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자신을 살게 했던 한사람이 굳이 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때 찾아온다. 연쇄 살인마로 알고서. 사실대로 말해야만 하는데 그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에게 접점을 만들려면, 그와 조그마한 시간이라도 함께 하려면 연쇄 살인마인 척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설사 계약적으로 그가 원하지 않은 관계라 하더라도. “뭐든지 들어준다고... 그럼 나랑 할래?”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점심 식사를 주문하듯 물었다. “좋습니다. 해 보죠. 다만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