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요, 정말로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제자를 7년 만에 다시 마주했다. 자신을 끊임없이 끌어당기고, 삶을 망가트리고, 수모를 겪게 한 제자를. 이건 우연일까, 운명일까. “아직도 드뷔시 좋아하세요?” “…….” “전 선생님 때문에 드뷔시를 좋아하게 됐는데.” 서로가 닿으면 속수무책으로 끊어질 것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그의 손을 잡고 싶은 건, 사랑일까, 증오일까. * 모든 것이 꿈과 같았다. 감았던 눈을 뜨고 일어나면 자연스