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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은 지 1년이 채 안 되는 나. 남학교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남자 교사들이 많았고 굳이 여교사를 찾으라면 40대 중반쯤의 이 선생과 교감밖에 없었다. 내심 여자고등학교로 발령을 받기를 바랐던 나로서는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지만 그런 건 신입 교사의 바쁜 생활 아래 금방 잊어버렸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교사들끼리 있었던 회식 날이었다. 다른 교사들은 모두 1차만 마치고 일찍 자리를 떠났고 나와 이 선생과 다른 여선생님 한 분만

오빠의 눈이 이글거리기 시작하면서 내 손목을 아주 아프게 했다. 평소에 그렇게 점잖고 예의 바른 오빠의 눈이 갑자기 야수처럼 불타고 있었다. 얼마나 손목을 꽉 잡았는지 내 힘으론 풀려날 수 없었다. 오빠의 얼굴이 험악하게 변하면서 내 얼굴 쪽에 바짝 다가앉았다. “오빠! 왜 그래. 내가 잘못 말했어?” 오빠는 손목을 풀고 내 얼굴을 움켜잡았다. “음. 소영아. 난 여자들이 정말 미워! 속물들. 우리 엄마도 가난이 싫다고 날 버리고 가더라. 왜

여러 여자를 만나고 몸을 섞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녀와의 정사는 잊을 수가 없다. 내게 잊지 못할 짜릿한 추억을 안겨준 그녀와는 헬스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힘을 다해 낑낑거리며 땀을 흘리는 두 사람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흘렀다. 화장기 없는 예쁘장한 얼굴의 여자가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는 날 금방 들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과부인 그녀에겐 비밀이 있다. 2층의 신혼부부의 등장. 그게 시작이었다. 먼저 그녀에게 손을 내민 것은 2층 여자였다. 여자끼리의 관계를 처음 경험한 그녀에게 2층 여자는 더 야릇한 제안을 한다. “언니, 우리 그이 하고 한번 해요. 나는 밖에서 훔쳐볼 테니까.”

여성용품 외판원인 난 나름 괜찮은 ‘와꾸’의 소유자다. 그날도 한 건 주문을 올리기 위해 신도시의 아파트를 훑는 중이었다. ‘오늘은 허탕인가.’ 어느 집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한숨을 쉬다 열린 문을 발견했다. 문틈으로 보이는 건 벗어 던진 속옷들. 지금까지 많은 여자와 관계를 해보았지만 오늘처럼 흥분이 되어보기는 처음이었다.

난 엄청난 부잣집에서 가정부, 요새 말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 집도 어마무지하게 커서 21살인 나와, 38살의 아줌마 한 명이 입주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 집엔 사업을 크게 하는 부부와, 두 아들이 살고 있다. 부부는 일이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긴 했다. “으음. 이게 무슨 소리지?” 한밤중, 소리의 근원지인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눈을 갖다 대고 방안을 엿봤다. 그 집 첫째 아들과 나와 함께 일하는 도우미 아줌마가 실오라기 하나 걸

부장의 집에 초대받은 주말, 전철에서 만난 미녀와 조금 즐겼다. 다신 보지 않을 사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전철 안에서. “어서 오세요.” 맑은 목소리로 날 반기는 여자에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날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얼굴도 하얗게 질려있었다. 아까 전철에서 내 손길에 흥분했던 바로 그 여자는 부장의 아내였다.

가영이는 애써 비탄을 참고 있었다. 등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도저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들쳐진 스커트로 인해 드러나 보였을 T자 팬티를 입고 있는 자신의 엉덩이를 상상하니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단지 그녀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낯선 남자의 손길, 그것도 열차 안에서 하는 행위는 스릴과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남잔 내가 즐기는 것을 알아차리고 난 후 더 강하게 치마 속을 공격해왔다. 슬쩍 스치는 척하며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쿡 찔러보고 다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맨 뒤에 있는 좌석이라 우리 쪽을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술을 마시다가 쓰러졌다. 누군가 들쳐업고 나온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다음은 필름이 끊어져 버렸다. 다시 눈을 뜬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어렴풋이 정신을 차려보니 몸은 묶여 있었고, 눈은 가려진 채였다. 그리고 누군가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려야만 했다.

속옷가게를 하면서 속옷 디자인을 꿈꾸던 남자는 틈틈이 디자인을 한다. 그 와중에 연상의 여직원과 한가지 약속을 하게 된다. “언젠가 제가 이걸 만들면 시범적으로 입어주실 수 있나요?” “저야 좋죠! 전 당신 디자인의 모델이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