쉬킨의 『동시대인』 발행에도 도움을 주었다. 1842년 독일 여행 중 베를린에서 쉘링과 만나 헤겔에 대한 비판적 대화를 나누었으며 1843년에는 자볼로츠키와 함께 민중을 위한 독서 저널 『농촌의 독서』를 발행했다. 1843년 『러시아의 밤』을 완성했고, 1844년에는 『작품집. 전 3권』을 출간했다. 1856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을 여행했으며 러시아 전통 음악의 역사와 이론 연구에 열중했다. 오도예프스키는 절대 왕정 지지자이면서도 농노제 폐지, 공개 재판 제도, 감옥 개혁, 계급 평등을 위해 앞장섰으며 당시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속기를 배우기도 했다. 1869년 구력 2월 27일(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3월 11일) 뇌염 후유증으로 사망했으며 모스크바의 돈스코이 수도원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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