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3권4.4(5,831)
총을 쏘면 큰 소리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고요해 기분이 이상할 때였다. 더러운 바닥에 주저앉은 내게 태정주가 다가왔다. “어때, 사람 죽는 거 보니까.” “…짜릿해요.” “별거 아니지?” “네.” 나를 느긋하게 내려다보던 그가 내 아래턱을 단단히 잡았다. 차가운 남자의 체온이 피부에 닿았다. 태정주는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사람을 감정하는 눈빛은 고요하면서도 매서웠다. 무겁게 가라앉은 담배 냄새와 어울리는 향이 코끝을 찔렀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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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보고 있었어?” “옷 갈아입는 거나 훔쳐보려고 존나 뛰어왔는데, 네가 다리 벌리는 거 밖에 못 봤어.” 스트레칭하는 것부터 봤다는 말을 참 더럽게도 한다. 서제휘는 자연스럽게 허리가 들어가는 오목한 자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 농밀하게 쓸어내리는 손길이 나쁘지 않았다. “너 이 옷만 입고 살아라. 천사 같아.” 서제휘는 내 눈밑에 묻은 눈물을 손으로 훔쳐가며 나를 달래고 있었다. 잊고 지냈던 친밀감이 무엇이었는지를 그의 손길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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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권4.5(501)
신당에서 나고 자란 열네 살 사해는 해동조선소 염 회장의 집에 액막이 신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염 회장의 손자 우현을 처음 만나 한눈에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우현은 사해에 대한 경멸을 감추지 못한다. “나는 이 집을, 너를 좋게 하려고 온 거야. 나는…… 네 수호신이야.” “네가 신이라고? 누가 믿는데 너를?” “……너 내가 이 집을 나가면 너희 집은 큰일 나.” “네가 나가기만 한다면 내가 오늘 뒤져도 기꺼이.” 액막이가 자신의 운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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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3권4.3(4)
“도연오 씨, 내 파트너가 되는 건 어때요?”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개가 짖는 소리라 생각했다. 노골적이다 못해 뻔뻔한 언사.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지만, 따지고 보면 ‘상사'인 만큼 함부로 대할 수는 없는 노릇. “상무님, 제게 관심이 있으십니까?” “없다고는 못 하겠네요.” 제대로 된 답변이 들려올 거라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솔직한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어차피 도 비서님도 그 소문 때문에 곤란한 상황일 텐데, 차라리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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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권4.4(1,003)
“현석이 형이 너 모자 벗은 거 한 번도 못 봤다던데.” 서재하, 담뱃불 같은 그 남자가 잔잔하던 세상을 예의 없이 뒤흔들었다. “내가 본 게 맞네….” “…….” “더럽게 예쁘네.” 봄바람처럼 간지러운 분홍빛으로. “내가…. 내가 잘못했어….” “다 싫어. 내 인생에서 꺼지라고 좀!” 봄날의 알레르기 같던 어린 날의 연애, 그리고 시린 이별. 25살, 재하도 꿈도 자신도 모두 버리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쳤다. 다시는 만나지 않길 바랐건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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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권4.4(597)
“여기가 어딘 줄은 알겠어요?” “그거야 우리 집……, 억!” 우리 집이 아니야! 눈 떠보니 최애의 침대였다. 아름다운 나신으로 비딱하게 서 있는 최애를 보자 그제야 정신이 바짝 들었다. 내가 덕질을 하다 하다 못해 스토킹까지 하게 되었는가. “여기 어디예요?” “우리 집이요.” “우리 집이라니, 설마, 그쪽 집이요?” “예, 그쪽이 손가락질하는 이쪽 집이요.” 멍청한 얼굴로 눈을 끔뻑끔뻑하던 희수는 문득 쎄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내려 제 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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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3권4.4(66)
한서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장신욱. 그에겐 여동생이 지랄맞게 예쁜 친구가 한 명 있다. 그것도 열다섯의 나이 차가 나는 어린 동생이 있는 친구가. 좆같은 새끼가 서도현이 애지중지하는 그 어린 동생을 욕심낸다 짐승 같은 마음이 탐욕인 줄 알면서도 좆같게 멈출 생각 따위도 없었다. “장신욱이 개새끼라고 말한 적이 있었던가?” “…….” “서영원을 탐내는 개새끼라고.” “…….” “지금부터 오빠가 개새끼가 될 작정인데.” “…오빠.” “개새끼 짓 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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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권4.3(918)
※ 본 작품에는 가상의 미술 작품, 비도덕적인 인물, 선정적인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탁정[託情] : 정을 붙이다. 남자는 잿빛 진눈깨비와 함께 찾아왔다. 평생 이름도 모르고 살던 친부의 딸 연기를 해달라는 기묘한 제안을 하면서. 행운인지 아닌지 구분할 필요조차 없었다. 단영은 돈이 절실했으니까. 정작 마음을 뒤흔드는 건 다른 존재였다. “갓 태어난 새끼 오리알아? 알에서 나오면 처음 본 존재만 졸졸 쫓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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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결혼 (지렁띠, 딜(Dill))
- 욕패도 (교결, 텐북)
- 불티 (고하나, SOME)
- 퍼펙트 플랜 (강윤결, 페퍼민트)
- 직진이 답이다 (조민혜, 동슬미디어)
- 개살구 (겨자씨, 페퍼민트)
- 능욕 상사 (아삭, 블라인드)
- 오빠 친구가 집에 안 가요! (박약초, 프롬텐)
- 약점 (유라떼, 몽블랑)
- 소꿉친구 공략기 (곽두팔, 미스틱레드)
- 선 넘는 안드로이드 (더럽, 프롬텐)
- 레디메이드 결혼 (허도윤, 에이블)
- 언모럴 (강윤결, 플로린)
- 꽃거지 (이분홍, 이브)
- 무정의 봄 (이슬현, 텐북)
- 덫과 젖이 흐르는 (금단, 글로우)
- 효도하는 효동이 (달뜨, 텐북)
- 짐승의 집 (페일핑크, 달밤)
- 소꿉친구와 그 친구 (찐소흔, 파인컬렉션)
- 미아 (도개비, 봄 미디어)
- 캠퍼스 원나잇 (문정민, 피플앤스토리)
- 위나 (얍스, 나인)
- 달동네 년이 (쏘삭쏘삭, 라떼북)
- 선 넘는 아저씨 (더럽, 텐북)
- 내 남자친구의 사랑법 (말대, 벨벳루즈)
- 귀소 본능 (강하, 스텔라)
- 체리 필링(Cherry Filling) (이른꽃, SOME)
- 음란한 오빠 친구 (마뇽, 위브랩)
- 그의 구혼에는 덫이 있다 (이정운, 나인)
- 그 밤을 건너 너에게 갈게 (미니멜리사, 해피북스투유)
- 더티 펑키 러브(Dirty punky love) (만다라, 향연)
- 무심결 (블랙라엘, 몽블랑)
- 너티 팝 플레이버(Naughty Pop Flavor) (김살구, 디어노블)
- 교질 (외전증보판) (차지연, 스텔라)
- [GL] 설탕 중독 (공강, 뮤즈앤북스)
- 도발적인 여름 (해슬아, 미스틱레드)
- 등잔 밑 남사친 (그일도, 라떼북)
- 월, 광(月, 狂) (김빠, SOME)
- 집착이 다정하면 (이놋, 로아)
- 상사와 몰래 하는 짓 (김살구, LINE)
- 윈터링(wintering) (다미레, 루체)
- 도탈 (찹찹1, 피플앤스토리)
- 주인 (블랙라엘, 로망로즈)
- 음란한 노예계약 (양과람, 텐북)
- 절대역 (교결, 텐북)
- 낫애니모어 (츄파, 템퍼링)
- 난공블락 로맨스 (건어물녀, 에이블)
- 소프트코어 필름(Softcore Film) (오로지, 에피루스)
- 혼돈기 (이내리, 레드베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